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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4 12:33
 글쓴이 : 붉은나비
조회 : 70  

 

 

변비약

 

 

 

오늘 하루도 과식을 하셨나요

만성위장병에 머물러 있는 당신

돌을 삼켜도 소화가 된다는 시절도 있었던 당신

가슴속에 가죽 풍선이 부풀고

풍선의 껍질을 긁고 있는 누군가의 손톱

풍선 안에는 쓰디쓴 위액의 회오리

어제의 하루도 그제의 하루도

여전히 당신의 위장안에 머물러 있군요

눈으로 너무 많은 장면(場麵)을 섭취하고

귀로는 적지 않은 성음(聲飮)을 탐닉하고

코로는 뿌옇기만한 관계(關界)를 흡입하고

머리로는 번개같은 충격(衝擊)을 흡수하고

입으로는 먹지 않아도 배부른 하루하루들

기억의 숙체(宿滯)로 남아 있지요

 

눈에 가시가 되는 장면은 잘 발라드셔야 합니다

차갑고 날것인 언어는 끓는 물에 데쳐서 드시면 편안합니다

싱거운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 쉽지만 생각이

맵고 짠 어떤 날은 야채와 육수를 곁들여 드세요

위장에 머물러진 지난한 기억의 숙체들을 내려드립니다

속이 쓰릴때마다 녹턴을 틈틈이 꺼내먹어요

속이 메스꺼울때마다 고흐의 해바라기 향기를 맡아요

어지러울때 누워있지만 말고 프로스트의 숲으로 피크닉을 가요

기억의 숙체는 효소액에 잘 버무려져

작은 길과 큰길을 지나고 있네요

부드러운 입자는 혈관을 타고 오체를 순회하다가

꿈꾸는 두뇌 고랑에 차곡차곡 기억의 지층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로우시다면

여기 망각의 변비약이 있습니다

기억의 가스가 아랫배에 가득차 있을때 복용하세요

날아갈 듯한 몸과 마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파는 곳은 동네 앞산 뒷산 전망대입니다

약값은 전망대에서 야호 소리 치는 것입니다

기억의 숙체에서 벗어나세요

 

 

 

 

 

 

 

 

 

 

 


붉은나비 17-04-14 12:34
 
예전에 쓰고난 후 정리를 하려 해도 정리가 안됩니다
가지치기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金富會 17-04-17 10:22
 
기억의 숙체....도 좋지만...기억의 숙취가 더 좋을 듯합니다.

가슴속에 가죽 풍선이 부풀고
풍선의 껍질을 긁고 있는 누군가의 손톱................가령 가슴 속에.....를 버리거나...가슴 속에[서]..를 사용하는 것과의 차이를 좀 더 고민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시가 설명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만.....가능하면 설명조를 벗는 것이....다시 말하면
이미지즘으로 전개하는 것이 좀 더 상상의 범위를 확장할 것 같습니다.

가슴 속에, 풍선 안에....등등 아래 문장들이 모두..그런 설명 형태를.....갖고 있습니다.
주제는 그닥, 어려운 주제가 아닌네
너무 어렵게 풀어 간 듯한 느낌입니다.
시는 한 줄...만으로도 시가 된다는 점....

많이 덜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붉은나비 17-04-17 16:3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고민해보겠습니다
미소.. 17-04-20 09:13
 
기억이 많이 오래 되는 것은 지능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인류의 바람이므로, 시적 화자는 감정적 불쾌한 기억을 잊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즉 그런 것들이 쌓이는 것을 풀어버리는 주체님의 방법을 담은 시가 되겠네요

그런데 자연을 찾아가 소리를 지른다고 기억이 지워지는 것은 아닌데 지워지지 않아도 해결될까요?
해결된다면 어떻게? 왜?에 대해 고민해서 마지막 연을 퇴고하신다면 피상성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변비약 효능에 대한 신뢰성과 함께 체험 환기등으로 독자의 공감도를 더욱 높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즐감했습니다
     
붉은나비 17-04-21 10:2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더 많이 고민해보겠습니다
童心初박찬일 17-11-19 03:21
 
약값은 전망대에서 야호 소리 치는 것(입니다)->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기억의 숙체에서 벗어나세요(삭제
(한 칸 띄고 연 바꿈)                ->임팩트 결구.여운이 남게->EX)"어떠세요? 후련하십니까?"
                                              (너무 오래 무겁게 긴장시켜와서 차라리 엉뚱하게 결말을 맺음으로 입가에 미소가 돌게하는 표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건필하시길(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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