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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8-10 07:10
 글쓴이 : 활연
조회 : 480  

상실기 
 
     활연



공중제비를 연마한 수병들이 뛰어내린다
수면을 차고 뛰어올랐던 물비늘들
막타워훈련 중

창 너머 각진 그늘 흥건하겠다
뿡빠라방 뿡빠라 방

은 어둡고 옴무 나무는 비 오는 날 키가 더 자란다
뿌리가 구경 나오기 때문

야광귀가 신발을 훔쳐 달아난
서른 겹 마흔 두릅 모두채 한낮은 조금 어두워도 된다
물의 뼛가루를 뿌리고
염습할 시간을 벽에 걸고 수음水飮 한다

빗방울 구어체를 읽을 땐 입술이 생각난다

등골 깊이 파인 자크는 누가 닫아주나
어깨너머 긴 팔 드리운 흰 뱀
여자는 거미줄에서 뛰어내리고
남자는 거미줄 친친 감고 짐승빛거미류 밤을 울며
평생 타란티즘*을 꺼내 먹는 게 연애라죠
명확한 발음처럼 이별은 이 별에선 쉽다

실어증 앓던 하늘이 발음하는 소리
그리하여 지층의 시간을 적시는 소리
고장 난 문을 닫고 포근한 살집을 꾹꾹 눌러 담은 냄비에서
낭비가 끓어오른다

사타구니에 웅크린 조그마한 오디 같은 슬픔을 만지작거리면
귀밑머리가 밝아져 온다



* 타란트늑대거미에 물리면 타란티즘(tarantism)─울며 뛰어다니다 거칠게 춤추는 질병─에 걸리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임기정 17-08-10 22:45
 
시는 무진장 좋은것 같은데 내 머리통은 무진장 나뿐것 같은데
하여튼간 좌우지간 실어증 걸린 것처럼 멍멍멍  멍해
띵해 좌뇌 우뇌 어따되고 읽어야 하는지
애라 모르겠다 용감한척 하지만 노래도 모르겠네
쓰~~~~~~~~~~~~~으
박미숙 17-08-13 18:24
 
기정시인글에 공감하며 제목을 한번더 보고 다시 ㅎㅎ
잘 지내시지요?
자꾸 음악이 귀에 들어와....요
鵲巢 17-08-13 22:54
 
언제나 보아도 멋있습니다. 형님
위 누님의 말씀 음악에
귀에다가 꽂고 듣습니다.

오늘은 가을이 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들었습니다.
이제 선선하겠죠...
건강하세요..
오영록 17-08-16 09:48
 
여름 잘 보냈죠..~~
동인시방이 가득차는 느낌입니다.
여름은 가고~
조경희 17-08-16 16:18
 
동인방에서 활연님의 글을 다시 감상할 수 있게 되어 반갑습니다
상실기에 대한 막연한 것들을 떠올려보며
남은 여름도 쿨하게 보내십시오
이종원 17-08-17 09:32
 
잃어버린 것은 사라진 것과 같은 것일까???
내가 손을 놓은 것일까? 손을 놓친 것일까!!!!!
지구 반대편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떨어지는 것일까? 올라가는 것일까??
마음의 상실은 수면위에 피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뜨거운 여름과 동거는 잘 끝나가는지요???? 안부 놓습니다. 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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