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1-23 17:47
 글쓴이 : 이종원
조회 : 379  

도장을 새기다        /         이 종원 




자동차 전시장을 돌아 나와

나를 증언해 줄 사진 한 장을 꺼내든다

삼 십 육 개월 혹은

육십 개월의 시간을 잡아 당겨 저당하여 본다

무수한 걸음을 담보로 하여

칼끝이 나무에 길을 내듯

이름과 연락처의 흔적을 내려놓고 간다

울음을 길어 올린 꽃

잎 뒤로 피는 향기로운 냄새

길과 시간에게 복사된 기억을 쫓아

그 속을 따라가 본다

어떤 이름은 벼락에 그을렸고

다른 이름은 잘려나갔으며

지문을 깎아낸 자리에는

곁가지가 자라고 옹이가 졌다

열매가 열릴 때까지 견디다가

비바람에 흔들렸던 어느 날

서랍에 들어가 눕는 새로운 이름

깨진 잇새로 바람이 시리고

무수한 그림자를 지나친 눈빛

나무에 새긴 이름 세 자


박커스 17-11-23 18:39
 
도장 새기듯 이름 석자 팍팍,
새겨야 할 텐데요,,,칼끝이 나무에 길을 내듯/
그 길이 쉽지만은 않군요,^^
잘 감상했습니다.늘 건강하십시요.!
     
이종원 17-11-24 17:40
 
박시인님께서는 묵묵하게 이름 석자를 늘 새기고 있잖습니까?
화폭의 끝자락에도 새겨지는 예술가의 이름!!
시인으로도 그 이름은 박커스처럼 오래오래 불리울 것입니다.
임기정 17-11-23 23:56
 
잘 읽었습니다.
어제는 안부가 그리워 손폰 만지작
수요일이네
오늘은 해야지  하나로 마트 배회하다
깜빡
잘 지내시지요. 이종원시인님
조만간 뵐 거란 마음에 두우군
저 역시 탯줄 도장 새겼는데
누워 일어나질 않네요.
얼른 깨워 차에도 집에도
꾹 눌러야 하는데
구죠
     
이종원 17-11-24 17:42
 
그랬네요....제가 시간을 잘 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모자란 것인지, 마음이 모자란 것인지 모르지만 제 책임이 큽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벌쎄 이번 주 토요일에 뵙게 되겠네요...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아마 많이 반가울 것 같습니다...
도장 같은 이름도 자주 새겨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최정신 17-11-24 08:47
 
외 ; 외연 확장과
상 ; 상종가가
장 ; 장기적으로 이뤄져
부 ; 부자되기를...시고에 꽝!  도장 찍습니다.
     
이종원 17-11-24 17:43
 
전부 다 축복을 기원해 주시니 어찌 복을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 혼자 어찌 다 가져갈 수 있나요??? 반 이상 선생님께 돌려 드립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이명윤 17-11-24 20:48
 
여전히 좋은 글 많이 쓰시네요.
시를 읽다가, 문득 이름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으로
한동안 머리속이 먹먹해졌다.,.. 갑니다.
이종원 17-11-25 11:32
 
도장의 이미지를 보고  나무에 새겨진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아무(?)곳에다 찍어대는 이름이지만, 그 이름의 족적에 대한 나의 길????
오랫동안 걸어온 족적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이 시이인님의 자연스러운 깊이를 늘 생각해 봅니다. 걸음 또한 고맙습니다.
허영숙 17-11-28 15:26
 
이종원 시인님의 시 소재는 참 다양한다는 생각,
그래서 부럽다는 생각,
외상장부도 무지무지 기다려지고

세상에 외상장부 한 권 풀어놓았으니
그 페이지 다 읽느라 이 겨울이 다 가겠습니다
     
이종원 17-11-29 08:29
 
저는 허시인님의 물 흐르듯이 이끌어가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심장을 두들겨주는 시작이 부럽습니다
그건 단순히 기법이 아닌 타고남이며. 마음이며 그리고 울림소리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인님의 시에서 많은 것을 얻으려 노력합니다.
바코드, 뭉클한 구름!!!! 좋은 시집은 유명한 곳,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외상장부, 끝까지 읽어주신다니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
문정완 17-12-06 03:56
 
외상장부 잘 읽고 있습니다 거듭 축하드립니다 ^^
     
이종원 17-12-06 12:03
 
문시인님!!!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주시니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1 빗물 강태승 04-22 25
340 구들장 성영희 04-22 33
339 이시향 동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8) 허영숙 04-18 63
338 컬링 (2) 香湖김진수 04-16 82
337 사월, 아주 길고 긴 노래 (3) 서피랑 04-15 127
336 노을 부동산 (4) 문정완 04-13 123
335 등꽃 (3) 장남제 04-11 90
334 우리 집에 찾아온 봄 (5) 이시향 04-05 168
333 쉘부르의 우산 (6) 조경희 04-05 209
332 고드름 (8) 서피랑 04-03 201
331 마르코 修士 (10) 강태승 04-03 189
330 낙화 (6) 장남제 04-03 133
329 노을 (3) 김용두 03-30 162
328 신춘문예용新春文藝用? (5) 강태승 03-19 277
327 고레섬 (4) 장남제 03-19 159
326 꽃방귀 (4) 이시향 03-19 188
325 나는 내게 반성하기로 했다 (8) 강태승 03-15 286
324 생각해야지 (7) 서피랑 03-14 239
323 폐가 (5) 김용두 03-08 232
322 거꾸로 보는 풍경 (7) 조경희 03-08 290
321 마리아 칼라스- (6) 장남제 03-06 177
320 빨래하다가 (6) 오영록 03-05 240
319 어쩌면 좋을까 (7) 성영희 03-04 330
318 베트남쌀국수 (8) 서피랑 03-02 245
317 나미브 사막에서- (6) 장남제 03-02 188
316 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 (5) 이시향 03-01 174
315 자연自然도 시를 쓴다 (7) 강태승 02-28 272
314 엇노리 (9) 최정신 02-27 311
313 엄니의 흔적- (6) 장남제 02-26 218
312 남의 편 (5) 서피랑 02-26 239
311 그의 각도 (4) 허영숙 02-26 253
310 민들레 유산 (5) 장남제 02-23 232
309 우수雨水 (4) 박광록 02-21 209
308 텃새 (3) 장남제 02-19 242
307 가을비 (2) 장남제 02-09 284
306 어느 가을날의 후회 (5) 김용두 02-09 293
305 김진수 동인께서 시집 <설핏>을 출간하셨습니다 (5) 허영숙 02-05 270
304 희망봉- (7) 장남제 02-03 302
303 사랑 (7) 오영록 02-01 377
302 어긋난 사랑 (13) 香湖김진수 02-01 387
301 지붕문서 (7) 성영희 01-30 426
300 깃대- (6) 장남제 01-27 302
299 겨울장미- (3) 장남제 01-21 382
298 행복한 집 (2) 金離律 01-15 466
297 허물벗기 (3) 강태승 01-12 456
296 갯마을- (4) 장남제 01-12 348
295 동침신전앙와장 (5) 활연 01-06 458
294 낯선 섬- (5) 장남제 01-05 371
293 아 ~ 봄 (7) 오영록 01-03 396
292 1장 1절에 대한 단테의 보고서[퇴고] (4) 金離律 01-03 372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