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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7-11 19:20
 글쓴이 : 최정신
조회 : 149  


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최정신



도둑맞은 사유를 또 도둑질한
나는 대도,

장맛비가 서정적으로 뿌리는 날,
빡빡이 이준익이 판 깔아놓은 '변산'이나 간다
쇼미더머니 6년 차 재수생
심뻑은 도시의 이단아 무명 레퍼,
발렛파킹, 편의점, 알바는 최소 생의 마지노선,
비탈진 고시원 쪽방은 실핏줄로 연명하는 도심의 심장,
외사랑에 속아 소환된 고향은
이루지 못했기에 완성된 사랑이 기다리는 다시 밟기 싫은 폐항,
격포 하늘은 처연한 노을로 빈 아궁이에 군불이나 지핀다
시한부 아버지가 상속한 흑역사가 유산 전부인  
학수는 무엇을 고대하라 학수라 불렸을까
돌로 채 썰어 뚝을 쌓아놓은 
뻘밭 속 혈투는 청춘의 펀치 볼
십팔번을 십팔, 십팔, 십팔번 외쳐도
용서가 아, 름, 다, 운, 지명
추억이란 변이 산처럼 쌓인
시방, 변산반도는 아픈 시간도 울분도
래퍼로 품어내는 흥타령,
어깨춤 추임새 무한리필 
무비무비



*영화 [변산] 대사 중 차용
(퇴고)


서피랑 18-07-12 11:37
 
노을을 보여 주었으면
다 보여 준 것,

먼산골님을 이제부터
용인의 헤르메스 라고
부르겠습니다.

영화 한 편 보시고 극장에서
도자기 같은 시 한 편 훔쳐오셨으니,
도둑도 참,,,
     
최정신 18-07-12 12:22
 
도둑의 신까지...
도둑질이라도 잘 해서
좋은시가 나오기만
한다면, 사양 안할게요

휴가 오실 일 있음
착한 아내도 보, 고, 싶네요
오영록 18-07-13 09:56
 
오락가락하는 장맛철 잘 지내시는지요.
괜한 농삿일 한다고 늘 함께하지 못하고
이러고 삽니다. 시야 시인에게는 그저 호흡과 같은
일상으로 살면 되겠지요.//
습한 날 몸상하지 않도록 관리 잘 하십시오.
     
최정신 18-07-13 13:40
 
오시인님 올만이네요
시인의 호흡이 시, 맞는 말씀이긴 한데
염불은 멀리하고 잿밥만 푸고 다니네요
습한 날, 농사짓느라 몸상하지 마세요.
허영숙 18-07-16 10:49
 
이 시를 읽으니 변산이란 영화
보고 싶어집니다.
눈이 많이 안좋아져서
컴을 멀리하느라 시를 안쓰다 보니 도통 시가 안됩니다.^^
     
최정신 18-07-16 12:56
 
강추...
변산의 숨겨진 곳곳의 절경,
서름을 흥으로 희석시키는 이준익 감독의 역설적 해학
보고 후회 됨 연락...
관람료 배 배로 변상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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