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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5 11:33
 글쓴이 : 형식2
조회 : 216  
외계인 ㅡ 퇴고

마을 놀이터엔 담장이 없다
범하는 이가 없기에

처음 그곳을 갈취한 건 이사 온 소년이었다
귀가하던 등껍질 무리는 우연히 현장을 목격했다
불현듯 허공의 키를 마구잡이로 회전시키는,
기다란 닻을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서는, 소년
모래 알갱이들은 그들 사이에 끊임없는 파도를 만들어 내고
거북이 무리는 멍하니, 소년이 낚은 바다를 바라볼 뿐이었다
비행석에 몸을 싣는 소년,
지긋이 그가 오른발을 구르자
의자가 떠오른다, 이럴수가
아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쫓기듯 귀가했다 주머니 속에
풍선처럼 부푼 표정들을 꼭꼭 숨긴 채로

몇개의 날들이 지난 후, 아이들에겐
창가 앞에 쪼그려 앉는 습관이 생겼다

이에 엄마들은 급히 대책 회의를 열었다

놀이터를 검은 천으로 가립시다
유리창을 모두 벽으로 바꿉시다
아뇨, 그 소년만 쫓아내면 됩니다

마지막 의견에 모든 찻잔들이 고갤 끄덕였다
소년은 즉시 마을에서 추방되었고
아이들은 점차 창가에서 뒷걸음질 쳐갔다
다시 방의 먹이가 되어버렸다
배가 찬듯, 엄마들은 흡족했다
 

金離律 18-03-09 10:42
 
다소 거칠지만 좋은 편 입니다.,,다만...
서술방식이 산문적 서술로 보여 시적 응축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단문 표현 방식도 좋지만, 그 단문 속에....좀 더 강한 압축이 된 단문 형식이 되면. 더 좋을 듯합니다.
잘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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