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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8-25 07:18
 글쓴이 : 이종원
조회 : 704  

향일암에서          /         이 종원




그윽한 눈빛
해를 향해 도는 동안
절벽 앞으로 끌려온 바다
허리춤에 매달렸다
파도는 늘 울다 잠들었으므로
바위 또한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해를 품은 바다 속살까지 붉고
속세를 쫓은 지현(知玄)은 바다를 건넜다
돌산 비스듬히
동백은 왜 그리 붉었을까
하안거를 놓친 햇살
비구니의 좌선을 끌어내리려는 듯
전설은 천 길 낭떠러지를 날아올라
바다 건너 뱃전에서 서성거리는데
수도승의 득도는 간데없고
합장만 석양에 걸렸다

임기정 17-08-26 00:14
 
오매 오마나 향일암의 전경과 그 앞의 풍경소리
철썩 하는 파도소리 마져 모 하나 노칠께 없는 향일암
가보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집니다
잘 보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삼박자
 이종원시인님 멋진 주말 되십시요
     
이종원 17-08-28 07:19
 
한여름 뙤약볕을 피해 산그늘을 올랐습니다. 그곳에서 사실인지 전설인지 모를 얘기 하나를 들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마음, 육지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애원하듯 쳐다보는 파도와 오를 수 없는 절벽 등,
어쩌면 동화되고 풍화되는 스스로를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설에 발이 더 나갔는지 모르지만, 그 한구절에 매달려 보았습니다
실체를 보고 너무 픽션으로 나갔다고 나무라지 마십시요 저기님!!!! 시원한 주말 잘 보내셨지요???
오늘부터 또 한주가 시작됩니다. 즐기시길 바랍니다.
최정신 17-09-05 10:19
 
때론 타인의 멋진 시에 취해
내 추억도 소환 됩니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 순간이 생에 절경이었음을...
서늘한 시의 기운으로 바위틈 좁은 길을 거닐었습니다.
     
이종원 17-09-06 07:18
 
만일 그러했다면 얼마나 좋은 타이밍일까요? 그러나 시관과 환경 그리고 분위기는 그때마다 다르기에
그 순간을 잡고 순간에 포로가  되는 맛은 사람마다, 시간마다 다름을 느끼게 됩니다
다시 한번 그곳에 서게 된다면, 또 다른 像을 맥게 되는 것이겠지요.
오늘의 향일암은 선생님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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