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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9-12 07:32
 글쓴이 : 이종원
조회 : 450  

총량의 법칙             /            이 종원




"나이 들어 놀아라", 상승하려는 키값에 눈금을 낮추라는 저울, 승객이 없어 한쪽으로
기울어진 시소와 짝짝이로 자란 유년은 툴툴거리다 헤어지곤 했다
눈금이 헐거워지고 시소에 근육이 붙으면서 경사를 세우려는 나, 눌렸던 허기만큼 풀린
고삐는 날아다녔고 외면은 빨라졌다
바람은 떠돌다가 뇌(雷)와 벽(霹)으로 만났다가 흩어졌다
별똥별을 세지 않는 나이, 수천 개 유성을 가슴에 품고 산다 꾹꾹 눌러쓴 화살표는 
눈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 물살은 꼬리를 잃고 뒤뚱거린다
평형, 값의 줄다리기가 느슨해진다 도피를 붙잡고 형광등을 밝음으로 바꾸고 싶은 지금
"나잇값을 해라" 기억을 겨눈 파열음이 지팡이를 짚는다
별은 구름 뒤로 숨었으므로 구름을 꺼내어 비를 내리기로 한다 계곡을 굴러 부딪힌 
파편들이 저항 없이 너른 강을 나누다가 적시며 간다
작두날 같은 파도가 넘실거리는 곳, 굳은살 중년은 신나게 미끄럼을 타고 상상의 나래에
엉덩이를 내려놓는다 어릴 적 놓친 새, 중년을 물고 점점 빠르게 달과 화성을 향해 날아간다

임기정 17-09-15 22:47
 
요즘 저도 그렇습니다,
눈뜨면 일주일이 어찌나 빨리 가고
한 달이 아니 사계절이 그런데
걱정 아닌 걱정은 왜 이리 쌓이는지
잠자리채라도 동원해 막가는 세월
잡아야 겠습니다
벌써 주말입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이종원 17-09-18 11:06
 
법칙이랄 수 없지만, 통계적으로 따진다면 아마도 총량을 따라가지 않을까 합니다
저기님도 한동안 빠져있었던 기호를 벗어나 멀리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 아닐까 합니다만...
아직 그래도 남아있는 시간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젊은,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하여 몸과 마음이 움직이고 따라가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오늘 새로운 주를 열어가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쉬었던 몸을 이끌고 행복하십시요..
김용두 17-09-16 12:34
 
아이들 다 키워놓고
비교적 한가해진 중년, 스멀스멀 어릴적 꿈들이 생각나고
다시 한 번 이상을 향해 가고픈 마음이 들지요^^
다양한 이미지들이 시를 신선하게 만듭니다.^^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이종원 17-09-18 11:09
 
누구나 바쁠 때가 있고, 달려갈 때가 있으며, 다시 멈추 설 때가, 그리고 돌아볼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길이와 너비를 재어보면 거의 평형이 될 맡큼 비슷하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돌아봅니다. 내가 하지 못했던 것,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만들어가고 싶은 것들을 주~~~욱 떠올려 봅니다
김 시인님도 많이 바쁘시지요? 아마 그 속에 꿈틀대고 있는 무엇인가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자주 뵈면 더 좋겠지요!!!!  고맙습니다.
최정신 17-10-30 22:56
 
나잇값을 해라...언어의 연금술사가 던진 흔한 말 한 마디에
내 자신의 총량의 중량을 가늠해 보니 형편없는 눈금입니다
나의 최종 종착은 금성이겠죠  요즘 빠르게 직진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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