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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2 23:55
 글쓴이 : 鵲巢
조회 : 255  

鵲巢日記 180222

 

 

     맑았다.

     아침에 월배에서 카페 했던 모 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예전부터 큰 카페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렸다. 지난번 했던 카페도 얼마 전에 문 닫았다. 그러는 와중에 고령군에서 제공한 건물이 있어, 카페 계획을 또 생각한다. 오전이나 오후, 한 번 와 달라는 부탁이었다. 오전, 오후 여러 일로 가지 못했다. 대신 장 사장을 현장에 보냈다.

     요즘 사람은 카페 경영에 한 번 실패해도, 카페에 대한 미련을 쉽게 저버리지 못한다. 왜 그런가? 혼자 무엇을 즐길 수 없으니, 혼자 지내는 것은 큰 고욕이다. 그러니 카페를 찾는다. 이왕 찾는 카페가 아니라 직접 카페를 또 하고 싶다. 그러나 실지, 카페를 하면 잘해야 하지만, 오시는 손님께 상처받고, 오시는 손님께 무례하다가 그만 또 문 닫는다.

     카페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카페 한다고 하지만, 실상 카페에 잘 머물지도 않는다. 모 씨는 카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카페를 마음에서 쉽게 지울 수 없다. 큰 카페면 사족을 못 쓰니 안타깝다.

     모 씨는 카페 조감도와 전에는 창원에 개업한 주남저수지 가, 모 카페도 다녀온 바 있다. 특히 주남저수지 다녀오고는 감탄에 감탄이었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가족을 이끄는 일은 참 어렵다. 가족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무심코 넘어가는 일이 더 많다. 어떤 일을 해도 하지 말아야 할 일도 가족이라서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일이 생길 때마다 전체 일을 그릇되게 하는 경우가 잦다.

     맏이가 본점 일을 도우는 것은 좋지만, 수익보다 경비가 더 나가는 본점을 두고 어느 것은 하지마라, 어느 것은 지켰으면 좋겠구나, 어느 것은 좀 해라, 등 하나 같이 지시하고 타이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직원 같으면 어떤 지시든 받아들이는 일도 아들은 잘 따르지 않으니 힘이 든다. 본점 경영이 왜 적자가 나는지 설명한다고 해서 이해할 나이도 아니다. 그 어떤 얘기도 인내력이 없으면 하기 힘들다.

     안중근 선생은 교육의 중요성을 글로 표현했다.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라 했다. 자식 하나 제대로 교육하는 일은 황금백만냥에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말은 의미 있는 말이다.

     오후 교육장 내에 기계 설치하는 일을 맏이가 도왔다.

 

     오후, 대청 이 사장께서 오래간만에 본점에 오셨다. 서로 인사 나누었다. 요즘 2, 3십대 청년 실업률도 위험 수준이지만, 취업하고자 노력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력서를 갖춰 내는 것도 사진 없이 내는 젊은이가 있는가 하면,(초상권 침해될까 우려하는 청년이다) 보수나 시간, 휴일 등을 꼬치꼬치 묻는 젊은이도 있다. 그러니까 구태여 취업이라는 것에 구속적이지 않다. 나라가 어떻게 가는 건지 젊은이들은 죄다 놀고 있다. 일할 만한 곳도 없다. 일자리 구해도 문제다. 어느 정도는 성실성을 보여야 하지만, 그런 직업관을 기대하는 것조차 어려운 사회가 됐다.

     진보정권이 들어선 후, 각계각층의 불만이 더 짙다. 이 사장의 말이다. 89년에 직원 한 명당 인건비가 18만 원이었다. 지금은 240만 원 든다. 한 달 휴일은 7일이나 되고 하루 근무시간도 온전하지가 않다. 하루 2시간은 휴식이다. 휴식시간은 커피를 팔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근로조건에 누가 기업을 일으키고 사람을 쓰겠는가! 그나마 이 사장께서 운영하시는 영업장은 고속도로 휴게소라 매출이 따라주는 곳이다. 영업이 좋지 않은 가게는 근로조건에 엄두도 못 내는 대표가 더 많다.

 

     작년은 사드문제로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올해는 한미 외교안보 정책에 벌써 삐걱거리는 양상이다. 문은 당당하고 결연한 대응을 주장했다. 이는 안보와 통상은 별개라는 차원에서 마련한 대응책이다. 하지만, 정말 안보와 통상은 별개인가?

     미국과 중국은 우리의 군사주권을 아주 우습게보고 내린 처사다. 그 처사로 중국은 롯데마트에 대한 치졸한 영업 방해로 나왔고 올해 미국은 벌써 세탁기 문제와 철강 산업까지 관세로 통상압력을 가했다.

     올해도 작년보다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더 좋을 일은 없는 것 같다. 평창 올림픽이 끝나면 정부는 대북에 관한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내심 관심거리가 됐다. 과연 대화가 되겠느냐가 문제다. 회의적인 일에 우리는 기대를 걸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카페 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청도 운문에서 사업하는 모 카페 점장께서 조감도에 다녀가셨다. 오전에 주문한 커피를 실어 드렸다. 진량 조 선생께서 초도물량을 챙겨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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