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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0-30 08:29
 글쓴이 : 강태승
조회 : 572  

손톱

 

 

눈으로 재고 육감으로 폭 넓히다가

그녀는 손톱으로 부윽 자른다

머릿속으로 굴리고 뒤통수 마름질하다가

손톱으로 찔러 자신의 바구니에 담는다

톱이다, 손톱은 그녀에게 예비된 방점

낱알 긁어모을 때도 적당한 것

풀을 뽑거나 남자 잡을 때에도

손톱이 톱, 그 뜻을 다한다

손가락 발가락이 적당한 자리에

머무르게 한 것도 손톱발톱이

웃자라는 싹을 늘 베고 있기 때문이다

안과 밖이 조용한 것과

몸이 풀어지지 않고

말뚝처럼 꼿꼿이 직립하는 것은

손톱이 스스로 톱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톱이 밖으로 나오다 멈춘 곳

욕설이 나가다가 붙잡힌 곳

분노 증오가 타협점을 찾은 곳

이해와 용서가 숯으로 굳어버려

덤으로 삽 괭이가 잡히는 수평점

가장 바깥에 있는 사람의 혈자리, 손톱.

 

 


오영록 17-10-30 17:53
 
혈자리를 다듬어 봅니다.
하나의 단풍이 되었던 시간들
강태승 17-10-30 17:59
 
요즘,시가 정체되어 있습니다 -

감사 합니다 ㅎㅎ
최정신 17-10-30 20:54
 
인체의 쓰임새는 신비 그 자체지요
여자의 톱은 무기로 변신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강태승 17-10-31 08:54
 
남산의 단풍은 한창입니다 ㅎㅎ
활연 17-11-01 14:19
 
사람도 부리가 있다면 그것,
고산의 독수리처럼 부리를 뽑아
다시 갈아끼우듯이, 그렇게 맺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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