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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8-16 15:56
 글쓴이 : 조경희
조회 : 569  

구름슬러시

 

  조경희

 

 

 

별을 따다 달라고 했더니

구름을 담아왔네요

그대와 나 구름위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하늘물고기를 낚을까요 훨훨 나는 나비를 잡아볼까요?

구름위엔 새콤달콤한 과일이 주렁주렁

오늘의 날씨 맑음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릴 거라며 우산을 준비하라는

기상캐스터의 친절한 예보는 예상대로 빗나갔지만

우산을 펼치니 낭만적인걸요

그런데 왜 한여름에 눈이 내리죠?

유리문 밖을 지나는 사람들은 다른 행성에서 튕겨져 나온 파편처럼 우리를 향해 부러운 표정

지으며 뜨거운 빛의 스팩트럼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그대와 나를 태운 구름은

겨울의 문턱을 넘고 있어요

눈 앞에서 흰 나비떼가 어지럽게 날아올라요

낚싯대를 들어올리니

시린 날갯짓이 서걱거려요

굳어버린 나비들이 수시로 형체를 바꿔가며 진눈깨비로 변하고, 눈앞에서 질척거리다 이내 물

이 되어 사라지는 동안, 얼음 속에서도 바람 속에서도 추출하지 못한 나비의 전언을

몸이 기록해요

돌곶이역에 우리를 내려놓은 구름은

알래스카로 뭉개뭉개 떠나버리고

우리의 계절은 초록빛 무성한 여름을 지나고 있어요

 


조경희 17-08-16 16:01
 
오랜만에, 더울 때 먹으면 이가 시려운
'구름슬러시' 하나 올려봅니다
말복도 지나고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시원하게 보내십시오 ~
임기정 17-08-16 21:16
 
슬러시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네요
이제 바람이 한결 묵직해 졌네요
그만큼 더위를 누를수 있는닫 징조겠지요
그런데 왜 나이에 자꾸 마음이 가지요
조경희시인 오랫만에 뵈니 너무 좋아요
자아주 봤으면 하네요
鵲巢 17-08-16 22:48
 
슬러시, 프레도, 프로즌, 프라프치노, ㅎ
그래도 슬러시는 부드럽다는^^
한 잔 시원히 마셨어요...
겨울 같은 날씨가 나비를 묶을 순 없죠..
훨훨 날아야죠...

정말 오랜만이에요...누나^^
늘 밥먹듯 드나드는 작소 눈 동그랗게 떴어요...

건강하시구요...ㅎ
이종원 17-08-17 09:21
 
오랫만에 오셨네요..조시인님!!!!
슬러시 맛 역시 짱입니다..간혹 커피도 내려주시고, 라떼도 만들어주시고, 자주 뵙기를 원합니다.
오영록 17-08-17 12:32
 
구름위엔 새콤달콤한 과일이 주렁주렁
오늘의 날씨 맑음
이 슬러시 구미가 당기는데요.
잘 지내셨죠.. 여름.~
박미숙 17-08-18 10:41
 
구름위에 앉아 낚싯대드리운 풍경이 ...그러고싶다 ...요^^
조경희 17-08-19 11:54
 
임기정, 작소, 이종원, 오영록, 박미숙 시인님 흔적 감사드리고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시원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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