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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1 17:42
 글쓴이 : 붉은나비
조회 : 40  

 

 

기억의 숙취

 

 

 

 

오늘 하루도 과식을 하셨나요

부풀어 오르는 명치

그 속을 긁는 누군가의 손톱

쓰디쓴 생목의 역류

돌을 삼켜도 소화가 되었던 당신은

하루 권장량조차 힘든 당신이 되었군요 

눈으로 씹고 귀로 뜯고 코로 맛보고

머리로 음미하는 하루하루들

기억의 숙취로 남아 있지요

 

눈에 가시가 되는 장면은 잘 발라드셔야 합니다

차갑고 날것인 언어는 데쳐드시면 편안합니다

맵고 짠 날은 야채와 육수를 곁들여 드세요

속이 쓰릴때마다 녹턴을 틈틈이 꺼내먹어요

속이 메스꺼울때마다 고흐의 해바라기 향기를 맡아요

위액에 버무려진 기억들은 부드러운 입자로 부숴지지요

융모에 흡수되어 혈관을 타고 온몸을 여행하다가

꿈꾸는 두뇌 고랑에 차곡차곡 기억의 지층이 됩니다

 

부숴지지 않은 거친 기억은 변비가 되지요

기억의 가스가 아랫배에 가득하다면

망각의 변비약을 드세요

파는 곳은 앞산 뒷산 전망대입니다

발바닥에 닿는 돌, 흙, 나뭇가지

어깨를 두드려주는 산바람

전망대에서 입을 크게 벌려 야호를 외치면

저절로 복용이 되지요  

단, 매주 투약이 원칙입니다

기억의 숙취에서 벗어나세요

날아갈 듯한 몸과 마음으로

새로운 하루하루를 드실 수 있습니다

 

 

 

 


붉은나비 17-04-21 17:49
 
김부회님과 미소님의 조언대로 고쳐보고 첨가해보았습니다

만성위장병으로 고생하던중이었지요
하루 24시간 7일 한달 1년 남은 수십(?)년을 보고 겪고 느끼고 살아내야하는 오체가
하루세끼 여러날 앞으로 계속 먹을 것을 받아들여야하는 약해진 위장처럼 느껴져 시를 쓰게 됬습니다

제가 실력이 미약하나 시마을에서 조언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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