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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2 22:20
 글쓴이 : 鵲巢
조회 : 48  

鵲巢日記 180112

 

 

     맑았다. 영하 8도였다. 서해안은 눈이 많이 왔다는데 여기는 눈이라고는 볼 수 없다. 며칠 전에 왔던 눈도 거저 날리는 정도였다. 도로 사정은 꽤 좋은 편이었다.

     자영업자가 안은 경비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인건비다. 지난 3년간 인건비만 25%가 인상되었다. 최저 임금 상승을 두고 여당 원내대표는 그 책임을 임대료에다가 화살을 돌렸다. 그러니까 살인적 임대료와 고질적인 갑질 구조라는 얘기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책임 회피성 발언이다. 임대료는 몇 년간 오르지도 않았다. 오히려 자영업자의 영업 부진에 따라 건물주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보낸 격이다. 내가 머무르는 카페 조감도도 올해 5년 차 영업하지만, 월세는 한 번도 인상한 적 없다. 세금과 인건비 말고는 큰 부담은 없는 셈이다. 작년 한 해만 해도 세금 3천만 원 냈으니 세금 낼 때가 되면 한 해 영업이 무색할 정도다.

     가상화폐 시장이 연일 요동쳤다. 어제와 오늘은 장이 아니라 투기장이었다. 하루 급락 폭이 25%나 됐다.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를 아무런 가치 없는 돌덩이라고 깎아내렸다. 외국은 우리의 가상화폐 시장 열기를 보고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정말, 돈 많은 사람이 많은 건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여기에 법무부 장관은 이건 국민의 피해양상을 키우는 일이라 거래소 폐쇄문제를 두고 법적 도입을 밟고 있다고 했으니 여기에 투자한 젊은 층은 난리가 난 것이다. 청와대 홈피까지 북새통을 이루었다 하니 참 꼴불견이다.

     가상화폐는 근절되어야 한다. 화폐 금융시장은 실물시장과 부합하며 양성적으로 흘러야 한다.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말은 국가 수치다.

 

     오전, 대구 *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병원 매점 점장은 서울 지하철 모 역에 현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게재되었는데 보았느냐고 물었다. 세상은 점점 사회주의 국가가 되어 간다. 강력한 대통령제는 레닌과 스탈린처럼 우상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 이 나라다. 광고판이 아니라 차라리 김일성이나 김정일처럼 아예 동상을 세울 것을, 이건 해도 해도 너무했다. 아무리 지지자들이 많다고 하지만, 이건 사회의 여러 시각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다. 눈살만 찌푸리게 한다.

     현 정부는 한때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사업을 없애버렸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대학생 단체가 온라인으로 모금 운동을 벌여 성사시켰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그 전의 대통령 과업은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우리의 정치문화다.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정치를 잘하는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러나 박정희는 최소한 우리가 이만큼 성장하게끔 경제적 토대를 마련한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환국(換局) 정치로 왕권을 강화했던 숙종이 생각난다. 지금은 대통령이 왕이 아니라 국민이 왕이다. 적폐라 해서 촛불시민 혁명이 일었고 그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문은 세월호에서 고맙다고 했다. 정말 고마워할 일인지는 모르겠다. 사화와 당쟁의 시대는 왕권만 안정된 것이 아니라 백성의 경제도 안정되었다. 좌에서 우, 우에서 좌로 바뀌는 과정에 국민의 생활 안정은 마찰을 빚는 것은 당연하겠다. 하지만, 바른 정치를 지향하여야 한다. 정권이 바뀌면 감옥에 들어갈 일은 더는 없어야겠다.

 

     오후 두 시, 대구대 카페 개업하시는 조 선생께서 본점에 오셔 기계에 관해 여러 상담을 했다. 에스프레소 기계 외 여러 제품 사양을 말씀드리고 설치에 관해 상의했다. 기계 대금은 오후에 모두 송금해 주셨다.

     저녁, 시지 성*병원에 둘째 찬의 병문안 다녀왔다. 태권도 도장에서 관장 선생님 포함하여 회원들과 어제 스키장에 갔다. 스키 타다가 빗장뼈가 부러졌다. 한쪽 팔은 깁스를 했다. 머리를 감기고 밥을 챙겨주었다. 수발을 들었다.

     내일 오전 9, 뼈를 잇고 붙이는 수술 일정을 잡았다.

 

 

     빗장뼈

 

     빗장뼈가 부러졌다 빗장뼈에는 생명이 없다 다만 눈이라든가 물이거나 세계만 있을 뿐 견갑처럼 버팀목이다 너는 스키처럼 속도를 즐기고 시간을 쌓을 것이다 지나는 나무와 날아든 새를 보고 새장과 활을 띄울 것이다 경사가 완만한 산비탈보다는 가파른 눈을 몰며 눈을 밟으며 눈을 느끼다가 별 표가 나지 않는 세계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는 것에 안도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눈 붙일 수 없는 고독에 몇 문인지 가릴 것 없이 끈을 맺는 당신, 창밖은 새하얀 눈에 모든 것을 지울 것 같아 웃음만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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