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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2-14 00:23
 글쓴이 : 장남제
조회 : 193  

강물도 그리우면 운다/장 승규


 

강가에 나갔더니

강물이 울고 있다

 

강물은 하도 빨리 우에서 좌로 흘러서

남은 자, 가는 자가 누군지

좌에서도 울고 우에서도 울고

 

사람은 수십 년을 아래에서 위로 흘러서

가는 자는 하늘로 가고

남은 자만 강가에 섰다

 

님 보내는 세월은

늦으나 이르나 덧없기는 마찬가지니

나더러 울지마라 하면서

저는 운다



**장인어른이 얼마 전에 돌아가셨을 때다.

물론 친부모님은 예전에 

모친은 내가 학생일 때, 부친은 내가 LG에 취직하고 곧 돌아가셨다.

잠실 선착장 부근에 나갔더니, 

강물이 우우 흐르는 것이 마치 우는 것 같다. 나도 울고 싶은데... 이 시는 여기가 1차 시발점이다.


강변 콘크리트 벽에 쿨럭쿨럭 부딪히며 흐르는 게

콧물 눈물까지 다 흘리고 있는 것 같다.

결국 강물도 울고 나도 울고


장인어른은 부모님을 일찍 여읜 나에게 어떤 부분은 아버지 역할을 해주신 분이셨다.

내가 LG를 계속 다닐 건지, 내 사업을 할 건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을 당시

"장 서방, 사는 게 별거든가. 자네가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이 한 마디에 나는 

남아공 지사장으로 임명받은 1988년에서 7년이 되는 시점인 1995년 

적당한 나이에 내 사업의 길을 택하였고,

덕분에 지금은 즐겁게 자유롭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윤 17-12-14 21:06
 
나더러 울지마라 하면서 / 저는 운다
그렇네요..함께 우는 것이겠죠, 울어주는 것이겠죠
임기정 17-12-14 22:48
 
물결 어깨동무 하며 서로 토닥이며 흐르는 저 강물
뚝 하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세요
이시향 17-12-15 17:10
 
강강에 서기 싫어집니다
엉엉 울것 같아서요.
金富會 17-12-22 08:52
 
허영자 시인의.....시가 생각나네요..
"쓸쓸한 날엔 강변으로 나가자~~~" 하는
년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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