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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7-07 16:08
 글쓴이 : 김용두
조회 : 751  

 

 

 그늘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나무는 세상 소식이 늘 궁금하다 그래서 딴따라 같은 새들 불러 음악 틀고 온통 초록빛으로 인테리어를 하여 카페를 연다 사람들 하나, 둘 찾아 오면 귀를 쫑긋하여 뉴스를 듣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모든 소식들 듣느라 수많은 귀를 펄럭인다 가짜 뉴스를 들을 때는 유독 귀을 세운다 불륜이나 폐륜 등 차마 듣지 못할 이야기에는 귀를 잘라 바람에 날려 보낸다. 일자무식의 아비는 나를 서울에서 공부시키기 위해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하였다 가끔씩 아비가 그리워 집에 돌아와 있으면 아비의 귀가 쫑긋해졌다 아비는 반쯤은 썩은 고목이었다

 


임기정 17-07-08 17:04
 
예전 어른들은 그랬지요,
가난과 못 배운 한
대물림시키지 않으려고
자신 몸 휘는 줄 모르고 오직 일만 했던
그게 낙이라는
그럼 그 자식들이
아버지의 낙을 채우기 위해
안부라도,,,,
주말 잘 보내시고
시간이 조금 아니 째끔 남으면
서로 안부 물으며 살아요
     
김용두 17-07-12 00:18
 
예전 아버지들은 어디에도 못가고
농사를 천직으로 삼고 살으셨지요^^
나무처럼 그렇게 살다 돌아가신 것 같습니다.
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건필 건안 하십시오^^
박커스 17-07-08 19:57
 
오늘 따라 아바지가 보고 싶네요.
행운 가득하시길,,,,요^^
     
김용두 17-07-12 00:22
 
오랜만에 뵙습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팍팍 받고 집에 와서 생각해 보면
이 땅의 아비들의 생은 얼마나 팍팍한지,,,,,,,
이제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늘 건안하시고 문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이종원 17-07-10 08:01
 
아버지와 나무!!! 병치된 아버지의 귀는 가슴을 울리는 소리로 변화되어 옵니다.
가슴을 울리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김용두 17-07-12 00:27
 
칭찬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럴 때 시인은 행복한게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자기가 쓴 시가 독자와 소통되어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 때
시인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고 또한 이것이 좋은 시가 아니겠습니까?
늘 칭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활연 17-07-11 19:58
 
저도 어릴 적 遊學 했습니다만, 이 시를 읽노라니
투명한 마음을 데리고 사는 사람이 느껴집니다.
지극한 마음은 생활을 짜디짜게 한다. 그건 아마도
어느 저녁 눈물의 맛일 것이다. 어디에 유폐한
아버지 생각납니다. 다녀와야겠어요.
참고로, 걸어다니는 나무도 있다 하더군요. 그 나무가
父木 아닐지.
김용두 17-07-12 00:37
 
강화도 전등사 죽림다원에 갔을 때
그 앞마당에 심겨진 고목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ㅎㅎ
그 그늘 밑에서 차 마시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
움직일수 없는 나무는 그늘을 드리우고 사람들 불러 놓고 뭐하나?
이런 생각을 하다 이런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늘 문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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