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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4-25 09:43
 글쓴이 : 조경희
조회 : 306  

푸른 눈썹의 서() / 조경희

 

      

 

골짜기에 잠들었던

전설 같은 바람이 개울로 내려오면

생각에 잠겼던

늙은 왕버들이 붓을 드네

 

투명한 물에

흘림체로 쓰면

눈 맑은 송사리며 피라미가 읽기도 하고

조무래기 참새들 시끄럽게 지저귀다 가기도 하네

 

뿌리로부터 길어 올린

웅숭깊은 숨결이 가지마다 흐르네

넓은 품에 기대어 잠자는 영혼을

가만, 가만히 흔들어 깨우는

푸른 눈썹의 서()

천개의 바람이 필사하네

 

별들도 푸르게 읽다

바람마저 잦아드는 미명

고요히 어둠을 씻어내며

안개 속을 거니네.

 


허영숙 18-04-26 15:53
 
푸른 눈썹의 서,
제목부터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푸른 눈썹의 필력이 푸르게 붓질하는 봄
즐겁게 만나서, 즐겁게 깊어지기를 ^^
오영록 18-04-27 10:46
 
일필휘지로 쳐 놓은 푸른 눈썹의 서
아름다운 진리의 문장이지요..
이봄 화사하시기 바랍니다.
조경희 18-04-27 14:09
 
오래 전 썼던 시를 좀 더 퇴고해서 올려보았습니당
두 분 감사드리고요
푸른 봄 가꾸어가세요 ^^
서피랑 18-04-30 19:48
 
서술이 참 맑다는 느낌..
왕버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 붓을 끌어오니
이미 풍경이 정갈한 눈빛으로
머릿속에 펼쳐지네요.,.

좋아요!
조경희 18-05-02 12:10
 
서피랑님, 경산에서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당
다음엔 더 많은 이야기 나누길 바라며
행복한 오월 여십시오 ^^
활연 18-05-10 05:24
 
곧 시집을 출산할 것이고
백일을 맞을 것이고
돌엔 지폐를 짚을 것이라,
칠천만 구백구십구 온백성이 널리
탐독하는 지경에 이르러,
불티가 마구 튈지니.
조경희 18-05-10 12:06
 
ㅎㅎ
저도 기다리고 있는뎅
출산일이 약간 지연될듯 합니당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시고여~~~
최정신 18-05-25 18:04
 
얼마나 큰 대어를 낚으려고 진통을 그리 겪는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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