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7-07 16:08
 글쓴이 : 김용두
조회 : 412  

 

 

 그늘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나무는 세상 소식이 늘 궁금하다 그래서 딴따라 같은 새들 불러 음악 틀고 온통 초록빛으로 인테리어를 하여 카페를 연다 사람들 하나, 둘 찾아 오면 귀를 쫑긋하여 뉴스를 듣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모든 소식들 듣느라 수많은 귀를 펄럭인다 가짜 뉴스를 들을 때는 유독 귀을 세운다 불륜이나 폐륜 등 차마 듣지 못할 이야기에는 귀를 잘라 바람에 날려 보낸다. 일자무식의 아비는 나를 서울에서 공부시키기 위해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하였다 가끔씩 아비가 그리워 집에 돌아와 있으면 아비의 귀가 쫑긋해졌다 아비는 반쯤은 썩은 고목이었다

 


임기정 17-07-08 17:04
 
예전 어른들은 그랬지요,
가난과 못 배운 한
대물림시키지 않으려고
자신 몸 휘는 줄 모르고 오직 일만 했던
그게 낙이라는
그럼 그 자식들이
아버지의 낙을 채우기 위해
안부라도,,,,
주말 잘 보내시고
시간이 조금 아니 째끔 남으면
서로 안부 물으며 살아요
     
김용두 17-07-12 00:18
 
예전 아버지들은 어디에도 못가고
농사를 천직으로 삼고 살으셨지요^^
나무처럼 그렇게 살다 돌아가신 것 같습니다.
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건필 건안 하십시오^^
박커스 17-07-08 19:57
 
오늘 따라 아바지가 보고 싶네요.
행운 가득하시길,,,,요^^
     
김용두 17-07-12 00:22
 
오랜만에 뵙습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팍팍 받고 집에 와서 생각해 보면
이 땅의 아비들의 생은 얼마나 팍팍한지,,,,,,,
이제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늘 건안하시고 문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이종원 17-07-10 08:01
 
아버지와 나무!!! 병치된 아버지의 귀는 가슴을 울리는 소리로 변화되어 옵니다.
가슴을 울리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김용두 17-07-12 00:27
 
칭찬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럴 때 시인은 행복한게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자기가 쓴 시가 독자와 소통되어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 때
시인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고 또한 이것이 좋은 시가 아니겠습니까?
늘 칭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활연 17-07-11 19:58
 
저도 어릴 적 遊學 했습니다만, 이 시를 읽노라니
투명한 마음을 데리고 사는 사람이 느껴집니다.
지극한 마음은 생활을 짜디짜게 한다. 그건 아마도
어느 저녁 눈물의 맛일 것이다. 어디에 유폐한
아버지 생각납니다. 다녀와야겠어요.
참고로, 걸어다니는 나무도 있다 하더군요. 그 나무가
父木 아닐지.
김용두 17-07-12 00:37
 
강화도 전등사 죽림다원에 갔을 때
그 앞마당에 심겨진 고목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ㅎㅎ
그 그늘 밑에서 차 마시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
움직일수 없는 나무는 그늘을 드리우고 사람들 불러 놓고 뭐하나?
이런 생각을 하다 이런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늘 문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3 폭설 (8) 최정신 11-24 68
272 구름 빵 (6) 박커스 11-23 41
271 도장을 새기다 (7) 이종원 11-23 42
270 잠실 재건축 (6) 장남제 11-18 127
269 (5) 김용두 11-16 133
268 누더기가 꼬리 친다 (5) 이명윤 11-11 195
267 죽어가는 별이 변두리로 간다 (10) 허영숙 11-08 232
266 물소리는 귀가 밝아 (6) 성영희 11-03 274
265 가을을 살았다 (8) 활연 11-01 355
264 골다공증 (5) 강태승 11-01 201
263 새품* (14) 최정신 11-01 301
262 단풍들다 (6) 오영록 10-30 184
261 손톱 (5) 강태승 10-30 242
260 구름등기소 (11) 김선근 10-29 273
259 인화 (6) 박커스 10-25 179
258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틀리다 (3) 활연 10-24 224
257 깃발 (3) 성영희 10-23 192
256 초록 서체 (5) 오영록 10-18 211
255 나는 걸었는데 너는 안 왔다고 하는 전화 (5) 허영숙 10-17 212
254 칼의 노래 (3) 강태승 10-14 233
253 점이 (4) 박커스 10-12 187
252 꿈틀, (4) 성영희 09-30 268
251 해녀들 (2) 성영희 09-21 298
250 딱따구리의 독서법讀書法 (5) 강태승 09-18 345
249 매미의 사랑법 (3) 김용두 09-15 289
248 총량의 법칙 (5) 이종원 09-12 277
247 소행성 B612 (2) 활연 09-10 398
246 포구, 본제입납 (6) 최정신 09-05 506
245 향일암에서 (4) 이종원 08-25 402
244 촉과 축 (4) 鵲巢 08-18 316
243 조율 (10) 이종원 08-17 408
242 구름슬러시 (7) 조경희 08-16 411
241 재정비할 때 (6) 이시향 08-15 283
240 한 여름의 꿈 (11) 박미숙 08-13 438
239 이발 (9) 鵲巢 08-13 325
238 상실기 (6) 활연 08-10 481
237 천둥번개 (5) 강태승 08-02 399
236 파놉티콘 (4) 활연 07-28 410
235 햇살 상담소 (8) 김선근 07-26 438
234 상쾌한 고문 (4) 오영록 07-25 368
233 남 탓 (12) 임기정 07-23 401
232 누룽지 (9) 이명윤 07-23 388
231 회전목마 2 (10) 시엘06 07-20 356
230 자폐증 앓는 나무 (6) 김용두 07-20 317
229 우리들의 천국 (2) 활연 07-19 408
228 참깨를 키우는 방법 (3) 강태승 07-15 375
227 나도 누군가에게 (6) 김용두 07-14 408
226 꿈의 현상학 (4) 활연 07-14 491
225 수타사 (5) 활연 07-11 403
224 너랑 살아보고 싶다 (2) 활연 07-11 446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