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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0-14 10:46
 글쓴이 : 강태승
조회 : 522  

칼의 노래

        일휘소탕 혈염산하一揮掃蕩 血染山河-이 순신-

 

 

불을 먹고도 칼은 차갑다

온몸에 불을 가두고도 식은 칼이다

먹은 불이 칼보다 무거웠는데

불은 칼만 남겨 놓았다

불을 삼키고 싱싱해진 칼

칼을 먹고 오히려 칼이 된 불,

 

두드리면 아직도 불꽃이 핀다

살아 있는 한 꺼지지 않고

불이 있는 한 죽지 못하는 천형天刑

세월 흐를수록 푸릇푸릇하다

돌에 갈 적마다 몸속 깊이깊이

새겨지는 불,

 

칼을 만지면 불은 만져지지 않고

칼만 반짝인다

불꽃을 움켜쥐려 하지만

칼의 무게만 곧게 쥐어 진다

불의 자취가 보이지 않을수록

찬란해지는 칼,

 

칼보다 먼저 달려 나가고

불보다 먼저 돌아오는 침묵이

모든 소음을 품은 것처럼

칼은 불 속에 있다

불을 밴 칼, 칼을 품은 칼집이

지금도 시보다 자세가 견고하다.

 


강태승 17-10-14 10:46
 
퇴고 ㅎㅎ
오영록 17-10-18 13:26
 
불을 밴 칼~섬뜩하리만큼 좋은데요..~~
임기정 17-10-18 20:28
 
베일듯
베이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쓰윽~ 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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