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8-05 16:30
 글쓴이 : 서피랑
조회 : 91  

그림 같다, 는 말

 이 명 윤

 


감성의 마을에서 날아든 초대장, 같은 말

 

풍경도 모르게

물감처럼 번지는 표정을 보았을 때

당신이 당신도 모르게

한 폭의 그림 같다, 중얼거릴 때

풍경에 슬며시 의자 하나 놓이고 그것은

당신의 그림이 된다

액자 속으로 들어가는 오후,

 

아주 오래전 당신이 그렸거나

그리고 싶었던 그림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

 

밤하늘 별들이 둥근 지붕 위에

초록으로 걸터앉아 초록으로 늙어가는 곳

집과 나무와 손 맞잡은 가족들의 웃음이

환한 얼굴로 멈추어 선 곳

분홍색 꽃은 분홍의 향기로 피어나고

파랑새는 파랑의 날개를 묻는 언덕

정처 없이 떠돌던 바람도 그 속에 들면

입가의 슬픔이 옅은 물감으로 번져가는 곳

느리게, 느리게 흘러가는 붓끝 같은 마을

 

그림 같다, 는 말

고단하게 흐르던 시간의 물살이 가만가만 멈추어 서고

어느 순간 감성의 마을로 입장하는

미처 깨닫지 못한,

암호 같은 말


임기정 18-08-05 21:13
 
그림 좋다
          하다가니
그림같이 시 좋다로 변경
새롭게 시작 하는 한 주 파이팅 이야요
허영숙 18-08-06 09:37
 
이 더위가 빨리가고 물감처럼 번지는
그림 같은 풍경이 있는 가을을 만나고 싶어요
올 가을의 붓질은 어떤 색감일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명윤님 시처럼 깊고 그윽하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서피랑 18-08-07 19:50
 
두 분 나란히 계시니,

그림 같습니다.

산적과 부산 며느리,
성영희 18-08-09 20:13
 
잔잔한 풍경을 훑으며
문득 나도 누군가에게 그림 같은 기억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푸른 나무와 하늘과 새들을 담았던 액자도
어둠속으로 사라졌지만
아침이면 다시 더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있을
그림 같은 내일을 기대하며
싱그런 밤 엮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7 거미의 무렵 활연 08-16 6
336 적的 (1) 金離律 08-14 55
335 여름궁전 (4) 성영희 08-09 141
334 유산(遺産) (5) 오영록 08-09 79
333 도라지꽃 비화 (5) 허영숙 08-06 150
332 그림 같다, 는 말 (4) 서피랑 08-05 92
331 꽃이 피는 이유 (3) 김용두 07-31 101
330 뚱딴지 (6) 김선근 07-30 118
329 억수로 시다 (6) 서피랑 07-24 131
328 환풍 (4) 성영희 07-16 219
327 어린 것들이 (7) 임기정 07-15 136
326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7) 최정신 07-11 348
325 축!! 조경희 동인 첫 시집 『푸른 눈썹의 서』출간 (8) 허영숙 07-09 206
324 제13회 지리산문학상 수상 (8) 활연 07-09 230
323 얼굴 (7) 서피랑 07-08 209
322 싸리꽃 피다 (5) 박광록 07-07 120
321 의자들 (2) 서피랑 07-04 143
320 시치미꽃 (6) 서피랑 06-25 253
319 뻐꾸기 (6) 김선근 06-20 211
318 축!!! 신이림 동시집 <춤추는 자귀나무> 출간 (10) 허영숙 06-17 185
317 형광(螢光) (8) 최정신 06-05 334
316 자격증을 받다 (5) 오영록 06-04 225
315 순간의 꽃 (9) 김용두 05-31 252
314 아직도 애 (6) 임기정 05-27 184
313 축!! 장승규 동인 시집 <민들레 유산> 출간(시집 증정) (14) 허영숙 05-25 226
312 공손한 손 (8) 임기정 05-24 177
311 섬진강 (7) 최정신 05-23 344
310 운주사 깊은 잠 (8) 서피랑 05-22 256
309 발가벗은 사미인곡 (4) 香湖김진수 05-12 255
308 봄, 본제입납 (7) 허영숙 05-09 365
307 감기 (12) 서피랑 04-30 385
306 푸른 눈썹의 서(書) (8) 조경희 04-25 390
305 함박눈 필법 (7) 오영록 04-24 297
304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8) 香湖김진수 04-23 333
303 구들장 (5) 성영희 04-22 346
302 이시향 동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9) 허영숙 04-18 283
301 컬링 (2) 香湖김진수 04-16 251
300 사월, 아주 길고 긴 노래 (3) 서피랑 04-15 373
299 노을 부동산 (4) 문정완 04-13 347
298 등꽃 (3) 장남제 04-11 289
297 우리 집에 찾아온 봄 (5) 이시향 04-05 357
296 쉘부르의 우산 (7) 조경희 04-05 393
295 고드름 (8) 서피랑 04-03 372
294 낙화 (6) 장남제 04-03 320
293 노을 (3) 김용두 03-30 351
292 고레섬 (4) 장남제 03-19 321
291 꽃방귀 (4) 이시향 03-19 363
290 폐가 (5) 김용두 03-08 386
289 거꾸로 보는 풍경 (7) 조경희 03-08 484
288 마리아 칼라스- (6) 장남제 03-06 314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