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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6-03 11:57
 글쓴이 : 강태승
조회 : 151  

말 해봐

 

 

날씨 좋은 봄날 아침이니

사랑한다고 말해봐

내 추근덕거림에도 아내는

조선 여인처럼 웃지도 않고

눈만 꿈벅이다가

어서 가요 출근시간 늦겠네요

하며 등을 민다

에이 사람, 하고 투덜거리며

내려가는 계단 밑으로

구두를 햇살이 핥으며

온기를 내 몸에 맞춰 놓는다

이웃집 울타리 너머

개나리는 이미 지고

목련화도 군데군데 털었는데

알싸한 봄바람은 겨드랑이를

계집애처럼 꼬집는다

그때 문득 떠오르는 것

아내도 눈으로 날 꼬집었지

그게 사랑한다는 말이었군

키득키득 혼자서 웃는데,

이번엔 햇빛이

뒤통수를 가렵게 데운다.

 


강태승 18-06-03 11:57
 
ㅎㅎㅎ
오영록 18-06-04 10:23
 
ㅋㅋㅋㅋ 많이 꼬집혀도 됩니다.//

남자들은 다 그 꼬집히는 맛에 사는거죠..~
서피랑 18-06-04 16:52
 
알콩달콩
두 분만 서로 꼬집고
사시지 마시고
동인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합니당~
강태승 18-06-04 18:08
 
오영록 시인님-

서피랑 시인님-

감사 합니다 ㅎㅎ
김용두 18-06-05 11:44
 
날씨 좋은 봄날 아침이니
사랑한다고 말해봐//
1행, 2행이 시에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낭만과 해학을 넘나드는 좋은 시라고 생각됩니다.
건안하시고 늘 좋은 시 많이 쓰소서^^
강태승 18-06-05 17:34
 
김용두시인님 -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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