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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8-18 19:29
 글쓴이 : 鵲巢
조회 : 642  

촉과 축

 



     촉은 벽처럼 밀면서 혹은 끌어당기면서 싹처럼 튼다 촉을 틔우는 일은 바위 같으면서도 소나기 같다 바닥을 보며 달팽이처럼 오르는 것은 모두 촉이다 촉은 여리고 가늘고 가냘파서 바람에 잘 흔든다 하지만 촉은 쇳덩이처럼 강하고 젓가락처럼 곧다 그러나 촉은 부러지지 않는다 땅심에 박고 선 그 악력은 악어에 비할 바 못 된다 촉이 자라 축이 된다 축은 중심이다 중심에 선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다 힘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깊은 뿌리를 두고 태양에 근접한 키를 자랑한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성장이다 하지만 겉멋으로 자란 축은 아무 쓸모가 없다 바람에 잘 꺾는다 그러므로 내실은 송곳처럼 아프다 빵처럼 부푼 촉은 축의 배경이다 그건 동심 같은 밑거름이며 화석처럼 희생한 이도 다완이다 오동나무가 우상이 되려면 그만큼 바람을 깎아야 하듯 촉은 허공의 축을 깎는다 오늘도 허공은 축으로 가득하다 여리고 가는 촉이 쓰러지지 않고 바르게 크는 것은 축의 허공 때문이다 태양처럼 촉은 수많은 창을 열고 축을 받아들인다 공기처럼 가득한 축의 세계에 바람이 부는 것은 싹처럼 촉이 나기 때문이다 돌고 도는 세상 쓰러지지 않으려는 힘겨운 중심을 만드는 길이다

 

 


조경희 17-08-19 12:07
 
'촉'에서 시작해 '축'으로 진행되는 '시'의 축이 견고하게 우뚝 솟앗네요
작소님, 맛난 점심시간요~~
鵲巢 17-08-19 23:06
 
오셨슴다. ^^
고운 발걸음 당깁니다요...ㅎ^^
경산 비 갑자기 많이 내렸어요..서울은 어떤가요? 비 많이 왔나요.
이종원 17-08-20 18:11
 
아마도 작소님은 허공을 깍아서 촉으로 만들고,  다시 그 촉을 축으로 키우는 일에 열정적인듯 합니다
촉과 축이 잘 꿰여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으로 비쳐집니다. 휴일, 바쁜 일상이었겠지요???? 늘 번창하시길..
鵲巢 17-08-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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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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