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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0-12 09:44
 글쓴이 : 박커스
조회 : 186  

점이

 

 

죽기엔 난 아직 너무 진해요

잘 선 칼날 위 바람이

보도 위를 편도하며 챙챙

날아드는 아침

가을의 입과 귀가

지나치는 벽 사이에 끼어 죽어가요

비명 같이 터져버린 하늘 색

동공에서 부화중인 슬픔과

그 슬픔이 흐르는 혈관사이 사이

꽉 찬 살덩이를 가을과 바꿔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하늘에서 쏟아지는 파랑이

까마귀 눈에 고여 침잠하는 어스름이

지울 수 없는 너와 나의 간극이

가을겨울과의 간격이

빈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점이

도로 곳곳에서 옷들이 물들어갑니다

저마다의 계절이 죽어갑니다

바람이 저녁이 슬픔이

그리고 낙엽이

입고 있던 낡은 색을 지워

그곳에서 그곳까지 그 먼 길을

이어갑니다.

 

 

*그라데이션

 


박커스 17-10-12 09:46
 
동인님들,,필승!^^
허영숙 17-10-13 09:14
 
가을의 그라데이션
가을을 맞이하는 마음의 자세마다 그 색의 톤은
달리 보일 듯 합니다

모처럼 그림 같은 시 한 편 걸어주셔서
가을이 더 성큼 올 듯 합니다
임기정 17-10-13 21:57
 
오랫만에 뵙네요
점이 읽기전에 와락  하고
조만간 뵈어요
오영록 17-10-18 13:29
 
가을 단풍이 채색이 아닌 점이였군요
많이 버리면 나도 '단풍처럼
될까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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