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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2 17:18
 글쓴이 : 형식2
조회 : 321  
아버지의 건망증

잠 없는 밤처럼 길다
아버지와 함께 오른 엘리베이터, 깊이
지구 반대편까지 내려가고 있을 게다
그럼 그곳은 다시, 한창 밤일 테지

어정쩡한 거울 속
애꿎은 머리선만 헤집어 놓다가 샐쭉
잠시 빛나던 귀밑, 나를 응시하던 아버지의
연한 미소

여전히 15층, 제자리
목적지를 잊은 별처럼 
잠시 무중력

미소.. 17-03-21 11:30
 
엘리베이터 층수 버튼을 누르지 않고 목적하는 층수에 도달하기를 기다렸던 상황을 표현하신 것 같은데 비슷한 경험하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순간이 이런 멋진 시가 될 수도 있네요, ^^
다만 1연에서 /지구 반대편까지//는 과장이 좀 크고 진부해서 시적 긴장감을 약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중심으로 연계해서 조금 고친다면 좀 더 적절한 시적 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은 1연이 전체적으로 좀 과장되게 읽힙니다. ;;
'잠 없는 밤처럼 길다' 이런 시적 표현 참 좋은데 위 상황의 시적 직유로는 너무 크다는 생각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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