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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8 23:02
 글쓴이 : 鵲巢
조회 : 208  

鵲巢日記 180228

 

 

     오전 꽤 흐렸다. 비가 오겠다는 짐작은 했지만, 오전은 흐렸다. 빗방울이 한두 방울 정도 보이다가 그쳤다. 미세먼지가 조금은 가라앉았겠다. 오후에 비가 왔다. 비가 너무 오지 않아 오늘은 마치 비가 제법 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심하게 내리는 비는 아니었지만, 참 반가웠다. 저녁 내내 비가 왔다. 오늘은 바깥 일로 종일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조선일보 기사다. 만약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시 중국은 어디까지 개입할 것인가 관한 내용을 읽었다. 우리가 미군과 동맹 관계에 있듯 북한은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다. 어떤 변수가 있든 중국은 한반도에 군사작전을 펼칠 절호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평양 아래인 남포에서 원산까지 경계로 하여 장악해 들어간다는 시나리오다. 훗날 남북한 외국군 동시 철수를 목적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전쟁이 점점 임박해 가고 있다.

     직원 仁으로부터 영업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근무편성과 인원조정에 관해 상담했다. 앞으로 날이 더워지면 카페 찾는 고객도 많아 지금 인원으로 영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말이다. 계산대라도 보아줄 사람은 있어야겠다. 가게가 분산되어 있으니 여러모로 효율적이지 못하다. 경비를 줄일 방법은 인건비지만, 여러모로 어렵다. 본점을 다시 또 내놓았으니 팔아야 한다. 본점을 팔아야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다. 참 어려운 일이다.

     오전, 화장실 수리공이 왔다. 본점은 지난겨울을 보내며 남자 화장실 소변기 물 내림 자동센서기가 고장 났다. 배터리가 다 되었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건물 짓고 고장이 처음이라 이제는 갈 때가 되었다는 수리공의 말에 교체했다. 이참에 조감도 남자 화장실 소변기도 손을 봤다. 소변을 보고 물 내림 단추를 눌러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수리비가 세 군데 합하여 24만 원이다.

 

     점심때 잠깐 대구대 근방, 곧 개업 준비하시는 조 선생 댁에 다녀왔다. 어제 오후 포스기기를 설치했다. 상황은 어떤지 확인했다. 점장은 점심시간이라 식사 가셨나 보다. 현장에 계시지 않아 약 30분 정도 기다렸다. 오후 다른 여러 일로 얼굴을 뵙지 못했다. 아직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았다. 기기는 모두 설치한 셈이다. 오늘은 KT 텔레캅에서 나온 직원 한 분이 CCTV 작업하고 있었다. 내가 현장에서 나온 후, 10여 분 정도 지났을 때 점장께서 전화를 주셨다.

 

     본부에 들러, 지난번 대구 만촌 모 빵집에 들어갈 AS 수리품을 챙겼다. 빵집 모 씨께 오늘 큰 수모를 당했다. 수리가 늦으면 늦는다고 보고를 안 했다는데 화가 나 있었다. 수리가 늦을 수도 있는 문제지만, 중요한 것은 이 일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애초 기계 설치할 때 정수기 업자 허 사장과의 불화로 그간 쌓인 감정이 표출되었다. 나 또한 잘한 게 없어 그의 말을 줄곧 들어야 했다. AS처리를 잘했다면 그나마 젊은 사람에게 욕은 덜 먹었겠지만, 거저 그의 말을 내내 듣는 동안 말이 심해서 한마디 하려다가 또 참고 넘겼다. 거래를 그만두면 모두 잊힐 일이라 굳이 말다툼은 별로 좋지 않은 일이다. 참고 넘겼다. 이번 주 토요일 다른 제품(새기계)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수리가 모두 된 제품이지만, 그의 끊임없는 항의는 정말 참기 힘든 일이었다.

     사람이 잔소리하는 것도 한두 번이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 인심이 땅에 떨어졌다. 기기를 내어 준 공장이나 기기를 판매하는 판매업자나 거기다가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권리를 내세우니 그만큼 살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거저 초야에 묻혀 조용히 사는 것이 인생 최고의 낙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만, 어느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모두 자기중심적이고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는 개인주의가 팽팽하다보니 인심은 점점 험악하기 짝이 없다.

 

     올해 경기 좋을 일은 없다. 경제 가득한 호수에 돌 던져 보면 안다. 물은 점점 마르고 바닥은 드러났다. 호수에 몸담고 있으니 호수의 상태를 아는 것과 같다. 돌 몇 개 던져 보아도 그 깊이를 알 수 있다. 자금이 점점 빠져나가는 주식시장도 그렇고 북핵과 세계와의 관계를 보아도 그렇다. 대미 외교와 무역은 암담하기 그지없다. 작년 사드문제의 또 다른 국가와 연속선상이나 마찬가지다. 근로기준법 개정은 필요한 것이지만, 시기가 적절했을까! 가장 문제점인 여야 합의와 그에 따른 국정운영이 차질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정쟁과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일이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이 떠안는다. 비가 온다. 비를 피할 현명한 지혜를 찾자. 분명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올해는 다른 쪽도 생각해보길. 자신감을 느끼자. 이제는 피해갈 수 없는 막다른 길임을, 용기를 갖자.

 

     저녁때 직원 인건비를 계산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인원은 더 늘었다. 이유는 카페에 맞는 인원이 없어 더 고용한 데 있다. 개별적으로 일은 힘들고 능률은 오르지 않는다. 휴게 음료나 일반음식점은 단순 노무직이다. 카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조리 방법은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이에 따라주는 직원이 실상 없는 것이 문제다. 이것이 따라준다고 해도 고객에 대한 예의 바른 직원을 찾기도 실은 어렵다. 그러니 사람을 더 쓸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오늘은 비가 참 많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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