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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7-28 19:26
 글쓴이 : 활연
조회 : 729  

    파놉티콘
 

           활연




   시뻘건 핏물이 낭자하군 빈혈을 뱉으니까 까만 박수가 나뒹구네

   가지는 자줏빛 자루가 되었네 행성이 찌그러지면 욕망이 생겨

   돌밭이 돌발적으로 돌을 던지네

   토마토 행간은 좁아서 자주 길을 잃지 오래전 우린 샴*이었어 입안에 터지는 왁자한 뒷말들은 뭐람

   밤하늘은 격지자를 데려와
   우린 잃어버린 기계들이야

   감자를 감자 눈이 아리네 전지적 저글링은 유실수에만 유효한 것 실수로 부서진 행성은 없으니까

   고래 뱃속으로 은하들이 불어와

   해저는

   팽창하겠네 치어떼 범벅이 자라면 분수가 솟지 고구마처럼 고마운 구황식물처럼 구수한

   37.5도로 미치면 끄덕이는
   유리 속을 들여다보는 커다란 유리



    * 트윈 폴스 아이다호(Twin Falls Idaho, 1999)에서 가져옴.





이명윤 17-07-28 20:37
 
웅장한 랩의 가사같네요....리듬감이 살아 있어  좋습니다.
사유가 깊어 다 헤아리기가 힘든 점이 스스로에게 불만이긴 하지만^^;;
인상적인 표현들이 많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활연 17-07-28 21:52
 
명윤님의 첫 댓글에 사뭇 긴장되네요.
원형이면 모두 행성이라 부르는 습관이 있는 것인지.
은하, 행성, 해저, 산만하지요.
긴밀한 관계는 없고, 어처구니없게 질료를 버무려...
아버지가 계신 곳엘 다녀왔는데
그곳도 원형 감옥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이곳에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 상쾌한 일로 된더위 물렀거라, 하시고요.
강태승 17-07-29 10:39
 
앞뒤 뭉턱 잘라버리고

눈알만 반짝거리게 하는

솜씨-ㅎㅎ-
임기정 17-07-29 20:15
 
누군가 감시하는
이젠 만성질환처럼 그러려니 생각하네요.
세상에 아픔이 없다면
아픔 없이 살다 갈수 있다면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 했는데
저는 아직 말뿐이네요
활연이 성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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