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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0-25 11:13
 글쓴이 : 박커스
조회 : 178  

인화

 

 

 

화분을 먹는다

 

난 꽃도 아니면서 꽃의 내력을

도모한다

 

날개들의 생식을 원하는 탐욕이

분열한다

 

암에 걸린 벌레가 스멀스멀

대지를 뚫고 올라오듯 꽃이 핀다

 

난 또 화분을 먹는다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아내가

바라본다

 

향기 없는 햇볕이 옆으로 옆으로

우회하고

 

일벌들이 차가운 그늘로

빠르게 빠르게 볕을 나르고 있다

 

한 장의 인화된 사진처럼

만개한다


임기정 17-10-29 20:04
 
인화 잘 읽었습니다
그 인화된 박시인님의 변치 않는 모습 제 마음 속에
쏘옥 박혔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최정신 17-10-30 21:23
 
벌의 먹이를 먹는지? 꽃의 먹이를 먹는지?
화분을 먹고 시를 낳았으니 값은 지불하셨네요
신새벽 가을바람 맛있었나요? 떠난 자리가 엄청 컸어요
활연 17-11-01 14:26
 
포스트모던하군요.
배열과 약간의 색조로도 뭔가를
구상적으로 그려내는 솜씨.
미는 서로 소통한다는 생각도.
박커스 17-11-03 20:25
 
늘 인자하신 동인 샘들,,,,반가웠고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따듯한 계절 보내세요.^^
허영숙 17-11-08 10:04
 
화담의 가을을 다녀오신 화가이자 시인님은
어떤 시를 쓸까 내심 궁금했는데
아니온 듯 다녀가셔서 서운 했습니다

다음 모임에서는 더  오랜시간 계셔주시기를요
     
박커스 17-11-24 14:17
 
허시인님, 반가웠습니다.^^
참 오랫만이었지만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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