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3-02 00:13
 글쓴이 : 장남제
조회 : 272  
나미브 사막에서/장 승규



세상이 온통 누런 예각진 모래뿐이다
둥근 자비는 없다
누런 이 무자비한 모래바람 속
한 떨기 푸른 덤불
사는 게 얼마나 힘들까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있다 
푸른 것이 반가워 
가는 말 잘라서 반 토막을 툭 던졌다
그래도 될 것 같다
오는 말이 없어 검지로 툭 건드려 봤다
부드러워야 할 푸른 것이 사포처럼 까칠하다
잎처럼 넓어야 할 마음은 
좁아지다가 아예 가시로 변했다

이 얼마나 슬픈 사막화냐

이 누런 세상에 
무성한 반말들
내가 여기까지 씨를 퍼뜨렸구나


<Note>
남제가 사는 요하네스버그에서 얼마 멀지 않은 
나미비아란 곳에
나미브사막이란 데가 있다.
온통 모래뿐인 그 땅에 사는 것들은 모두
타는 갈증과 메마른 바람을 참아내고 이겨내고 있는 것들이다
얼마나 힘들까
그런데 색깔은 여느 땅에 사는 것들처럼 푸르다
부드럽겠거니 만져봤더니
글쎄 푸른 것들이 딱딱하고 거칠다. 
요즘 푸른 세대에서 받는 느낌 같다. 여기가 1차 시발점이다

서양에서는 식당에 가도 카페에 가도
종업원에게 반말을 사용하지 않는데
한국에 가면 유달리 어디를 가더라도
젊은이들에게 반말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반말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그런가
그렇지 않아도 힘들게 사는 세상에
반말까지 듣다니. 많이 속상하지 싶다
반말이라도 하지 않아야 겠다 싶었다
그 사막에서 왜 그런 걸 느꼈을까



서피랑 18-03-02 17:27
 
제가 분무기로 확
뿌려 드리겠습니다.

제발 그곳으로
데리고 가 주세요 ^^
장남제 18-03-03 16:05
 
서피랑님

분무기 들고 오세요.ㅎㅎ

그런데 그곳에 서피랑님 안 계시면
창작시방이 서늘할 낀데요. ㅎ
임기정 18-03-04 13:41
 
사막에서 부는 먼지
바람을 타고 5000키로까지 날아간다 합니다.
척박한 땅 그 속에서 살기위해 
맴도는 당나귀 내 일상과 같지 않을까
이해갑니다 공감입니다,
장남제 18-03-05 00:35
 
기정님

사막 먼지를 보셨군요
진짜로 지척이 안 보이지요.

감사합니다
오영록 18-03-05 11:49
 
흐흠 노트가 마음에 쏙 듭니다.//
저는 성격상 존댓말이 친숙하고 편합니다.
웬만큼 친하지 않거나 아니면
내가 쉽게 대하면 저쪽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인지는
몰라도요..ㅋㅋ
참 좋은 발견에 좋은시 감사합니다.
장남제 18-03-06 13:49
 
그래서
오시인님이 마음에 드나봅니다.ㅎ

쏙 드는 지는 두고 봐야지요.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8 절흔 (3) 활연 06-22 39
367 천궁 사파리 (3) 활연 06-20 70
366 뻐꾸기 (3) 김선근 06-20 77
365 축!!! 신이림 동시집 <춤추는 자귀나무> 출간 (7) 허영숙 06-17 81
364 단풍나무 (8) 강태승 06-15 166
363 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4) 활연 06-12 140
362 종달새를 위하여 (2) 활연 06-11 137
361 형광(螢光) (7) 최정신 06-05 225
360 자격증을 받다 (4) 오영록 06-04 148
359 말 해봐 (6) 강태승 06-03 169
358 순간의 꽃 (8) 김용두 05-31 162
357 아직도 애 (4) 임기정 05-27 127
356 먼 생 (2) 활연 05-25 160
355 축!! 장승규 동인 시집 <민들레 유산> 출간(시집 증정) (14) 허영숙 05-25 154
354 공손한 손 (8) 임기정 05-24 121
353 섬진강 (7) 최정신 05-23 232
352 알지 못하는 앎 (4) 활연 05-22 189
351 운주사 깊은 잠 (8) 서피랑 05-22 170
350 절편의 발생 (6) 활연 05-21 238
349 농사작법農事作法 (7) 강태승 05-18 181
348 발가벗은 사미인곡 (4) 香湖김진수 05-12 200
347 봄, 본제입납 (7) 허영숙 05-09 303
346 두꺼비 (5) 활연 05-04 321
345 감기 (12) 서피랑 04-30 314
344 푸른 눈썹의 서(書) (8) 조경희 04-25 315
343 함박눈 필법 (7) 오영록 04-24 242
342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8) 香湖김진수 04-23 258
341 빗물 (8) 강태승 04-22 284
340 구들장 (5) 성영희 04-22 276
339 이시향 동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9) 허영숙 04-18 226
338 컬링 (2) 香湖김진수 04-16 201
337 사월, 아주 길고 긴 노래 (3) 서피랑 04-15 297
336 노을 부동산 (4) 문정완 04-13 288
335 등꽃 (3) 장남제 04-11 230
334 우리 집에 찾아온 봄 (5) 이시향 04-05 298
333 쉘부르의 우산 (7) 조경희 04-05 324
332 고드름 (8) 서피랑 04-03 313
331 마르코 修士 (10) 강태승 04-03 289
330 낙화 (6) 장남제 04-03 254
329 노을 (3) 김용두 03-30 281
328 신춘문예용新春文藝用? (5) 강태승 03-19 484
327 고레섬 (4) 장남제 03-19 266
326 꽃방귀 (4) 이시향 03-19 308
325 나는 내게 반성하기로 했다 (8) 강태승 03-15 415
324 생각해야지 (7) 서피랑 03-14 371
323 폐가 (5) 김용두 03-08 325
322 거꾸로 보는 풍경 (7) 조경희 03-08 426
321 마리아 칼라스- (6) 장남제 03-06 269
320 빨래하다가 (6) 오영록 03-05 348
319 어쩌면 좋을까 (7) 성영희 03-04 448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