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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8 06:30
 글쓴이 : 요세미티곰
조회 : 208  

인간 그리고 본능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의 삶까지 잔인하게 파괴해버리는 미투(metoo) 운동을 보면서 인간들의 혈관 속에 성욕이라는 악마의 화학물질을 흐르게 한 의 뜻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나는 또 은 왜 나를 동물로 태어나게 하셨을까 생각한다.

동물은 자신의 삶을 위해 자신보다 약한 다른 생명체를 먹이로 삼는다. 강한 짐승은 약한 짐승을 잡아먹고 유순한 동물도 식물이라는 생명의 희생 위에서 살아간다.

그 중에서 가장 고약한 동물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인간이다.

인간들은 타 생명체의 삶을 잔인하게 씹어 삼키며 맛이 좋다느니 없다느니 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모든 생명체에는 이 설계한 종족 보존의 장치가 있다.

동물은 이를 위해 성행위라는 것을 하지만 동물의 성욕은 발정기에만 발동된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이며 문화적 동물이라는 인간은 다르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존경을 받아온 자들 가운데 시도 때도 없이 발정한 자들이 많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생명의 창조는 의 영역이다.

성행위는 생명을 대물림하기 위한 일종의 창조행위다.

나는 신이 그같이 신성한 행위를 살생으로 삶을 지탱하는 잔인한 동물들에게 대행토록 하신 까닭을 알 수 없다

 

늙어보니까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늙는다는 것이 매우 불편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늙었다는 것이 참 편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요즘 특히 그렇다.

하나님은 왜 인간의 마지막 신(scene)을 아름답고 우아하게 끝낼 수 있도록 하지 않으셨을까.

왜 늙고 병든 모습으로 인생을 마감하게 하는 것일까.

한 평생을 젊게 살다가 가면 왜 안 되는 것인가,

원망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미투(metoo)운동을 보면서 늙었다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 거부하기 어려운 본능이 있다.

첫째는 식욕이다. 굶으면 죽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지만 그렇다고 맛있는 것을 먹겠다고 살생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인간의 잔인한 행위가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둘째는 성욕이다.

식욕이 인간이 아닌 타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성욕은 같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복잡하다. 사용한도를 정해 주지 않고 성욕의 카드를 인간에게 발급한 것은 분명 신의 잘못이다.

셋째는 소유욕이다. 돈 물질 명예 권력 심지어는 아름다움에 대한 독점욕까지 끝이 없다.

세 가지 욕심 중에서 어느 본능이 가장 강력한 것일까?

나는 소유욕으로 본다. 식욕은 겨우 위장의 크기이고 성욕은 늙으면 사라지지만 소유욕은 죽을 때까지 내려놓지를 못한다. 며칠 전 세상을 떠난 호킹 박사도 예언했지만 이 욕심이 환경을 파괴하고 지구를 파괴하고 결국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말리라.

 

산다는 것은 인간관계라는 매듭을 만들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어쩌면 본능은 신이 인간에게 만들어놓은 매듭일지도 모른다.

이것을 현명하게 푸는 자만이 신의 시험에 합격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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