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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7-19 22:39
 글쓴이 : 활연
조회 : 407  

우리들의 천국 
 

        활연





박주가리 한 올 착지한다

가슴골 들추자 제7번 방이 열린다
열쇠가 켜진다. 밀물일 때 가장 추운

중심이 파동에 달라붙는다

사슴뿔 자른 단면에 태동하는 물소리
유리 안에 든 유리(琉璃)들
컵을 자꾸 들이킨다

제5번 방이 켜진다

여분을 향해서 방심을 드러낸다
전봇대에 오줌을 누고 긴 코로 다음 전봇대를 겨눈다
자꾸 없어지는 발,

제3번 방이 열린다. 네 자리 비밀이 자라고
잠들이 늘려 있다

제2번 다락이 켜진다

창문으로 달아나는 부피들
당신을 밀고 들어간 문
다락에 얹어둔 당신의 회전 반경
백스페이스가 지운다. 뒷발이 계면쩍게 홀가분하다

세 번 입술을 손바닥으로 옮긴 당신
다섯 번 손바닥을 놓친 당신
일곱을 확신한 당신. 확신을 발음한 우리

손바닥에 부러진 박수들

평발이 휘어져 달라붙은 ( * )



* You can choose whatever you like─① 바늘 ② 악어 ③ 얼룩무늬 ④ 아내(我內) ⑤ 천국 or 지옥 ⑥ 곱사등이 ⑦ 순열과 조합 혹은 팩토리얼(factorial) ⑧ 소수(素數)의 미래 ⑨ And all that jazz...





시엘06 17-07-20 22:04
 
천국으로 가는 방이 열리나요?
어떻게 열고 들어가야 할까요. 쉽게 열린다면 천국이 아니겠죠.
천국은 우리의 관념이기도 해서 누구는 수월하게 열고 들어갈 수도 있겠죠.
누구는 천국의 번호키를 갖고 있어서 교묘하게 숨겨두었다가
살짝 자기만 들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 아니면 컴퓨터를 켰더니
갑자기 천국이 확 열릴 수도..

시를 생각하는 밤은 깊어만 가네요.
최정신 17-07-23 12:20
 
저 천국에 온전히 들어 가려면
비밀번로 키를 쥔 안내자의 해설이 필요할 듯...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천국
박주가리 몸짓으로
부러진 박수를 일으켜 세워 천국을 노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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