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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1-23 18:28
 글쓴이 : 박커스
조회 : 218  

구름 빵

 

 

가을이 무르익으면 파란 가판대 위에서

광대처럼 몸집을 부풀립니다

비수기 탓에

건조한 관중들의 울대를 위해서

태어날 때부터 촉촉하지요

바람에 흘러내린 눈썹을 주울 때면

미소가 빠져나가 슬퍼요

그 누가 절 가지고 빵을 만드나요?

가을이면 발끝부터 물이 올라

파랗게 풍문이 돌기도 하지요

무대를 닦고 있는 새들을 데려다

꽁지부터 발라먹으면 뼈가 생길까요

날개가 생길까요?

뼈 없이 부푼 얼굴과

날개 없이 떠다니는 뜬구름을 세일합니다

내력의 전부라야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나지만

얼기설기 지상에서 은하까지 뻗어있는

촉촉한 식감이 보일 거예요

너무 허기져 급식할 때는 조심

웃음기 빠진 내 살 속엔 숭숭숭

구멍도 부드럽지만

딱딱하게 퇴적된 슬픔의 지층도

가시처럼 쌓여있거든요, 체하면

약도 없어요

고소한 용기를 타투하면

호랑이보다 더한 표정으로

연기할 수 있을까요

단풍의 비행운을 맛보며 즐거워하는

수만 관중들의 맥놀이, 웅 웅 웅

질러도 들리지 않는 주파

들어도 들어주지 않는

아 아

만져도 만질 수 없는 수중에 증기

우 우

어제 주문한 눈가루로 들썩 들썩

소란도 피워 보지만, 책 속에선

누군가 나를 먹고 날아다니기도 해요

 

 


임기정 17-11-23 23:58
 
이 긴긴밤 빵 먹고 싶다
이 야심한 시간 이 시처럼 맛있게 먹고 싶다
빵빵한 저기
조만간 뵈어요
     
박커스 17-11-24 10:51
 
기정이 성, 술 끊어서 노잼~~ㅎ,,,조크입니다.
주말수업때문에 ㅠㅠ
전 금요일에 한가해요~~
살찌고 싶다
60키로 나가고 싶다,,,,,,^^
최정신 17-11-24 08:54
 
대체로 지루할 수 있는
38행?의 간마다 중심에서 퍼져 나가는
물파장이 번지듯 글이 아름답습니다
어제 주문한 눈가루가
소나무에 쑥버리를 쪄 놓았네요
구름빵과 버무리와 박커스 한 병...좋습니다
     
박커스 17-11-24 10:54
 
제가 좀 내성적이라 지루합니다.^^
시좀 잘 쓰고 싶어서 발버둥 중,
칭찬에 한번 더 힘을 얻고
화이팅! 늘 건강하세요.
추신, 전 박커스 안 먹습니다,ㅎ
이종원 17-11-24 17:46
 
주문한 주인이 따로 있었는데....강화에 듬뿍 내려줄 것이지 온 세상에 골고루 나누어 쏟아놓느라 그저 듬성듬성입니다.
그래도 덕분에 하얗게 마음까지 칠해 보았습니다
제가 빵은 아주 좋아하는데..구름빵도 좋아질 것 같습니다.
     
박커스 17-11-25 12:56
 
저는 일년에 한 두번 먹습니다. 아무리 빵빵거려도
땡기지가 않아서^^ 술 담배 때문인데 클랐습니다 못 끊어서,,,ㅎ
구름빵 사드릴께유~~~~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이명윤 17-11-24 20:27
 
유쾌하고 식감좋은 빵을 빚으셨네요,
조금만 숙성시키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박커스 17-11-25 13:01
 
아~ 이시인님, 반갑습니다.^^
통영을 함 놀러가야 하는데요,,
늘 바쁜척이 문제입니다.
자주오셔서 시힐링 좀 시켜주세요~~~
허영숙 17-11-28 15:24
 
왜 시인님의 글은 읽어내리면서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지는건지??
화가라는 선입관,
아니면 글의 이미지
다양한 재주를 가진 시인님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봄에는 61키로에서 만나요
박커스 17-11-29 14:32
 
저 그림 잘 못그려요~~^^
내 글을 읽어주고 좋아해 주는 분들이
있으니 복 받은 놈입니다,고맙습니다,허시인님.
저는 61키로 시인님은 40키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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