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운영자 : 배월선)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작성일 : 18-07-05 23:07
 글쓴이 : 鵲巢
조회 : 33  

鵲巢日記 180704

 

 

     꽤 흐렸다. 비도 약간씩 내리면서

 

     오전에 네슬레 대리점 운영하시는, 지 사장님 잠깐 뵈었다. 재료가 필요해서 들렀지만, 재고가 없다. 지 사장은 내일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 곧장 대구 곽 *원에 갔다. 어제 주문받은 커피를 배송했다. 매점 점장은 대구에 거래처가 많으냐고 나에게 물었다. 여기 말고는 더는 없다고 했다. 이제는 일을 더 하지는 않는다는 말씀까지 전했다. 일을 예전처럼 한다고 해서 돈 버는 시대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든 효율적이며 부가가치가 높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다.

 

     대구 삼원자*기에 들렀다. 며칠 전에 옥산 모 옷가게 기계가 고장이 났다. 부품 사러 왔는데 삼원은 무척 오래간만에 들린 셈이다. 예전 자판기 영업할 때 자주 뵈었던 허 실장과 이 실장도 그대로 있었다. 모두 나이가 들어 이제는 예전에 보았던 30대 피부는 아니었다. 모두 오십이 넘었고 늙었다는 것이 표가 난다. 허 실장께 물었다. 예전 영*자판기 대표 오 *민씨 뭐하는지 말이다. 아마 잠적했으니 대구에서는 볼 일 없을 것 같다는 말이다. 무슨 돈 문제로 크게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그에 관한 소식을 물어본 이유는 예전 직원이었던 조 씨의 절친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점심시간 조금 지났을 때, 옥산 모 옷가게에 도착했다. 자판기 열선을 수리했다. 옷 가게 주인장은 옆 집 소식을 전한다. 바로 옆집도 아니다. 두 칸 좀 떨어져 있었는데 테이크-아웃 전용 커피 전문점이다. 저 집이 그리 장사 잘 된다며 또 얘기한다. 장사가 잘 되어도 하루 매출 15만 원 넘기기 어렵다. 커피 한 잔 주문해서 가져가겠다며 차까지 도로변에 정차하니 그것까지 미워 보였나 보다. 동종 업계가 아닌데도 이렇게 시기 질투한다.

 

     점심을 먹지 못해 조감도 오르는 길, 백천동에 잠깐 들렀다. 예전 카페리코 백천점 있던 자리는 맘스**집과 그 옆은 한솥 도시락이다. 한 솥 도시락 집에 들러 불 닭 비빔밥한 그릇 주문했다. 차를 도로변에 주차해서 맘스** 집 보기에는 조금 미안한 감도 들었다. 조감도 주차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불 닭 비빔밥을,

     하나는 간편식으로 양식이라면 하나는 간편식이라도 한식이다. 모두 포장이 가능하다. 한 집 건물에 동종 업계나 마찬가지인 두 식당이 입점해 있다. 햄버그 집이 한솥보다 규모가 배 더 크다. 가게 세가 한솥보다 배 더 많을 것이다. 모두 주인은 없고 아르바이트생이 일을 한다.

     불 닭 비빔밥 4,500원이다. 큰 종이컵에 담았다. 숟가락 하나,

 

     정수기 허 사장 전화다. 시지 애견 카페 폐점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내부 기계 중고 값어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나에게 물었다. 점장은 이 카페를 운영하며 근 1억을 까먹었다. 물론 영업 잘 안 된 것도 문제였지만, 점장은 다른 무언가에 투기성 자금을 운영했다고 한다. 지금은 서울에 가고 없다. 그러니까 가게는 젖혀두고 이삿짐센터 관련 일을 한다. 여기 시지 일은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 제수씨는 여기서 일한 지 3년이 조금 넘었다. 퇴직금만 800만 원에 이른다. 허 사장은 퇴직금과 못 받은 월급을 얘기했다. 퇴직금 얘기 들으니 요즘은 어중간하게 창업하느니 마음 편하게 어디 일하는 것이 속 편한 일이겠다 싶다. 하루를 쉬어도 마음 편히 쉬는 것이 쉬고 있어도 불안한 대표보다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내내 조감도에서 책을 읽었다.

     오후 다섯 시쯤이었다. M 사업가 이 사장과 손 사장, 이나* 사장도 오셨다. 전에 뵈었던 분이다. 오 씨 쪽 사람인데 모 씨도 오셔 여러 얘기를 나눴다. 이 사장과 손 사장 그리고 포항에 최 사장은 내일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회사 방문이자 여행이다.

     옆 집 둘둘오리에서 저녁을 먹었다.

 

 

     論語 學而 12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之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자가 말하기를 예의 쓰임은 조화가 귀중하다. 선왕의 도는 이것을 아름답게 여겨서 작고 큰일은 이러한 이치를 따랐다. 행하지 못하는 바도 있다. 조화를 알고 조화를 이루되, 예로써 절제하지 않으면 또 행할 수 없는 것이다.

 

     예지용禮之用은 예의 쓰임()이다. 기능이며 운용이다. 이는 구실이나 어떤 작용을 말함이며 무엇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다. 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일어난다. 예는 공자 인의 출발점이자 귀결점이다.

     화위귀和爲貴는 여기서 화는 조화이자 화합이다. 조화를 귀중히 여기는 것을 말한다. 선왕의 도(先王之道)는 이것을(,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 이, 이것) 아름답게 여겨 작고() 큰일()은 이 이치(, 따르다, 처리하다)에 따랐다.

     행하지 못하는 바(有所不行), 무소불위(無所不爲)라는 말도 있다. 행하지 못하는 바가 없다는 말로 막강한 권력을 일컫는다. 지화이화知和而和는 조화를 알고 조화를 이루되, 

     불이예절지不以禮節之 예로써 그것을 절제하지 않으면 또, 역시() 역불가행야亦不可行也 행할 수 없는 것이다. 진정한 화합과 조화는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수의 14

 

     검정 불판이 나오고 생살 오리살 한 점씩 오른다 구멍가게처럼 비좁은 마당에 날지 못하는 말이 노릇하게 익는다 소금에 절인 재래기(겉절이)처럼 하루가 녹는다 한 번 숨죽여놓은 각종 쌈처럼 그 위 뜨거운 고기 한 점 놓아도 모를 날개가 오롯하게 오른다 빈터가 저리 넓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92 鵲巢日記 18年 07月 22日 鵲巢 07-22 12
1791 鵲巢日記 18年 07月 21日 鵲巢 07-21 16
1790 鵲巢日記 18年 07月 20日 鵲巢 07-20 23
1789 용두사미 이혜우 07-20 23
1788 鵲巢日記 18年 07月 19日 鵲巢 07-19 24
1787 鵲巢日記 18年 07月 18日 (2) 鵲巢 07-18 44
1786 상상 우주의세계 07-18 31
1785 鵲巢日記 18年 07月 17日 鵲巢 07-17 26
1784 鵲巢日記 18年 07月 16日 鵲巢 07-16 27
1783 자야한다. (1) 공덕수 07-16 74
1782 鵲巢日記 18年 07月 15日 鵲巢 07-15 31
1781 鵲巢日記 18年 07月 14日 鵲巢 07-14 26
1780 오전반, 쉬는 날 공덕수 07-14 42
1779 鵲巢日記 18年 07月 13日 鵲巢 07-13 16
1778 鵲巢日記 18年 07月 12日 鵲巢 07-12 26
1777 鵲巢日記 18年 07月 11日 鵲巢 07-11 31
1776 임금님은 벗고 있다 공덕수 07-11 69
1775 鵲巢日記 18年 07月 10日 鵲巢 07-10 22
1774 鵲巢日記 18年 07月 09日 鵲巢 07-09 31
1773 鵲巢日記 18年 07月 08日 鵲巢 07-08 30
1772 鵲巢日記 18年 07月 07日 鵲巢 07-07 29
1771 저녁 풍경 우주의세계 07-07 36
1770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박수를 쳐라 (2) 공덕수 07-07 93
1769 鵲巢日記 18年 07月 06日 (2) 鵲巢 07-06 44
1768 저녁이라 상상해봤어 우주의세계 07-06 41
1767 오늘은 그냥 우주의세계 07-06 33
1766 鵲巢日記 18年 07月 05日 鵲巢 07-05 34
1765 빗방울이 전하는 편지 우주의세계 07-05 39
1764 흐린날의 편지 우주의세계 07-05 38
1763 鵲巢日記 18年 07月 04日 鵲巢 07-04 3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