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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7-15 23:06
 글쓴이 : 임기정
조회 : 135  

어린 것들이


경로당 가면 모시러 가야만

마지못해 오시던

구십 육세인 할아버지

자전거 앞바퀴로

세차게 대문 밀치고 들어와

훌쩍 지난 점심

찬 밥덩이라도 내 오라 한다

 

숟가락으로 밥덩이 꼭꼭 누르며

어린 것들이

라면 끓여 먹음서

먹어 보란 말 한 마디 하면

꼬들꼬들한 면발이 팅팅 불어 터지냐며

 

한 수저 뜨고 한 사람 씹어 넘기고

한 수저 뜨고 또 한 사람 씹어 넘기며

한 그릇 비우고 있다

 

씩씩하던 목소리 색색하게 내면서

소화시킨다며 치밀던 부아

밥상 밑에 내려 놓고는

자전거 밀치며 경로당으로 가시는


허영숙 18-07-16 10:48
 
ㅎㅎ 우리 엄마도 75세인데
어려서 설겆이 해야 한다고 경로당 안간다네요

오늘은 내가 살아갈 날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가 맞습니다
     
임기정 18-07-16 23:16
 
맞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하하하
허영숙 시인님 지치기쉬운 더위 물럿거라
허이
즐거운 날 되십시요
서피랑 18-07-16 11:32
 
산적다운 시,
툭, 툭, 던지는  잽이 역시
녹슬지 않았습니다.

요즘 경로당
80세 이하는 심부름 하신다고
잘 안가려 하지요, ㅎㅎ
     
임기정 18-07-16 23:19
 
그렇다네요
마을회관 앞에 가면
전동차들이 즐비해요
끼웃뚱 거리며 여섯시면 파 하는가 보더군요
서피랑 시인님
우리는 아직 애
하하하
파이팅
최정신 18-07-16 12:52
 
이름 지우고 읽어도
산적이 시다.
명징한 사유를 삶에서 잡아채는 재치...
80부터 노년층,
     
임기정 18-07-16 23:20
 

들켜 부렀어요
80세 아직은 아직도 입니다
최정신 시인님
85세되야 그나마
즐거운 나날 보내십시요
성영희 18-08-09 20:36
 
페달 소리 씩씩하니
그 할아버지 백세는 거뜬히 건너시겠습니다.
폭염 떨치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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