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2-07 09:02
 글쓴이 : 장남제
조회 : 459  
여의도 바람/ 장 승규


여기서는
바람도 떼로 다닌다, 정어리처럼

떼바람은
상어보다 자주 출현하는 큰 빌딩들
그 사이사이
정치망 그물보다 잘 잠복해 있는 전선들을
휙휙 예각지게 피하며 
제 목소리를 낯설게 하기에 바쁘다
한 목소리다

샛강에는 가끔 
제 목소리를 내는 놈들도 있다
더러는 빌딩에 가슴 부딪히고 
더러는 전선에 마음 감기고
방향감각이 무딘 놈들이다
시류를 잘 모르는 놈들이거나

여기서는
무딘 놈들은 상어밥이다
평시 무심한 전화통들도 
제 목소리 내는 저 놈들이 위험해 보이는지
다급히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새애샛강역 근처라고요




**그들은 떼로 다닌다.
살아남는 나름대로의 방식인 것 같다.
여의도에서 또 떼로 다니는 게 뭘까? 여기가 1차 시발점이다.
바람이다. 
바람도 홀로 다니면 소리가 없다.
있어도 안 들린다.
떼로 다니면 무게 있는 막강한 소리를 낸다.
하지만 비슷비슷해서
누구의 소리인지 
무슨 소리인지는 잘 모른다
떼바람이 다니는 길에 큰 빌딩들
그 사이사이 전선들
휙휙 잘도 피하면서 막강한 소리를 낸다.
주류를 이룬다.

여의도에서 새는 데가 어딘가 둘러보았더니
듣기에 비슷한 게 샛강이다.
사이강이 아니라 새는강으로




오영록 17-12-07 10:02
 
교묘한 바람의 언어
그 언어의 뿌리가 참 궁굼합니다. 늘
그 바람의 언행을 이해하셨으니 다행입니다.
저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마무리 잘 하십시오
건강하시구요....ㅋㅋ 올 한해 수확은 쌤이 주신 웃음 한컷입니다.
이명윤 17-12-07 21:04
 
바람도 떼로 다닌다, 정어리처럼
재미난 표현입니다. ^^
임기정 17-12-07 22:18
 
장남제 시인님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 17-12-08 07:51
 
바람은 누군가를 지칭하는 듯합니다.
그 바람의 소리를 제대로 듣고, 그 바람의 눈매를 제대로 보신 것 같습니다.
자주 올려주시는 선생님의 글이 샛강을 타고 거슬러 올라갑니다.
金富會 17-12-08 10:50
 
정치망................그 단어에서...시의 배후가 짐작 되는 듯....
자주 접하진 못하지만...
대할 때 마다, 번득이는 시선이 날카롭다는 생각을...
잘 읽고 갑니다.
장남제 17-12-08 21:35
 
ㅎㅎ
오시인님
그 웃음 갑자기 떠올라
남제 웃고 있어요 지금
장남제 17-12-08 21:43
 
명윤님
떼로 다니지 않을 땐
바람도 조용하더라구요.
떼로 다니는 게 생존을 위한 거 겠지요
그래서 오해를 풀기로 했어요.ㅎ
통영은 그래도 덜 춥겠지요.

임기장님
이제 내일이면 출국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이종원님
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다들 멋있게 올려서 거기서는 축하를 못하고
여기서 합니다 ㅎ

김부회님
날카롭긴요. 무딘 이 걸 어째야 하나 고민중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신 17-12-09 18:28
 
17년 시인의 자세로 돌아온
마파람소리 축하해요
누웠던 펜을 세우니 누에 실을 뽑네요.
시의 보물섬을 찾아 힘차게...아자~~
장남제 18-02-01 11:37
 
최시인님
끝자락에 계시는 줄 몰랐나이다.

용서하세요.ㅎ
이게 다 시인님 성화 덕입니다.

늘 추운 날씨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7 음전한 기의 활연 07-21 23
346 종이는 인간보다 잘 참고 견딘다 (2) 활연 07-20 69
345 환풍 (2) 성영희 07-16 124
344 어린 것들이 (6) 임기정 07-15 79
343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6) 최정신 07-11 187
342 축!! 조경희 동인 첫 시집 『푸른 눈썹의 서』출간 (7) 허영숙 07-09 136
341 제13회 지리산문학상 수상 (8) 활연 07-09 169
340 얼굴 (7) 서피랑 07-08 139
339 싸리꽃 피다 (5) 박광록 07-07 81
338 의자들 (2) 서피랑 07-04 104
337 시치미꽃 (6) 서피랑 06-25 195
336 절흔 (4) 활연 06-22 160
335 천궁 사파리 (3) 활연 06-20 147
334 뻐꾸기 (6) 김선근 06-20 166
333 축!!! 신이림 동시집 <춤추는 자귀나무> 출간 (10) 허영숙 06-17 157
332 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4) 활연 06-12 192
331 종달새를 위하여 (2) 활연 06-11 187
330 형광(螢光) (8) 최정신 06-05 294
329 자격증을 받다 (5) 오영록 06-04 189
328 순간의 꽃 (9) 김용두 05-31 209
327 아직도 애 (6) 임기정 05-27 159
326 먼 생 (2) 활연 05-25 202
325 축!! 장승규 동인 시집 <민들레 유산> 출간(시집 증정) (14) 허영숙 05-25 202
324 공손한 손 (8) 임기정 05-24 149
323 섬진강 (7) 최정신 05-23 291
322 알지 못하는 앎 (4) 활연 05-22 237
321 운주사 깊은 잠 (8) 서피랑 05-22 216
320 절편의 발생 (6) 활연 05-21 270
319 발가벗은 사미인곡 (4) 香湖김진수 05-12 228
318 봄, 본제입납 (7) 허영숙 05-09 336
317 두꺼비 (5) 활연 05-04 348
316 감기 (12) 서피랑 04-30 355
315 푸른 눈썹의 서(書) (8) 조경희 04-25 357
314 함박눈 필법 (7) 오영록 04-24 264
313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8) 香湖김진수 04-23 289
312 구들장 (5) 성영희 04-22 304
311 이시향 동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9) 허영숙 04-18 256
310 컬링 (2) 香湖김진수 04-16 227
309 사월, 아주 길고 긴 노래 (3) 서피랑 04-15 337
308 노을 부동산 (4) 문정완 04-13 313
307 등꽃 (3) 장남제 04-11 259
306 우리 집에 찾아온 봄 (5) 이시향 04-05 322
305 쉘부르의 우산 (7) 조경희 04-05 357
304 고드름 (8) 서피랑 04-03 342
303 낙화 (6) 장남제 04-03 284
302 노을 (3) 김용두 03-30 312
301 고레섬 (4) 장남제 03-19 294
300 꽃방귀 (4) 이시향 03-19 336
299 폐가 (5) 김용두 03-08 355
298 거꾸로 보는 풍경 (7) 조경희 03-08 453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