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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5 18:07
 글쓴이 : 붉은나비
조회 : 77  

 

전초병

 

 

 

 

 

하얀 버섯같은 발바닥이 흙을 간지럽힌다  세상으로의 첫 발디딤은 화들짝 놀라 엄마의 품안에 달려든다

소녀는 색동저고리를 입고 길을 나섰다 둥근 달이 비치던 마루에는 어른들이 왁자지껄하고 다락방에 마추친 내종은 소녀의 발바닥을 간지럽혔다 달빛이 창문틈으로 은은했다

결혼 행진곡이 울리던 날 드레스 속을 헤매던 발걸음은 문득 하이힐을 훌쩍 벗어 던졌다 카페트를 밟은 맨발이 위풍당당했다

 

아침마다 전초병은 기지개를 편다

완전무장을 하고 부대가 갈 수 있는 곳이면 언제나

또각또각 신호를 보내며 앞장을 선다

가끔은 부상을 입기도 하는구나

지킬수 있는 것들은 베이스캠프에 주둔시키고

 

면역 체계라는건 때로는 성가시기도 하다

지앞판을 밟는 맨발의 감촉은 척추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내 몸이 동화되지 못할땐 재빠르게 발을 빼야한다

 

주인님 걱정 마세요 저 맹인안내견은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제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앞잡이가 될것입니다

가끔 제 턱과 머리를 쓰다듬어주세요

추운날은 양말 한켤레면 충분합니다

 

임금을 위한 기미상궁이 궁궐에만 있으란 법은 없다 

처음 먹어본 음식에 코를 갖다 대거나

혀끝으로 감촉을 느끼는 순간은 늘 짜릿하다

세상의 맛은 신랄하고 인색하다

달달한 순간은 금방 지나가 버린다 

 

맨앞에서 중력과 맞먹는 코끼리 발로 서있는 한 여인이 있다 세상에 물들지 않는 뚝심으로   

 

 





金富會 17-07-26 17:03
 
좋습니다.
일단......설명적인 부분이 많아. 가지치기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

가령, 세상으로의 첫 발디딤은..........에서 [세상으로의]는 없어도 충분히 묘사가 되는.....
소녀는 색동저고리를 입고....[입고] 소녀는 색동저고리로 길을 나섰다. 해도 되는......

소녀는 색동저고리를 입고 길을 나섰다 둥근 달이 비치던 마루에는 어른들이 왁자지껄하고 다락방에 마추친 내종은 소녀의 발바닥을 간지럽혔다 달빛이 창문틈으로 은은했다/ 이 부분은 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소설의 한 대목 같은.....

산문으로 표현 할 경우, 문장의 긴장감을 살려야 합니다. 또한 연결되는 이미지와 종속되는 이미지가 중첩하여 진행하는 문장이 생기가 있습니다./
색동저고리와 달빛....을 갖고....긴 문장을 정리해보면 좋겠습니다.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가능한 많이 만들어 주시는 것이, 시를 시답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맨앞에서 중력과 맞먹는 코끼리 발로 서있는 한 여인이 있다 세상에 물들지 않는 뚝심으로 /이런 문장은 사유가 깃들어있어...좋습니다. 참신하고....하지만 맨 앞에서 중력과 맞먹는/ 은....없어도 될 듯합니다. 너무 친절하면.....밋밋해 집니다.^^ 
긴 글 일 때는 나름의 부호를 붙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장면 1]

아침마다 전초병은 기지개를 편다 완전무장을 하고 부대가 갈 수 있는 곳이면 언제나 또각또각 신호를 보내며 앞장을 선다 가끔은 부상을 입기도 하는구나 지킬수 있는 것들은 베이스캠프에 주둔시킨다
 
[장면2]

임금을 위한 기미상궁이 궁궐에만 있으란 법은 없다 처음 먹어본 음식에 코를 갖다 대거나
혀끝으로 감촉을 느끼는 순간은 늘 짜릿하다 세상의 맛은 신랄하고 인색하다 달달한 순간은 금방 지나가 버린다

이런 식의 지문 형태가 더 좋을 듯합니다 물론. 장면과 장면의 연결 부위는 당위성이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만.....

암튼, 제 생각입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붉은나비 17-07-27 11:2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간을 두고 생각을 좀더 정리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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