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4-11 23:05
 글쓴이 : 장남제
조회 : 218  
등꽃/장 승규



해묵은 가난 같은 
질긴 어둠이 끝나는 여기
뒤에 오는 누군가
지금 주저앉고 싶은 누군가를 위해
내다 건 마중불

길어서 더 두려운 어둠 속에서
길을 묻는 
무심한 허공을 필사적으로 휘젓는
저 가냘픈 물음표
휘저은 자취는 시방세계 방방곡곡

얼마를 달려도
턱턱 앞을 가로막아서는 어둠의 벽
두 눈에 쌍불을 켜도
겨우 하루치 앞가림

이 질긴 어둠에
등이 뒤틀린 측만증 등나무
누군가를 위해
멀리서도 보이도록 미리 내건 
자줏빛 등불


허영숙 18-04-13 22:40
 
운동장 한 귀퉁이에 등꽃넝쿨이 그늘을 만들고
그 밑에 의자가 있었지요
그 의자에 앉아 자줏빛 등불 같은 꽃을 바라보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측만증 등나무... 멋집니다
서피랑 18-04-15 10:42
 
그늘이었다가, 등불이었다가..
어머니가 생각나는
따뜻한 시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장남제 18-04-17 13:25
 
영숙님, 서피랑님

다녀가셨군요
현관에 보랏빛 등꽃이 피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5 축!!! 신이림 동시집 <춤추는 자귀나무> 출간 (3) 허영숙 06-17 33
364 단풍나무 (6) 강태승 06-15 127
363 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2) 활연 06-12 110
362 종달새를 위하여 (2) 활연 06-11 110
361 형광(螢光) (6) 최정신 06-05 195
360 자격증을 받다 (3) 오영록 06-04 124
359 말 해봐 (6) 강태승 06-03 151
358 순간의 꽃 (8) 김용두 05-31 146
357 아직도 애 (4) 임기정 05-27 109
356 먼 생 (2) 활연 05-25 141
355 축!! 장승규 동인 시집 <민들레 유산> 출간(시집 증정) (13) 허영숙 05-25 139
354 공손한 손 (8) 임기정 05-24 107
353 섬진강 (7) 최정신 05-23 216
352 알지 못하는 앎 (4) 활연 05-22 172
351 운주사 깊은 잠 (8) 서피랑 05-22 155
350 절편의 발생 (6) 활연 05-21 223
349 농사작법農事作法 (7) 강태승 05-18 168
348 발가벗은 사미인곡 (4) 香湖김진수 05-12 186
347 봄, 본제입납 (7) 허영숙 05-09 290
346 두꺼비 (5) 활연 05-04 302
345 감기 (12) 서피랑 04-30 301
344 푸른 눈썹의 서(書) (8) 조경희 04-25 301
343 함박눈 필법 (7) 오영록 04-24 228
342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8) 香湖김진수 04-23 243
341 빗물 (8) 강태승 04-22 270
340 구들장 (5) 성영희 04-22 262
339 이시향 동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9) 허영숙 04-18 209
338 컬링 (2) 香湖김진수 04-16 187
337 사월, 아주 길고 긴 노래 (3) 서피랑 04-15 282
336 노을 부동산 (4) 문정완 04-13 276
335 등꽃 (3) 장남제 04-11 219
334 우리 집에 찾아온 봄 (5) 이시향 04-05 286
333 쉘부르의 우산 (7) 조경희 04-05 312
332 고드름 (8) 서피랑 04-03 301
331 마르코 修士 (10) 강태승 04-03 278
330 낙화 (6) 장남제 04-03 242
329 노을 (3) 김용두 03-30 269
328 신춘문예용新春文藝用? (5) 강태승 03-19 471
327 고레섬 (4) 장남제 03-19 255
326 꽃방귀 (4) 이시향 03-19 298
325 나는 내게 반성하기로 했다 (8) 강태승 03-15 402
324 생각해야지 (7) 서피랑 03-14 359
323 폐가 (5) 김용두 03-08 312
322 거꾸로 보는 풍경 (7) 조경희 03-08 413
321 마리아 칼라스- (6) 장남제 03-06 257
320 빨래하다가 (6) 오영록 03-05 333
319 어쩌면 좋을까 (7) 성영희 03-04 434
318 베트남쌀국수 (8) 서피랑 03-02 341
317 나미브 사막에서- (6) 장남제 03-02 265
316 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 (5) 이시향 03-01 249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