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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7 23:02
 글쓴이 : 鵲巢
조회 : 214  

鵲巢日記 180227

 

 

     맑았다가 오후 조금 흐렸다. 비가 올 듯 그런 날씨는 아니었다. 그냥 황사가 좀 낀 것 같은 그런 날씨였다.

     아침, 직원 가 있었다. 오후 직원 와 조카가 일했다. 요즘 들불처럼 번지는 미투me too' 운동을 얘기했다. 손만 잡아도 결혼해야했던 시기가 있었던가 하면 손잡아도 결혼할 수 없는 세대가 있었다. 요즘은 손은 여사로 잡는 시대가 되었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 미투 운동은 사법계에서 불어 문화계에서 더 터졌다. 문화계 일하는 인사는 끝까지 우리의 문화를 결국 대변한 셈이 됐다. 안타깝다.

     카페 오시는 손님도 미투운동에 동참이라도 한 듯 메뉴 주문은 간소한 경향을 띄었다. 남자 손님 셋에 한 사람 아메리카노 주문하면 나머지 둘은 미투다. 주방 일에 다소 간소한 느낌이다. 이럴 땐 미투 운동은 잘 됐다 싶다.

 

     경산은 다른 도시와 달라, 무언가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다. 곳곳 건설현장을 볼 수 있고 몇몇 지역은 농지가 풀렸다는 소식을 또 몇몇 지역은 개발지역이 되었다는 둥, 또 어떤 지역에 상가분양을 한다는데 분양가가 주위 사람으로부터 듣는 것도 그렇다. 여기 있으면 국가가 매년 성장했듯이 도시의 성장을 그나마 눈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은 모두 교육 도시라 가능한  이유다. 영남대학교가 경산 시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위 둘러보면 대학이 한둘이 아니다.

     경산은 공기 또한 좋다. 여기서 청도나 경주만 가더라도 산 높고 물이 좋아 그 어떤 동네보다 살기 좋은 곳임은 틀림없다. 사람까지 많이 모여 있으니 점점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어제 오전에 만났던 부동사 캠* 사장 노 씨와 사무실 직원 모 씨가 본점에 왔다. 서로 커피 한 잔 마셨다. 부동산에 관한 여러 정보를 들었다. 주식은 내려갈 수 있지만, 부동산은 내려가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우리의 부동산 시장을 잘 대변한 것 같다. 11로의 법칙, 세무관계를 들었다. 집을 지어 팔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 오로지 나대지로 보유했다가 파는 것이 더 낫다는 그의 생각, 연말쯤이면 또 얼마 오르는 것이 부동산이다. 많은 것이 스쳐지나갔고 많은 것을 들여다보았다. 무엇이든 목표가 없다면 무너지게 마련인 것을 나는 무엇을 마음에 그리 담았든가! 부동산 대표 노는 본점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장 사장이 오후에 전화가 왔다. 전번에 한 번 소개했던 모 씨에 관한 얘기다. 그 후 연락을 취했던가 보다. 모 씨는 월배 사람이다. 사람이 거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몇 번 거래해 보면 표가 난다. 장 사장은 이 사람에 대해 또 물었다. 오늘 몇 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3시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럴 만한 사람이다. 말은 풍이 많아 듣는 이로 하여금 기죽이는 일도 한두 번이 아니고 거래하면 실속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솔직히 그대로 얘기할 수는 없었다. 거저 장 사장이 느끼는 대로 그대로 두어야 했다. 장 사장은 이 사람과 거래를 해야할 지 나에게 물었다. 공은 장 사장께 돌렸으니 알아서 하시라 했다. 돈 있으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어떤 일이든 약속했으면 지켜야 하지만, 오로지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그 어떤 일이든 가볍게 여기니 상대방이 좋아할 일은 없다. 지난번 고령에 모 카페에 관한 얘기다. 제사보다 젯밥에 정신 팔려 있으니 그 사람과 어찌 거래할 수 있겠는가!

 

 

     큐브라떼 29

 

     망치가 망치 하나 더 느는 것에 좋아할 망치는 없다 밥그릇이 줄기 때문이다 제 밥그릇이 줄어들면 딴 데 눈 돌릴 필요는 있다 자본주의 사회다 망을 이루고 성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금은 더 중요하다 세금을 생각지 않고 그 어떤 일을 하다간 큰코다친다 그러니 준공 나지 않은 건물에 사람이 살 수도 있고 11로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한 해 이밥을 몇 끼 더 벌지는 모르겠다만, 한 끼라도 더 벌었으면 물은 흐른다 곧 이팝 꽃이 피겠다 그것이 시장이겠다 망치 가득한 세상이다

 

 

     사동점, 청도 카페리* 월말 마감을 했다. 오후에 출판사에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출판사 대표와 커피 한 잔 마셨다. 요즘은 어디를 다녀도 미투 운동에 관한 얘기뿐이다. 모 연예인이 또 드러났다. 자고 나면 누굴까 하며 기대되는 세상이다.

 

 

     큐브라떼 30

 

     강아지는 제 주인만 보면 꼬리 흔든다 제가 기르는 고양이도 주인이 멀리 출타하고 들어오면 알아본다 선생은 학생 수에 안도하고 밥집 사장은 찾는 고객에 힘이 솟는다 나는 No 2다 은행 전무는 항상 웃으시며 나를 반긴다 전무는 오래간만에 들렸던 나를 보면 안도한다

 

 

     기성세대는 자식 교육에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하는 마음이다. 최소한 대학 공부는 시켜야 한다는 것이 생각이다. 그러나 사회는 대학 공부와는 별도로 흐른다. 요즘 젊은이는 기성세대보다 현실을 더 직시하며 본다. 일찍 사회에 나가 일하고 싶다. 대학 4년에 군대에 취업 재수까지 한다면 나이는 벌써 서른이다. 그러느니 20대에 뭘 시작하더라도 일을 하겠다는 마음이다.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최소한 무엇은 읽어야 한다. 무엇을 읽고 무엇을 쓰는 습관만 가져도 공부는 충분하다.

     아들이 공부를 안 해서 문제다. 하지만, 성격 하나는 밝아 좋다. 매사 부정적이지 않고 무엇이든 유쾌하고 무엇이든 해보려는 의도가 있어 좋다.

 

     오늘 박 전 대통령의 공판이 있었다. 30년 징역에 벌금 1,185억 원을 구형했다.

     김영철은 다시 북으로 돌아갔다. 안보가 당분간 보장된 듯 그런 느낌이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내일 주가는 떨어질 것이다. 한 주 노동 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한다는 법망이 곧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당장 올 7월부터 시행할 것으로 보이고 중소기업이 차차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시장은 반길만한 소식이다.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한국은행 소식도 있지만, 주식시장의 자금 이탈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음 달 아니 미 연방 준비은행의 금리 인상은 예견된 상황이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과연 얼마나 줄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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