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비평토론
  • 비평·토론

(운영자 : 김부회,활연,문정완)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비아냥, 욕설 등으로 다른 문우들의 창작의욕을 저하 시킬 경우 글쓰기를 차단 할 수도 있습니다

 
작성일 : 17-11-29 22:07
 글쓴이 : 문정완
조회 : 548  


경산역


문정완


 

발자국 우표가 붙어 있는 플랫홈

밥풀떼기로 꾹 눌러 닫은 편지봉투처럼 긴 그리움이 지나간다

칸칸의 문장들이 접속사로 다음 문장을 잇고 있다

그리움에도 가속도가 있는 것 같다

아득한 황홀경을 빠져나오는 문장은

바닥에 꾹 눌러 쓰면 마디가 생긴다 

경산역 상행선과 하행선

가끔 낯선 모국어들이 판을 친다

언어대신 표정을 사용하는 보내고 마주잡은 

고산지대와 야자수가 묻어 있는 손과 손

반가움이 묻어 있다

각자의 편도선에서 안과 밖이 서로의 배경이 되는 일은

배경이 되는 바깥에서 평행선과 교차선에 가닿는 일이겠지만

그건 꽃 피는 속도인지 모른다

전광판엔 아직 도착하지 않은

편지들이 먼저 도착해 부친 날짜가 선명하다

어떤 그리움은 유효기간이 있다

차표 한장을 손에 쥔 

한가지 방향으로 치닫는 속도에는 

정차하는 속도와 가파르게 지나치는 속도가 산다

브레이크와 속력은 달라도 

알고보면 그리움은 다 한통속이다




문정완 17-11-29 22:11
 
위 시는 실패작이다 특별히 사용처가  없는 용도폐기의 시 한편을 여러 문우님들의 공부의 소재로
내어 놓았습니다 맛없는 밥이지만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밥으로
지을 수 있을까를 같이 토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각자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열정이 담긴 토론의 댓글이 한 백개이상 달렸으면 합니다
정석촌 17-11-30 11:31
 
탔는지
손만  흔드는지

전광판엔........ 횡설이 선명하다

원근도 없는 역에
괜히 
왔나  봅니다
 
석촌
문정완 17-11-30 14:49
 
석촌님 반갑습니다

여기는 비평토론 방입니다
비토방에 참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창방처럼 안부나 간단한 느낌을 제시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비평이든 토론이든 혹은 비난이든 구체적으로 치열하게 하십시오
똥누듯이 활자 몆개 얹어 놓고 하면 글을 게시한 문우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누구나 여기에 자신의 부족한 시를 올릴 땐 그것이 어떤식의 비평이나 토론 비난도
받아들일 마음으로 올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평이나 토론에 혹은 비난에 임할 때는
성의가 가득 담겨야 할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글을 올린 문우에 대한 가득한 예의 일 것입니다
앞으로 비토방에 글을 올리실 땐 그런 자세로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비토방에 활동하시려면 자신의 시 한편 정도는 올려놓고
참여 하시면 더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자신의 시는 한편도 올리지 않고 다른 문우의 시에 댓글을 놓는 것도 비토방에서의
바람직한 자세는 아닐 것입니다
이 댓글은 이공간을 이용하는 문우로서 또 이 공간을 끌어가는 운영자로서
간곡하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정석촌 17-11-30 15:46
 
정석촌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전제에
자작시 한 편 정도...  못 보았습니다

방분한  무례한이  옴쭉 못 하게 되었습니다
이 뺨  저 뺨  붉어 졌는데

간곡한  말씀이시라니
전제가 
오래오래 가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강경우 17-12-01 05:44
 
/위 시는 실패작이다 특별히 사용처가 없는 용도폐기의 시 한편을 여러 문우님들의 공부의 소재로 내어 놓았습니다 맛없는 밥이지만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밥으로 지을 수 있을까를 같이 토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각자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열정이 담긴 토론의 댓글이 한 백개이상 달렸으면 합니다/ 
----------------

“시마을 비평방” 하면, [강경우]라는 인간, 있었다. 이 친구 못 잡아먹어, 죽자 사자 물고 늘어지는 사람, 여럿 있었다. 지금도 있다. 그런 강경우라는 인간이 한마디 한다. 위의 저 멘트는 치졸함의 극치라 할 것이다. 일을 맡았으면 솔직해야 하고, 당당해야 하는 것이다. 

  웃긴다, 찐짜! 자네가 쓰레기라고 하는 걸, 자네 아닌 멍청한 놈들은 미쳤다고 시간 죽여가면서 지랄 염병하겠는가? 애써도 잘 안 되어서 조언, 바란다 해도, 바쁜 세상에 터치할까 말까인데 시 건방은......
문정완 17-12-01 06:27
 
강경우님 자네ᆢ 저한테 한 말입니까 오랫만에 시건방이 넘치는 사람을 봅니다 근데  저 압니까 ?연세가 7~80이시라해도 할  막말은 아닌 것 같고 서로 눈인사 한번 나눈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만 막말의 극치군요 그것도 소위 문학을 하시는 분께서 말입니다 예의는 엿을 바꾸어 먹었습니까 예전에 술한잔 먹으면 창방에서 다른 사람의 댓글창에 대도 안한 소리 하고 지우고 잘하시던데 한동안 못보았습니다만,  시마을 비평방 ㆍᆢ또는 시마을에서 강경우 뭐 그리 대단하게 비중이나  있는 이름입니까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못해서 별 대단치도 않는 경력을 내세웁니까 그렇게 내세울 것이 없다니 ᆢᆢ갑자기 제 배가 고파지는군요 그냥 그런 말없이 둘구깠으면
좋았을 것인데 말입니다  아니 환영을 했을 겁니다 안그래도 새로 개점하고 손이 없는 방에서 버선발로 맞았을 것인데 ᆢᆢ저도 나이 먹을만큼은 먹어서 저를 알지도 못하는 별 변변치도 않은 사람에게 자네라는 말투는
쌍말로 *나게 거북합니다 

그리고 위 댓글에 실패작입니다 ᆢᆢ 하고 그 뒤 글은 눈이 어둡습니까

시건방은 별 볼일 없는 님께서 하십니다 *도 아닌 말은 하지 말고 저한테는 다른 사람에게 한
선생인척도 하지말고 그냥 시를 갈갈이 찢어져 비난을 하든 비평을 하든 하시고 그럴 가치도없으면 쓰레기다 요약하면 됩니다
누가 당신께 부탁한 것도 아니고 귀한 시간 허비하기 싫으면 그냥 눈팅으로 즐기세요 아시겠습니까
강경우씨^^ 씨라는 존칭도 갑자기 아깝다는 생각이.저에게는 하도 존재감이 없어서 누가 강경우 하면
아~ 그사람 이정도 일뿐입니다. 여기서는 그냥 비평이나 토론이나 그것도 아니면  너 시 그것 밖에 못쓰나 욕을 해도
좋고 비난도 혼쾌히 받자오니(최소한 저에 한해서는) 그것만 하십시오 아니면 쉿~하고 대단하게 생각하시는 그 이름이나 지키시기
비랍니다


추신

촌설은 쪼메이 하시나 봅니더 저도 쪼메이 합니더
뚜꺼운 시집도 한권 내신 분이 촌설과 .건방보다는  시인은 시로 말한다 했는데
무장된 실전 이론으로 덤비는 것을 환영합니다

위 내용 중에 *도라는 욕은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욕은 때론 어떤 명약보다 치유의 힘이 있는 처방전이다  생각합니다
안희선 17-12-02 13:22
 
우선, 시인 자신이
자신의 시를 일컬어 실패작이라고 하니
뭐라 선뜻 말을 붙이기가 그렇다

하지만, 꼭이 무게있는 비평이 아니더라도
시를 읽는 독자 각자의 생각과 느낌도
무방하다고 시인이 말했으니 몇 말씀 달아보는데..

연가름이 없는 시여서
(나 개인적으로는) 그 같은 단일 연이
시각적 효과를 감 減한다는(깎아먹는다는) 생각에서
주제넘게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고
감상하려고 한다

-----------------------

경산역 / 문정완


발자국 우표가 붙어 있는 플랫홈
밥풀떼기로 꾹 눌러 닫은 편지봉투처럼 긴 그리움이 지나간다
칸칸의 문장들이 접속사로 다음 문장을 잇고 있다
그리움에도 가속도가 있는 것 같다
아득한 황홀경을 빠져나오는 문장은
바닥에 꾹 눌러 쓰면 마디가 생긴다

경산역 상행선과 하행선

가끔 낯선 모국어들이 판을 친다
언어대신 표정을 사용하는 보내고 마주잡은
고산지대와 야자수가 묻어 있는 손과 손
반가움이 묻어 있다

각자의 편도선에서 안과 밖이 서로의 배경이 되는 일은
배경이 되는 바깥에서 평행선과 교차선에 가닿는 일이겠지만
그건 꽃 피는 속도인지 모른다

전광판엔 아직 도착하지 않은
편지들이 먼저 도착해 부친 날짜가 선명하다

어떤 그리움은 유효기간이 있다
차표 한장을 손에 쥔
한가지 방향으로 치닫는 속도에는
정차하는 속도와 가파르게 지나치는 속도가 산다

브레이크와 속력은 달라도
알고보면 그리움은 다 한통속이다


---------------------


이렇게 내 나름 연을 갈라 놓고 보니
어떤 그림이 보인다

즉, 경산역이라는 시적 대상을 통해
화자 자아의 내면에서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불투명한 삶이 지닌 內的 고독이 있지 않던가?

그 같은 내적 고독은 그리움을 말하는
강한 기제 機制가 되고..

하긴, 요즘 같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情이 깡 메마른 시대에
그리움을 말하는 시인도 별로 없다

아마도, 시인 모두들 지쳤기 때문이리라

詩랍시며,그거 말하면 뭐 하겠는가

또 요즘 시류 詩流에 (희서니, 나처럼) 그리움 어쩌구 저쩌구 하면
시인 대접도 못받는데 - 웃음

공연한 사설 辭說이 끼었다

각설하고, 다시 시로 돌아가자

그리움이란
이 강팍한 시대를 철저한 이해관계로 살아가는
메마른 가슴을 지닌 사람들에겐
그것은 그저 낯선 모국어인 것을..

하지만, 꽃 피는 속도로
어디선가 배회하는 그리움은
경산역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발자취 따라
오늘도 이렇게 우리네 가슴에
애틋한 편지를 부치고 있지 않던가

그리움이란 인간의 감정 중에
정말 순수하고 따뜻한 것

- 이 감정이 상실된 인간은 그저 기계인간이고
요즘은 이 기계인간이 절대적 대세 大勢이다

시인 자신은 시를 실패작이라고 했지만,
나는 이 <경산역>이란 시가
그 어떤 <본연 本然의 인간 복귀>를 염원하는
은은하지만 강렬한 톤으로 읽힌다

<그리움>라는 하나의 상징에 접맥시켜,
효과적으로 詩를 구축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 그리움은 꽃 피는 속도
- 그리움에도 유효기간이 있을까
- 특히, 결구의 <브레이크와 속력은 달라도
알고보면 그리움은 다 한통속이다> 는
시의 여운을 짙게 한다

그런데,
시인이 굳이 실패작이라고 함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일까

경산역이라는 희미한 추억속의 공간에 서 있는 시적 자아를 환기하게 되고,
또한 그리움의 시.공간이 단절된 허무한 고독을 자아에 도사리는 또 하나의
'벽'으로 인식했는데  그 '벽'은 스스로를 포함한 모든 존재의 운명적
한계를 바라보게 하고, 그 한계가 드리우는 견고한 경계가 어떻게
현실 속에서 시인의 意識에 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주지 못했음을
자책함이던가

그런데, 그렇게 너무 자책하지 마시라

그리움의 不在로 부터 출발하는, 삶의 正體性에 대한 모색과
부단한 자아인식의 갱신은 언제나 새로운 서정의 변혁으로
다가섬이 아니던가



- 이거, 비평도 감상도 아닌
애매모호한 글이 되었습니다


그냥, 저의 부족한 한 느낌으로 읽어 주시길요
문정완 17-12-04 02:40
 
앗! 안쌤이 보내신 이렇게 긴 행간의 뜨거움이 있을 줄이야

시마을 행사를 당일 치기로 부산에서 대구를 경유해서 서울까지 다녀오고 다시
대구를 경유해서 부산으로 와 휴일이라도 일이 있어서 부산  대구를 다시 왕복하고 이제야 늦게
답글 달게 되었습니다^^

먼저 안시인님의 댓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다소 엉뚱한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안시인님의 댓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이어가겠습니다

흔히 바둑에서 우리는 몇 수 앞을 더 내다보는
사람을 고수다 대가다 합니다 어떤 하나의 정황이나 사건 혹은 엇갈림이 있을 때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논리적 사고가 대입되고 생각이 출발할 때 그것을 지혜롭다 말하고 우리는 또 그런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다고 부릅니다
우리 사회의 정치나 인간관계 등에서 이러한 논리적 사고가 일어날 때 우리는 서로에 대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에서 벗으나 상생을 향하는 길로 나아가는 단초가 될것입니다 또한 우리 인간은 집단 생활을 시작하고 하나의 국가의 기초를 가지기 시작하면 집권자가 일반 사람을 다스리며 국가를 운영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했고 그 제도적 장치로 법이라는 것을 생산해 성문화하여 오늘 날 현대에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제가 지금 전혀 시와는 거리가 먼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웃음)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할 때 비로서 그 지위와 권위를 가진다는 것 누구나 이 말 앞에 부정을 논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법 중에서도 형법의  안속을 들여다 보면 형법은 다수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잔인하다 할 만큼 강력한 조치를 취합니다 즉 사형이란 제도의 극약처방입니다 소위 법의 이름을 빌려
존엄한 생명을 해하는 이 사형제도는 국내 국외에서도 찬반의 논란은 늘 뜨겁습니다
그 찬반의 논란이 일어나는 그 과정의 이유 굳이 여기 설명이 필요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한 사형제도나 사회적 약속의 틀인 법의 이름으로 법을 위반한 사람은 법의 이름으로 최소한의 인권 외 모두를 박탈하고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기간 동안 교도소에 수감을 하죠 우리는 또 법의 그러한 행위를 필요악이라 부르고 정당성과 당위성을 부여해 다수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사회적 장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집단적 체제에서는 꼭 필요한 어쩔 수없는 불가근 불가원이 되겠습니다
다시 이야기를 옮겨가면 다수의 공간인
비토방도 규모는 작지만 그 원리는 동일선상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말을 가끔합니다 /욕을 얻어 먹을 짓을 한다/ 욕을 들을 행동을 했다면 당연히 욕을 듣는 것이죠
물론 지나치냐 아니냐는 차이의 문제점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정도의 차이와 관용의 문제에서 말입니다
엉뚱한 이야기가 길었습니다(웃음)
우스운 이야기를 한번 더 하자면 저는 욕을 처음 만든 시조를 참 존경합니다 (또 웃음)
왜냐구요 ? 황당하시죠
제 생각은 욕은 시의 함축과 압축의 의미에서
같은 값이다 얼마나 요약과 집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까 언어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환유와 제유다 싶습니다 (미친넘이라 겠습니다 하하하)

또한 욕은 얼마나 해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욕 중에는 해서는 안되는 금기의 욕도 있지만  해학성을 가진 욕도 많지요
또한 욕은 일종의 해방구의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욕이 있으므로 더 큰일이 일어날 일도 가벼운 욕 한차례로 지나칠 수 있으니 이것 또한
욕이 가진 역설적 긍정의 기능일 것입니다
물론 가벼운 욕한차례가 더 큰 사단을 불러일으키도 합니다 이건 욕의 가장 부정적인
요소에 해당될 것입니다

전 늘 이렇게 주장합니다 아니 생각합니다
주방의 칼은 잘 쓰면 요리에서나 일상에서 아주
중요한 도구이지만 잘 못 사용하면 그 주방의 칼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상하게 합니다
사용자의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존재론은 양면의 명암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안시인님과 저가 올린 시에 대해서 담소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먼저 제가 본문의 저의 시를 실패한 시라고 말한 것은 화자가 의도한 내용으로 시를 이미지화 시키며 화자의 끌고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시를 설정해 가는 것에 대해
스스로 실패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패했다 생각하는 시를 어디 내어 보는 던지기를 할 수는 없고 운영자가 굳이 자신의 시를 올려 비토방을 운영해야 한다는 전제조건
또한 없습니다 단지 오랫동안 없었던 비토방이  다시 만들어 졌고 다시 만들어진 비토방이 소란과 다툼의 일색으로 좋은 취지가 희석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심으로 새롭게 문을 연 비토방을 비공개로 전환하여 운영하다보니 원래
취지가 빈약해진다는 판단에서 비토방을 전면 공개하여 운영을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였고
시작하다보니 비토방의 특성과 참여자가 가지는 부담아닌 부담감 그리고 비토방에 대한 잘못 이해로 가지고 있는 각 개인간의 선입견 등이
활성화에 문제점으로 인식이 되어 운영자인 저
부터 먼저 시작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졸시 한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곳 비토토방의 취지는 타자의 객관적 시선으로
시의 매무새를 검토해 보는 공간이자 부족한 부분을 타자의 시선을 빌어 여러가지 빈틈의 부분을 채워가는 시를 수선하는 시 ,수선집입니다 
좀 더 완벽한 시를 쓰고 싶다는 창작의 욕구와 바램은 뜨거운 시인의 마음일 것입니다 또한
이곳 공간에서는 비난을 위해 비평을 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행위다 하겠습니다
또한 비난을 가장한 비평을 위해 자신의 얄팍한 지식을 자랑하거나 드러내는 공간도 아닐 것입니다
이곳을 사용하시는 분도 비평과 비난은 유사어에
가깝고 사전적 의미는 당연히 달리 해석되겠지만
초록은 동색이다는 측면에서는 동일은 아니더라도 유사의 의미는 일부 함의하고 있다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또 엉뚱한 방향으로 갔습니다 ㅡ웃음ㅡ) 저도 안쌤 화법을 닮아 가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다시 돌아가면
본문의 시작노트는 경산역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경산역으로 자주 열차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경산역을
시적 배경으로 하고 연애사의 그리움이 아닌 삶의 본질 근접한 그리움에서 자아가 겪는 가장 근원적 진통을 옮겨 보고자 한 것입니다 그것이 부족해서 실패작이다 이름 붙인 것이고요

근데 안쌤 (웃음)

시보다 시평의 해석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매를 맞고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본문의 시에서 또 공간에서 칭찬을 듣는 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저가 올린 시는 연의 구분을 하지 않고 올렸습니다 안시인님께서 연을 구분한 것을
보면 시의 형식이나 구조면에서 연의 구분은
나누어야 할 것은 꼭 나누는 것이 시의 질감이나
선명도를 좋게 한다 새삼 깨닫는 대목입니다

안쌤 말씀처럼 그리움만큼 자아를 환기시키는
좋은 재료는 흔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리움은 막연하면서도 구체적이고 구체적이면서도 몽환적 부분과 실체적 함량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삶은 그 대상이 어떤 것과는 상관없이 그리움의 연속성에서 출발한다 싶습니다
또한 안쌤 말씀처럼 그리움은 벽이란 단절을 의미하는 곳에서 더 생생하게 발현되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싶기도 합니다

다시 엉뚱한 곳으로 귀가를 하면(웃음)
비토방은 습작생은 물론이고 시인이 시를 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공간인데 사람의 특성상 민낯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는 다들 불편해하지요 상처와 체면보다는 치유와 수선이 우선일 텐데 말입니다 정말 자존심이 있다면 떨어진 옷을 수선해 입지도 않고 다니는 것이야 말로 오래오래 체면과 시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기 비토방의 운영자로 오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오래 잊혀진 이 방으로 사람들이 모여 들어서 열기에 피부를 데일 만큼 활기차고 유익한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지금도 고민 중입니다 제 시를 비토방에 올린 것은 운영자로서의 일종의 고육책이었고 어떤 이슈를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비토방으로 좀
당겨보자는 복심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몇 수를 앞을 본 저의 궁상한 수를 아시는 분은 알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더라에서 답답함도 있었습니다

안쌤

처음 안쌤께서 여기 시를 올리셨을 때
안쌤을 대상으로 저의 몇 수를 놓아 볼까도 했습니다 (웃음)

근데 안쌤은 워낙 맷집도 좋고 유들하시고 고견이 깊은 분이라 느껴져 저가 자칫 악수를 두지는 않을까 싶어서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를한 것을 고백합니다 (웃음)
상대가 풍부하고 세야 재미도 있고 배울것도 있을 것이니까 말입니다 싸움도 (시를 가지고 노는 싸움)일방통행은 시시하니까요
안쌤이 적임자였는데
저의 호전성이 안쌤에게는 일패를 했습니다
(이쯤에서 또 웃음)

이야기가 무지 길었습니다 이렇게 긴 이야기를 했는데도 안쌤께는 말로 받고 저는 되로도 못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아무쪽 비토방이
활성화가 되어 많은 문우들의 건전한 성토장이 되어 시마을을 더 멋진 마을로 가꾸어 갈수 있도록 협조해 주십시오

끝으로 부족한 글에 긴 장문의 수고로움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 늘 건강, 건강하십시오
     
안희선 17-12-04 16:31
 
행여나, 제 보잘 것 없는 사설이
시인님의 심기를 어지럽혀 드린 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 시는 詩 이상도,  詩 이하도,  詩 그 이외의 다른 아무 것도 아닌,
시 그 자체로서의 예술로  읽혀져야 한다 -

시인님은 텍스트로 올린 이 시가
실패작이라고 하셨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많은 공부가 되는 시 한 편이었습니다

객적은 저의 辭說에도 노여워 하지 않고
성의어린 긴 장문의  답글을
주심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비평 토론방 운영과 관련하여 당부의 말씀 金富會 07-16 1170
공지 비평방 운영규칙 (10) 운영위원회 07-07 1431
243 캐나다 (1) 후중 01-20 24
242 나이아가라 폭포 (2) 후중 01-20 29
241 울타리 (2) 형식2 01-17 62
240 검은 거울 (3) 형식2 01-16 93
239 사계 (5) 라라리베 01-08 143
238 미끼 (5) 라라리베 01-05 162
237 여자의 수면 위를 걷고 싶다 (5) 칼라피플 01-05 159
236 월담 (11) 칼라피플 01-01 272
235 빈센트 반 고흐/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 (8) 라라리베 12-28 241
234 유치한 시에 기대어 (5) 라라리베 12-28 182
233 유배자 (6) 화안 12-25 270
232 종이상여 (8) 문정완 12-21 349
231 수태고지 (7) 차순혁 12-15 333
230 연필 (7) 겨울시 12-10 369
229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6) 겨울시 12-08 290
228 돌맹이 탑 (4) 박수담 12-08 221
227 돌산에서 - 활연 (7) 안희선 12-05 308
226 객관적 상관물 (5) 활연 12-04 302
225 경산역 (9) 문정완 11-29 549
224 세 여자의 만찬 (5) 붉은나비 11-24 314
223 겨울이 전하는 말 (5) 안희선 11-18 419
222 관자재 소묘 (3) 안희선 11-17 347
221 광합성 (10) 붉은나비 11-16 434
220 활연님과 문정완님을 운영자로 모십니다 (7) 운영위원회 11-15 392
219 소리상자 (1) 바다yumj 10-07 298
218 형광등과 호롱불 (2) 후중 09-14 270
217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2) 후중 09-11 252
216 [퇴고]다시 말하지만 (4) 미소.. 06-28 345
215 하얀나이 (4) 후중 05-30 263
214 어깨 점토(퇴고) (2) 붉은나비 04-24 283
 1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