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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3 22:47
 글쓴이 : 鵲巢
조회 : 276  

鵲巢日記 180303

 

 

     대체로 맑았다.

     인무원려人無遠慮 필유근우必有近憂라 했다. 사람이 멀리 생각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 근심이 있기 마련이라 했다. 18년 새해도 벌써 두 달이 지나갔다. 올해의 목표는 무엇이었던가! 삼월이다. 삼일이 지나간다.

     정부는 곧 대북특사를 보내려고 한다. 고려 초, 서희 장군이 있었다. 북방의 거란 침입에 외교관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실지 거란은 고려가 목적이 아니라 송이었다. 송과의 전쟁을 치르기 위해 후방을 먼저 안정시켜야 할 목적이 있었다. 서희는 거란의 소손녕과 결단코 굴하지 않은 외교를 펼쳐 강동 6주를 얻게 되었다. 실은 이 강동 6주는 거란의 땅은 아니다. 발해의 영토다. 발해 멸망으로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지만, 우리는 압록강까지 국경을 확대할 수 있었다. 지금 대북특사는 우리 민족끼리 전쟁에 대한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협상이다. 이번 대북특사로 서훈 국정원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서희와 서훈, 어감이 어찌 또 비슷하다.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북한과 결코 한반도 비핵화만을 주장하는 우리와 미국과의 대치는 전쟁으로 치달을 것이다. 한 달 남았다. 이번 대북 특사가 현 정부의 노력을 이해하고 설득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보아야겠다. 서희처럼 이 땅에 전쟁 없이 협상과 대화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을까? 정말 어려운 일이다.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오늘 새로 오신 분이 꽤 되었다. 모두 9명이 참석했다. 모 선생은 교육 들어가기 전, 나의 짧은 소개의 매력에 이 교육을 계속 오신다고 했다. 선생은 52세며 직장 다닌다. 주말은 여유가 있어 이 교육을 듣고 있으며 앞으로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고 무언가 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시기일 것 같아 오게 되었다. 더 머뭇거리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는 말씀이다.

     오늘은 로스팅 수업했다. 수업 중에 몇몇 선생은 질문이 있었다. 한 선생은 바리스타 자격증에 관해 질문했으며 40대 후반쯤 돼 보이는 모 선생은 지금 직장 다니고 있지만, 창업을 생각한다. 여러모로 많이 물었다.

     사람은 어떤 무엇을 생각하더라도 머릿속에는 부정적인 생각이 90% 이상 자리 잡는다. 이것을 얼마만큼 긍정적으로 바꾸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자금에 대한 부족과 압박도 알고 보면 쉽게 해결될 문제다. 생각에 따라서 말이다. 창업도 창업한 후의 일도 그렇다. 사람이 꿈이 없으면 현실은 곤욕스럽다. 꿈의 설정이 인생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그 꿈은 상상력이다. 상상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 말고는 없다. 아니면 실지 그 꿈을 성취한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실을 상상에 맞추며 노력한 사람이야말로 성공한 사람이다. 꿈이 설정되었다면 엮어야 한다. 인간관계다. 현실에 안주하며 하루 매출을 걱정하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군중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꿈을 이루는데 획기적이며 사회에 더불어 사는 존재와 의미를 부여한다. 군중을 만드는 기술도 여러 가지가 있다. 모든 것은 연습이며 반복적이다. 꾸준히 하는 사람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꿈을 성취할 수 있음이다.

     오늘 테마가 인무원려人無遠慮 필유근우必有近憂.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 근심이 있다. 상상력과 꿈 그리고 현실을 그 꿈과 상상력에 맞추도록 뛰는 일밖에는 현실을 안심하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아야겠다.

 

     점심때 본부 건물 보러 온 부동산 업자가 있었다. 본부도 그 위 집도 지저분하여 보여드리기가 민망했다. 1층을 두루두루 구경하고 갔다. 금액이 싸기는 싼가 보다. 광고 나간 지 하루 지났는데 벌써 오다니, 둘째에게 집을 팔려고 내놓았다고 하니, 왜 팔아요? 하고 묻는다. 둘째 보기에는 미안하게 됐다. 무엇보다 지하철이 가까워 애들에게는 그 어디보다 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 모 빵집에 다녀왔다. 전에 수리한 온수기를 다시 수거하고 새 제품으로 바꿔드렸다. 새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성능과 기능이 한 층 더 진보했다. 물 뽑는 출구가 하나 더 있고 하나 더 나온 이 출구는 정수만 뽑을 수 있어 뜨거운 물 말고도 정수까지 바로 뽑게 되어 있다. 모두 무상으로 처리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인심이 매우 좋지가 않다. 오늘로 이 집은 거래를 끊었다. 작년 이맘때였다. 후배 동원 군 소개로 기계를 넣었지만, 정상 판매가격보다 약 백여만 원 더 싸다. 그러니까 자료 없이 덤핑 가격으로 넣었던 집이다. 업주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때뿐이다. 사람이 혜택을 입었으면 거래의 미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중간에 기계 관리한 허 사장과의 마찰은 나까지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고 말았다. 허 사장은 이 사람 젊은 사람이 싹수가 없다는 둥 오히려 내게 항의했고, 이 집 빵집 사장은 그때 허 사장 뭐냐고 나에게 묻기까지 했다. 내가 보기에는 둘 다 거기서 거기였다. 줄곧 거래한 내 느낌은 빵집 사장이 문제다. 젊은 사람이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 커피 세 봉 주문받아야 금액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함께 사는 사회다. 내가 들릴 때마다 서비스로 가져다준 것도 있고 직원들을 위해서 빵 사가져 간 것도 커피 납품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다. 장사는 꼭 돈만 보지 않는다. 덕을 베푸는 것이다. 인심을 얻고 덕을 베풀어야 더 많은 사람이 온다. 일은 내 생활의 즐거움이다. 그 즐거움을 주는 것이 고객이다. 그러니 돈이 무엇 그리 중요할까! 영업이 되는 집은 그 집의 주인장 마음부터가 다르다. 카페 우*가 그렇다. 욱수 성당 주위 카페만 해도 10여 군데가 넘는다. 그러나 영업이 되는 집은 카페 우*밖에 없다. 카페 우*가 영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오시는 고객께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 내가 보기에는 지나칠 정도다. 그러니 장사가 될 수밖에 없다. 거래를 끊고 보니 내 속이 후련하다. 다시는 이 집에 오지 않겠다.

 

     만촌동에서 시지로 이동했다. 카페 우*에 커피 납품했다. 어제 설치했던 기계는 어떤지 확인했다. 점장께서 기계대금을 주신다. 금액이 만만치 않아 송금하셔도 되는 일이지만, 굳이 현금을 챙겨 놓으셨다. 이백만 원은 정말 무거웠다. 이렇게 많은 돈을 들고 다니는 것도 실은 부담이다. 정말 감사했다. 나머지 돈은 월말에 또 현금으로 챙겨 주시겠다고 한다. 감사하다.

 

     조감도에 들러 영업상황을 잠시 지켜보다가 대구한의* 한학*과 사동점에 커피 배송했다. 사동점은 지난번 볶은 커피가 너무 과한 거 아니냐는 말씀이 있었다. 커피 맛을 보았다. 조금 과하게 볶았다. 모두 코* 제품이라 지난번 남은 것은 수거했다. 대체품으로 본점 우리가 직접 볶은 거를 가져다드리기로 했다. 둘 중 맛을 보시고 괜찮은 것으로 거래하기로 했다. 사동점은 가맹점이다. 전에 토요 커피 문화 강좌 수업 받으신 분이 있다. 친구와 약속이 있어 카페가 어디가 좋으냐고 나에게 물으신 적 있는데 사동점을 추천했다. 나는 그간 잊고 지나쳤지만, 점장은 오늘 카페를 소개해주시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주셨다. 인사를 받으니 오히려 기분이 좋다.

 

     다스의 실체가 드러났다. 비자금 조성된 정황이 수백 원에 이른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이다. 특활비, 소송비, 공천헌금까지 MB의 뇌물혐의는 100억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일국의 대통령을 지냈다. MB는 끝까지 돈 장사를 했다. 참으로 낮 뜨겁고 부끄러운 일이다.

     트럼프는 세계와의 무역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사했다. 보복관세와 호혜관세까지 들먹였다. 이에 유럽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와 청바지 등 관세를 매길 것으로 보이고 중국도 비판의 한 목소리 했다. 트럼프는 동맹국도 예외로 두지는 않겠다고 했다. 자국의 법인세 인하까지가 좋았다. 세계 경제를 보면, 이제 더는 금융 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반도는 전쟁 위험까지 몰리니 시기적절한 때를 맞춰 빠져나가는 이가 많을 것이다. 나는 이미 오래전에 나왔다. 작년에 조금 수익을 보았다. 3천만 원 정도의 이익 실현이 있었다. 올해는 약 천여만 원 정도 손실을 보았다. 그것도 미리 짐작하여 빼기를 잘했다. 한 주 더 놓아두었다면 천여만 원 더 손실을 봤을 것이다.

     아까도 글을 썼지만, 대북특사에게 이 나라 장래가 달렸다. 무엇보다 안보다. 북한은 아주 곤경에 처한 것은 사실이다. 북한 체제는 핵이라는 대들보 위에 있다. 대들보를 빼 버리면 지붕이고 기왓장이고 다 무너지게 돼 있다. 이것도 저것도 어찌해 볼 처사가 못 되는 현실을 맞고 있다. 궁지에 몰렸다. 잘못하면 핵을 오용할 수 있는 처지가 북한이다. 가장 위험한 시기에 내몰린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핵을 수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전쟁이 난다고 해도 말이다.

 

     오늘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다. 작년 부동산 중재를 썼던 중개소 소장이신 박 씨가 어제 죽었다고 했다. 지난겨울 병원에 들렀을 때 이미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 후 3개월 살았다. 오늘 날씨가 꽤 풀렸다. 이제 봄은 오는데 사람은 떠났다. 그는 올해 64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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