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7-11 03:33
 글쓴이 : 활연
조회 : 446  

너랑 살아보고 싶다

      활연





   찌그러진 공 굴리며 잘살고 있는데 은일에 식은 심장 달구는 호작질

   일 미터 이내로 네가 온다면 점점 늑대의 눈알로 바뀌는 나를 악어의 눈자위 구르는 눈물을 치타처럼 뛰다 금세 지치는 여독을 구체적으로 만끽할까 궁금과 궁리를 꼰 새끼줄은 천지사방으로 뻗었네

   공활한 지붕 아래 손가락 걸었다고 아내(我內)라 부를 수 없고 나의 가련한 수증기와 너의 측은한 물방울은 불감이네 안개가 가려준 만큼 내통하지만 숲을 기루어 내외하는 것이어서

   불원(不遠)을 물리치고 국경에 걸린 첫밗을 끊고 철조망이 삼킨 돌처럼 오도카니 숨탄것들 숨 가쁘게 오르는 기라성(綺羅星)에 닿고 싶었네

   글월 염(殮)하느라 먼 외척(外戚)의 별 반짝거리면 서로 엮인 마음 들키고 싶었다네

   튀밥 같은 넌 줄곧 바스러지기만 하는데 너랑 뒹굴면 스무 마리쯤 악어를 딛고 강을 건너가는 누 떼
   쓸모없이 자란 사슴뿔 울음 단면 한 권의 소용돌이

   목 놓아 멱 놓아 주변머리 가다듬고 네가 올 적에 나는 철없이 치솟은 불쑥을 들고 다짜고짜 불온해지고 싶다네






이종원 17-07-11 10:46
 
며칠동안 닫혀있는 窓이 이유가 있었네요
볕이 들지 않으니 습기가 많이 찼지요..
다행히 커튼은 닫혀있지 않으니 간간히 흐린 빛은 들곤 했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통설을 따르자니
窓안이 궁금해지기도 했지요
들어와도 나가도 보이지 않는 실은 끊기지 않나봅니다
마음을 비웠다고 해도
무의식에 바로 떠오르는 모습이 아내였는지, 詩였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네요
목수가 남겨놓은 새틈으로  새의 노래가 날아들고 빛의 살이 넘나들고
그림자는 달빛을 타고 내통한 것 같네요
과히 불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거미줄이 窓 앞에 걸리지 않을 것은 이미 알았지요..
문 열렸으니 客이 찾아 오겠지요
손이 없다면 詩가 춤추겠지요
     
활연 17-07-11 19:45
 
이런, 댓글이 명품이네요. 역마 근육이 작동하면
좀 다니곤 하는데, 아무리 동선이 길어도 제자리겠지요.
며칠 다녀도 집에선 연락 안 하니까, 그 틈새시장을
노려, 방종해지고 있지요. 느리게 사는 건,
어떤 거지 묻곤 해요. 형은 젊으니까 이해 못 하겠지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3 폭설 (8) 최정신 11-24 68
272 구름 빵 (6) 박커스 11-23 41
271 도장을 새기다 (7) 이종원 11-23 42
270 잠실 재건축 (6) 장남제 11-18 127
269 (5) 김용두 11-16 133
268 누더기가 꼬리 친다 (5) 이명윤 11-11 195
267 죽어가는 별이 변두리로 간다 (10) 허영숙 11-08 233
266 물소리는 귀가 밝아 (6) 성영희 11-03 275
265 가을을 살았다 (8) 활연 11-01 355
264 골다공증 (5) 강태승 11-01 202
263 새품* (14) 최정신 11-01 302
262 단풍들다 (6) 오영록 10-30 184
261 손톱 (5) 강태승 10-30 242
260 구름등기소 (11) 김선근 10-29 273
259 인화 (6) 박커스 10-25 179
258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틀리다 (3) 활연 10-24 224
257 깃발 (3) 성영희 10-23 192
256 초록 서체 (5) 오영록 10-18 212
255 나는 걸었는데 너는 안 왔다고 하는 전화 (5) 허영숙 10-17 212
254 칼의 노래 (3) 강태승 10-14 233
253 점이 (4) 박커스 10-12 187
252 꿈틀, (4) 성영희 09-30 269
251 해녀들 (2) 성영희 09-21 298
250 딱따구리의 독서법讀書法 (5) 강태승 09-18 346
249 매미의 사랑법 (3) 김용두 09-15 289
248 총량의 법칙 (5) 이종원 09-12 277
247 소행성 B612 (2) 활연 09-10 398
246 포구, 본제입납 (6) 최정신 09-05 507
245 향일암에서 (4) 이종원 08-25 402
244 촉과 축 (4) 鵲巢 08-18 317
243 조율 (10) 이종원 08-17 409
242 구름슬러시 (7) 조경희 08-16 411
241 재정비할 때 (6) 이시향 08-15 284
240 한 여름의 꿈 (11) 박미숙 08-13 439
239 이발 (9) 鵲巢 08-13 325
238 상실기 (6) 활연 08-10 481
237 천둥번개 (5) 강태승 08-02 399
236 파놉티콘 (4) 활연 07-28 410
235 햇살 상담소 (8) 김선근 07-26 438
234 상쾌한 고문 (4) 오영록 07-25 368
233 남 탓 (12) 임기정 07-23 402
232 누룽지 (9) 이명윤 07-23 389
231 회전목마 2 (10) 시엘06 07-20 356
230 자폐증 앓는 나무 (6) 김용두 07-20 318
229 우리들의 천국 (2) 활연 07-19 408
228 참깨를 키우는 방법 (3) 강태승 07-15 376
227 나도 누군가에게 (6) 김용두 07-14 409
226 꿈의 현상학 (4) 활연 07-14 491
225 수타사 (5) 활연 07-11 403
224 너랑 살아보고 싶다 (2) 활연 07-11 447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