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4-11 23:05
 글쓴이 : 장남제
조회 : 291  
등꽃/장 승규



해묵은 가난 같은 
질긴 어둠이 끝나는 여기
뒤에 오는 누군가
지금 주저앉고 싶은 누군가를 위해
내다 건 마중불

길어서 더 두려운 어둠 속에서
길을 묻는 
무심한 허공을 필사적으로 휘젓는
저 가냘픈 물음표
휘저은 자취는 시방세계 방방곡곡

얼마를 달려도
턱턱 앞을 가로막아서는 어둠의 벽
두 눈에 쌍불을 켜도
겨우 하루치 앞가림

이 질긴 어둠에
등이 뒤틀린 측만증 등나무
누군가를 위해
멀리서도 보이도록 미리 내건 
자줏빛 등불


허영숙 18-04-13 22:40
 
운동장 한 귀퉁이에 등꽃넝쿨이 그늘을 만들고
그 밑에 의자가 있었지요
그 의자에 앉아 자줏빛 등불 같은 꽃을 바라보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측만증 등나무... 멋집니다
서피랑 18-04-15 10:42
 
그늘이었다가, 등불이었다가..
어머니가 생각나는
따뜻한 시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장남제 18-04-17 13:25
 
영숙님, 서피랑님

다녀가셨군요
현관에 보랏빛 등꽃이 피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7 거미의 무렵 활연 08-16 60
336 적的 (2) 金離律 08-14 92
335 여름궁전 (4) 성영희 08-09 158
334 유산(遺産) (5) 오영록 08-09 82
333 도라지꽃 비화 (5) 허영숙 08-06 160
332 그림 같다, 는 말 (4) 서피랑 08-05 96
331 꽃이 피는 이유 (3) 김용두 07-31 109
330 뚱딴지 (6) 김선근 07-30 126
329 억수로 시다 (6) 서피랑 07-24 132
328 환풍 (4) 성영희 07-16 225
327 어린 것들이 (8) 임기정 07-15 143
326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7) 최정신 07-11 371
325 축!! 조경희 동인 첫 시집 『푸른 눈썹의 서』출간 (8) 허영숙 07-09 211
324 제13회 지리산문학상 수상 (8) 활연 07-09 237
323 얼굴 (7) 서피랑 07-08 213
322 싸리꽃 피다 (5) 박광록 07-07 126
321 의자들 (2) 서피랑 07-04 147
320 시치미꽃 (6) 서피랑 06-25 259
319 뻐꾸기 (6) 김선근 06-20 214
318 축!!! 신이림 동시집 <춤추는 자귀나무> 출간 (10) 허영숙 06-17 189
317 형광(螢光) (8) 최정신 06-05 337
316 자격증을 받다 (5) 오영록 06-04 229
315 순간의 꽃 (9) 김용두 05-31 256
314 아직도 애 (6) 임기정 05-27 189
313 축!! 장승규 동인 시집 <민들레 유산> 출간(시집 증정) (14) 허영숙 05-25 231
312 공손한 손 (8) 임기정 05-24 180
311 섬진강 (7) 최정신 05-23 351
310 운주사 깊은 잠 (8) 서피랑 05-22 260
309 발가벗은 사미인곡 (4) 香湖김진수 05-12 263
308 봄, 본제입납 (7) 허영숙 05-09 370
307 감기 (12) 서피랑 04-30 388
306 푸른 눈썹의 서(書) (8) 조경희 04-25 392
305 함박눈 필법 (7) 오영록 04-24 298
304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8) 香湖김진수 04-23 339
303 구들장 (5) 성영희 04-22 349
302 이시향 동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9) 허영숙 04-18 287
301 컬링 (2) 香湖김진수 04-16 253
300 사월, 아주 길고 긴 노래 (3) 서피랑 04-15 377
299 노을 부동산 (4) 문정완 04-13 350
298 등꽃 (3) 장남제 04-11 292
297 우리 집에 찾아온 봄 (5) 이시향 04-05 361
296 쉘부르의 우산 (7) 조경희 04-05 396
295 고드름 (8) 서피랑 04-03 375
294 낙화 (6) 장남제 04-03 321
293 노을 (3) 김용두 03-30 356
292 고레섬 (4) 장남제 03-19 322
291 꽃방귀 (4) 이시향 03-19 366
290 폐가 (5) 김용두 03-08 388
289 거꾸로 보는 풍경 (7) 조경희 03-08 490
288 마리아 칼라스- (6) 장남제 03-06 316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