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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0-29 22:21
 글쓴이 : 김선근
조회 : 709  

구름등기소 /김선근

입이 귀에 걸렸다
속빈 대나무 같은 울엄마
딸 같은 할머니들 밥 떠먹이고 기저귀 찼지만
자존심을 짚고 화장실 뒤뚱뒤뚱 걸어간다
혁명가처럼 걸어간다

곰 인형 눈깔도 또롱또롱 잘 부치고
하트 모양 공작새 꼬리도 잘 그리는 울 엄마
기억은 삼천포로 빠지고
산란이 임박한 연어 지느러미 세우며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간다
손가락 세어가며 올라간다

형들은 갖기 싫다니 아범이 가져가
뒤란 감나무 댓 그루 돼지 5마리 닭 일곱 마리를 상속 한다
엄지 세워 꾹 도장을 찍는다 
푸른 날의 울엄마 꿈을 조목조목 받아 적는 것인데
발동기 소리 그칠 날 없다는 정미소와
비탈 밭을 상속했다
 
오늘은 무얼 주시려나
뜬구름 같은 나는 세어도(細於島)황홀하게 물들이는
놀빛 등기부를 열람한다 


 

 

 

 

 

 




 

 

 


오영록 17-10-30 17:51
 
시제도 좋구~~ 다 좋군요..
구름등기소// 놀빛 눙기부를 열람하는...
단풍같은
     
김선근 17-11-01 10:39
 
예전 시방에 올렸던 시인데
차를 타고 오면서 어느 문우님이 시가 좋았다라는 말에
퇴고하여 올렸습니다
몇번 더 퇴고를 해야겠습니다
울갑장님 고맙습니다
최정신 17-10-30 20:59
 
밭뙈기 한 평 없는 나는 덥석 받아 적는다
구름 등기소에 상속세는 육필로 냈으니 세상 공짜는 없네요
김선근 17-11-01 10:44
 
ㅎㅎ 벌써 아버지께서 물말아 드신 전답들,,,,
평소엔 침묵하시더니 기억을 더듬으며
자꾸 말씀하십니다
무엇이라도 주고 싶은 것이 어머니의 마음이겠지요
네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ㅎ
이번 모임에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활연 17-11-01 14:24
 
자본의 세상에서는 그것에 젤이라지만,
그것 때문에 왜 사는지를 잊을 때도 있겠지요.
구름이 가진 물기처럼, 사람 마음도
촉촉해지라고 구름은 지면에 와서
길을 만들기도 하니까, 구름 등본으로도
견딘만 하겠습니다.
     
김선근 17-11-04 19:49
 
아쿠 천재시인님이 오셨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것만 쫒다보면 사람에게
꼭 있어야할 따스한 인간미가 상실되지요
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촉촉하고 따스한 시선에 늘 감동입니다
나는 감히 대한민국의 시인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임기정 17-11-03 23:40
 
좋습니다
좋아요
아주 아주
다시 읽어도
잘 읽었습니다
김선근 17-11-04 19:50
 
이번 뵙게 되어 참 반가웠습니다 임기정 시인님
사람은 누구나 늘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지요
그럴 때마다 판단하고 나무라기보다 서로 슬픈 등 기대어
위로와 기쁨의 노래를 불러야겠지요
시인님과 좋은 시간 갖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부족한 시 좋게 보아주시어 고맙습니다
허영숙 17-11-08 10:01
 
시를 보면 사람이 보인다는데
시인님은 효성이 참 지극해 보입니다
마음에 닿아야 나오는 것이 시가 아닐까 합니다
제목도 참 좋은데요
김선근 17-11-10 23:54
 
아이고,,,,마음은 있지만 늘 아쉽기만 합니다
늘 불효하는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지요
물이 위에서 흐르듯 사랑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자식의 사랑이 어찌 부모의 사랑과 비교하리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허영숙 시인님
이종원 17-11-23 17:25
 
멋지십니다. 좋은 시를 놓치고 그냥 갈 뻔 했습니다.
우렁차게 내뱉는 일갈같은 그런 느낌으로 뱃속까지 뜨거워집니다. 선생님!!!
     
김선근 17-11-26 23:12
 
아이고 부족한시에 과찬을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늘 따스한 시선으로 온유함과 한 아름 포용으로 다가오시는
이종원시인님 저도 언제나 그런 성품을 닮을지요
저는 생활시를 주로 쓰는데 요즘은 시 내놓기가 두렵기만 합니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씀으로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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