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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9-18 09:36
 글쓴이 : 강태승
조회 : 345  

딱따구리의 독서법讀書法

 

 

산을 오르는데 경전 읽는 소리다

오리나무를 딱따구리가 파고 있다

머리 찍으며 읽는 독서법

읽은 낱말들이 바람에 날린다

머리로 찍어 읽은 것을 밖으로

버리는 신기한 기술技術,

 

구멍 넓히고 그 안에 들어가

행간行間낱말 틈새에

숨은 알맹이를 쪼아 먹는다

읽은 그 안에 몸을 담그거나

때로 새끼 치는 새의

구멍을 들여다보는 햇빛,

 

경전을 몸으로 파고 들어가

누운 적이 있는가

경전으로 몸을 데운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질문을 물자

불꽃이 가지마다 타올라

통증이 몸속으로 환하게 퍼진다

 

봐도 알지 못 할 것이라며

깊은데를 대담하게 파고드는 딱따구리

끝끝내 모를 것이라며

마구 읽어대는 함부로 찍는

소리 멀어질수록

내 몸을 까맣게 파먹는 산이다.

 

 

 


강태승 17-09-18 09:40
 
2017년 산림문학 ㅎㅎㅎ
김용두 17-09-18 12:14
 
형상화가 잘 된 좋은 시를 읽습니다.^^
시의 울림이 저를 파먹습니다.ㅎㅎ
잘 감상했습니다.
강태승 17-09-18 13:17
 
김용두 시인님 감사합니다 ㅎㅎ
오영록 17-09-21 15:57
 
대상감인디요~~ 선자의 눈높이~
강태승 17-09-21 18:38
 
ㅋ 올해는 소출이 영 약합니다 ㅎㅎ

객토를 다시 해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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