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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6 21:00
 글쓴이 : 형식2
조회 : 270  
김치가 익어가는 시간


102호 창 틈새로 비집고 흐드러지는 제육 냄새는 언제나 달콤했네 
그녀가 밥상을 딛고 일어서기 전까진
누구도 알지 못했네 그녀의 독거와 이름이 외자라는 사실을,
저녁이면 치약처럼 쥐어짜내던 제육 냄새가 살아있음의 표식이었다는 것을,
몰랐네, 아무도 알지 못했네 
이름처럼 허전한 그녀의 집에선 언젠가부터 묵은지 쉰내가 났네 
주민들은 코끝을 찡그릴 뿐 아무도 듣지 못했네
소리치고 있었네, 그녀는 
여린 몸뚱이를 매달아 스스로 목젖이 되어 있었네 
딛고 선 밥상에 제육은 없고 
톡톡, 
엎질러진 김치만 새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네


金離律 18-03-09 20:36
 
앞의 여러 작품을 봉독하면서 느낀 점은....시의 발화점이 좋다는 느낌....
다만 그것이 발화되어 본격적인 불꽃이 되기 위하여....에너지의 응집이 필요할 듯합니다.
배경이나, 서술, 종결어미 등의 사용은 좋습니다. 다만, 극적인 긴장감을 움켜쥐는 서술적 기법이 좀 더
감추고 숨기거나, 요약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의 독거와 이름이 외자라는 사실을,/.................이 부분은 결구에 위치하여야...시적 긴장감을 극대화에
좋을 것 같은........

시제는 매우 좋습니다.^^ 김치와 그녀.......묘한 오버랩이..상상을 자극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형식2 18-03-11 00:00
 
감사합니다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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