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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2-23 03:51
 글쓴이 : 장남제
조회 : 390  
민들레 유산/장 승규


 
지난 밤바람에 상경했을까
검정 보퉁이 하나를 끌어안은
민들레 흰 저고리
아파트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다. 이제 막 
보퉁이 먼저 낯선 풍경 위에 내려놓더니
아직도 두리번거린다

형제들이 나누어 가졌을 보퉁이 안을 슬쩍 엿보았다
보잘것없이 작은 그 안에
얼마간 먹고 지낼 양식은 잊지 않고 넣었고
앞으로 크게 될 떡잎도 아주 작게 접어 두었고
노란 예쁜 꽃도 몇 송이나 들어 있었다

어디를 가더라도 부디
높은 곳 찾으려고 하지 말거라
낮더라도
네 마음 편한 자리에서 뿌리내리고 살거라

마지막 말씀도 고이 접어 넣었다


민들레 흰 저고리는  
돌아앉아 조용히 흔들리고 
아직 생겨나지도 않은 
노란 꽃들은 둘러앉아 티 없이 수다 중이다  


허영숙 18-02-26 10:56
 
요즘 그분이 오셨습니다.
시가 봄빛러럼 쏟아져나오네요 ^^

노란 꽃들의 수다가 곧 터지겠지요~
서피랑 18-02-26 11:29
 
장남제시인님 요즘 시의 귀밑거리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중후한 멋을 내는
영화배우의 얼굴빛을 닮아가는 듯,,,
장남제 18-02-26 14:49
 
허시인님, 서피랑님

이렇게 집을 잊지 않고 찾아오시니
아주 반갑습니다.

왔다가 갔다가 하는 게
나이든 사람의 특징이지요.ㅎ
우야튼동 칭찬으로 듣고...ㅎ
최정신 18-02-27 10:31
 
동인방 걱정을 다하는 때가 장시인한테서 나오니 빙고 ㅎㅎ
민들레 유산 찾아서 또 빙고 ^^
장남제 18-03-02 00:31
 
그 빙고는 누님 게 아니고
남제 겁니다 ㅎ

퇴고한다고 만지작거리다가
날렸는데요
다행히 여기다 옮기면서 그런거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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