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9-12 07:32
 글쓴이 : 이종원
조회 : 606  

총량의 법칙             /            이 종원




"나이 들어 놀아라", 상승하려는 키값에 눈금을 낮추라는 저울, 승객이 없어 한쪽으로
기울어진 시소와 짝짝이로 자란 유년은 툴툴거리다 헤어지곤 했다
눈금이 헐거워지고 시소에 근육이 붙으면서 경사를 세우려는 나, 눌렸던 허기만큼 풀린
고삐는 날아다녔고 외면은 빨라졌다
바람은 떠돌다가 뇌(雷)와 벽(霹)으로 만났다가 흩어졌다
별똥별을 세지 않는 나이, 수천 개 유성을 가슴에 품고 산다 꾹꾹 눌러쓴 화살표는 
눈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 물살은 꼬리를 잃고 뒤뚱거린다
평형, 값의 줄다리기가 느슨해진다 도피를 붙잡고 형광등을 밝음으로 바꾸고 싶은 지금
"나잇값을 해라" 기억을 겨눈 파열음이 지팡이를 짚는다
별은 구름 뒤로 숨었으므로 구름을 꺼내어 비를 내리기로 한다 계곡을 굴러 부딪힌 
파편들이 저항 없이 너른 강을 나누다가 적시며 간다
작두날 같은 파도가 넘실거리는 곳, 굳은살 중년은 신나게 미끄럼을 타고 상상의 나래에
엉덩이를 내려놓는다 어릴 적 놓친 새, 중년을 물고 점점 빠르게 달과 화성을 향해 날아간다

임기정 17-09-15 22:47
 
요즘 저도 그렇습니다,
눈뜨면 일주일이 어찌나 빨리 가고
한 달이 아니 사계절이 그런데
걱정 아닌 걱정은 왜 이리 쌓이는지
잠자리채라도 동원해 막가는 세월
잡아야 겠습니다
벌써 주말입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이종원 17-09-18 11:06
 
법칙이랄 수 없지만, 통계적으로 따진다면 아마도 총량을 따라가지 않을까 합니다
저기님도 한동안 빠져있었던 기호를 벗어나 멀리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 아닐까 합니다만...
아직 그래도 남아있는 시간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젊은,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하여 몸과 마음이 움직이고 따라가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오늘 새로운 주를 열어가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쉬었던 몸을 이끌고 행복하십시요..
김용두 17-09-16 12:34
 
아이들 다 키워놓고
비교적 한가해진 중년, 스멀스멀 어릴적 꿈들이 생각나고
다시 한 번 이상을 향해 가고픈 마음이 들지요^^
다양한 이미지들이 시를 신선하게 만듭니다.^^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이종원 17-09-18 11:09
 
누구나 바쁠 때가 있고, 달려갈 때가 있으며, 다시 멈추 설 때가, 그리고 돌아볼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길이와 너비를 재어보면 거의 평형이 될 맡큼 비슷하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돌아봅니다. 내가 하지 못했던 것,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만들어가고 싶은 것들을 주~~~욱 떠올려 봅니다
김 시인님도 많이 바쁘시지요? 아마 그 속에 꿈틀대고 있는 무엇인가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자주 뵈면 더 좋겠지요!!!!  고맙습니다.
최정신 17-10-30 22:56
 
나잇값을 해라...언어의 연금술사가 던진 흔한 말 한 마디에
내 자신의 총량의 중량을 가늠해 보니 형편없는 눈금입니다
나의 최종 종착은 금성이겠죠  요즘 빠르게 직진하고 있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3 축!!이호걸 동인 일기형 에세이집 『수의』 출간 (5) 최정신 09-21 44
342 그 여름 끝에서 (13) 최정신 09-21 146
341 물고기좌 (13) 문정완 09-13 177
340 땀수건(타올)/한인애 (7) 한인애 09-07 131
339 딱정벌레들 (9) 성영희 09-06 159
338 토란잎은 너울거리고 (5) 활연 09-05 166
337 처음처럼, 이라는 주문 (9) 서피랑 09-05 138
336 인썸니아 (8) 金離律 09-04 116
335 섬진강 하구에 와서 (7) 허영숙 09-04 155
334 담쟁이 (3) 김용두 08-30 140
333 고아 (2) 활연 08-30 142
332 춘화의 태도 (2) 활연 08-23 206
331 길가에는 소주병이 (2) 김용두 08-21 156
330 거미의 무렵 (2) 활연 08-16 189
329 적的 (4) 金離律 08-14 182
328 여름궁전 (5) 성영희 08-09 260
327 유산(遺産) (6) 오영록 08-09 130
326 도라지꽃 비화 (9) 허영숙 08-06 239
325 그림 같다, 는 말 (4) 서피랑 08-05 154
324 꽃이 피는 이유 (3) 김용두 07-31 168
323 뚱딴지 (6) 김선근 07-30 171
322 억수로 시다 (6) 서피랑 07-24 176
321 환풍 (4) 성영희 07-16 275
320 어린 것들이 (8) 임기정 07-15 180
319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7) 최정신 07-11 524
318 축!! 조경희 동인 첫 시집 『푸른 눈썹의 서』출간 (8) 허영숙 07-09 246
317 제13회 지리산문학상 수상 (8) 활연 07-09 300
316 얼굴 (7) 서피랑 07-08 271
315 싸리꽃 피다 (5) 박광록 07-07 161
314 의자들 (2) 서피랑 07-04 185
313 시치미꽃 (6) 서피랑 06-25 310
312 뻐꾸기 (6) 김선근 06-20 247
311 축!!! 신이림 동시집 <춤추는 자귀나무> 출간 (10) 허영숙 06-17 216
310 형광(螢光) (8) 최정신 06-05 370
309 자격증을 받다 (5) 오영록 06-04 259
308 순간의 꽃 (9) 김용두 05-31 313
307 아직도 애 (6) 임기정 05-27 222
306 축!! 장승규 동인 시집 <민들레 유산> 출간(시집 증정) (14) 허영숙 05-25 282
305 공손한 손 (8) 임기정 05-24 214
304 섬진강 (7) 최정신 05-23 409
303 운주사 깊은 잠 (8) 서피랑 05-22 318
302 발가벗은 사미인곡 (4) 香湖김진수 05-12 302
301 봄, 본제입납 (7) 허영숙 05-09 415
300 감기 (12) 서피랑 04-30 426
299 푸른 눈썹의 서(書) (8) 조경희 04-25 432
298 함박눈 필법 (7) 오영록 04-24 334
297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8) 香湖김진수 04-23 378
296 구들장 (5) 성영희 04-22 388
295 이시향 동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9) 허영숙 04-18 336
294 컬링 (2) 香湖김진수 04-16 280
 1  2  3  4  5  6  7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98.205.153'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