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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03 13:19
 글쓴이 : 김태운.
조회 : 61  

아리랑 아리아 / 테울




까치 대신 까마귀 설쳐대는 병신년 섣달 그믐 바람결로

눈발과 백발이 희끗희끗 뒤엉킨다

쓸쓸한 유모차에 늙은 아기

쓸쓸히 끌려간다


빈 병 하나면

100원이라는데

100을 모으면 우리 왕손 방긋할 새뱃돈인데

100을 시린 잇몸으로 살아

100을 곱해 보태고 싶은

어차피 빈손


얼~쑤


삐거덕 삐거덕

덜그렁 덜그렁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칭얼 칭얼


저 낡아 빠진 악기

늙은 옹알이


김태운. 17-02-03 13:23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제 글이 늘 산문에 가깝다 하여 이번엔 동시처럼 요렇게 써도 서정이 될까 하는 심산으로 들이댑니다
가감없는 비평 냉혹하게 부탁드립니다
형식2 17-02-09 19:15
 
저는 시는 잘 모르지만 마지막 연이 참 맘에 드네요

저 낡아 빠진 악기
늙은 옹알이

오래 머물다 갑니다^^
무의(無疑) 17-02-10 15:49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까치설날의 까치는 새가 아니다. 작다는 뜻의 고어 ‘아츤’이 아츠→아치→까치로 음이 변한 것이다. 까치설날은 ‘작은 설날’, 즉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을 뜻한다 / 손진호

1연 1행, (까치 대신 까마귀 설쳐대는) 병신년 섣달그믐 바람결로
1연 4행, '쓸쓸히'는 반복이 주는 효과가 없는 듯하고요. 그리고

얼~쑤 / 아리 아리 / 쓰리 쓰리 / 칭얼 칭얼
도 어떤 의도가 있었겠지만, 시적 긴장을 떨어트리기만 할 뿐인 듯합니다.
2연의 100의 반복은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암튼

굳이 '동시처럼'이 아니라 그냥 쓰셔도 충분히 서정입니다.
김태운. 17-02-10 18:02
 
형식2님, 처음 뵙습니다
자주 뵙기로 하지요

그리고 무의님 지적 뜨겁게 고맙게 받습니다
고민 좀 해야겟습니다

특히 2연 100의 반복
사실 여백이어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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