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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31 08:39
 글쓴이 : 마음자리
조회 : 206  





가끔 마음이 무거워지면, 
가까이 실반비치로 가곤 했었는데
오늘은 그 바로 옆, 브리즈 해안공원으로 갔어.

아주 조그마한 공원이야. 한뼘 정도 될래나?
잔디밭 사이로 외길 산책로가 있지
그 산책로 끝에, 오랜 세월로 낡은 나무 다리가 있어

어젠 바람이 제법 불었어.
며칠 지나긴했지만, 우리 결혼 기념일 늦게나마
자축해보려고 집사람과 같이 저 공원을 찾았어.

파파이스 치킨텐더 몇 점과, 작은 비스켓 두 봉지
집사람이 좋아하는 커피 담은 보온병 하나.
같이 나누어 먹고, 나누어 마셨는데 조금 남았어.

조금 차가워진 날씨와 쎈 바람, 일렁대는 물결을 보며
야자수는 떨고 있었고, 텅빈 정자는 외로워 보였지
아마도 저녁 무렵의 동쪽 바다라 더 그렇게 느껴졌나봐

춥다고 차 안에 있는 집사람을 불러내어
저 바다를 향해 뻗은 외길 긴 나무다리를 같이 걸었어
젊은 어느 날에 같이 섬을 찾았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 부교 끝에 있던 낚시하는 사내 하나, 부부 한쌍 
결과물은 시원찮은데, 날도 추운데,
그들은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해서인지 행복해 보였어

차로 10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린 약속을 했지.
저녁 무렵 말고 아침 해뜨는 시간에 다시 한번 같이 오자고
손가락을 걸진 않았지만, 약속을 했어.

그리고 입 끝에 맴돌았지만, 약속 땜에 놓쳐버린 말,
내 꿈 따라 같이와 갖은 고생을 하고도, 여전히 내 꿈을 믿어주는
아내에게 해주고 싶었던 그 말.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물가에아이 17-10-31 09:26
 
마음자리님~
늦게나마 지나간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ㅎ
바다를  이어가면  우리나라와 연결되어 있어
마음만이라도 고국에 서 있는듯 하시어요 바닷가에서라도...

맞아요 좋아서 하는 일은 힘들지도  않아요
두분 오래 오래 사랑하시며 언제나 건강 하시길 빕니다~!!
저별은☆ 17-11-01 07:30
 
담담이 들려주는 두분의 담소
끈끈한 사랑이 조용히 들려옵니다
마음님에 포근한 사랑속에 먼곳 이국멀리 에서의
살아가시는 모습이 언재 까지나 변함없는 연인모습
은은한 행복에 젖어보입니다 두분 건강행복하세요ㅡ
해정 17-11-01 12:15
 
마음자리님!
브리즈 해안공원으로
결혼 기념일를 자축하려 부인과 함께
챙겨간 먹거리와 커피도 함께 마시면서
부인과 함께 외길 다리를 걸으면서
옛날 젊은날 섬을 찾은 이야기도 하셨군요.
그때 못했던 말을 지금이라도 하시는 님의 따뜻함에
{고맙다. 마안하다. 사람하다는 말}
부인의 행복한 미소가 번저오르는듯 보입니다.

부인과 함께 건강하신 행복한 이국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함박미소 17-11-01 12:21
 
아  ~
마음자리님
정말 마음씨 고운 추억이야기에 눈물이 주르륵 ~
맺힙니다,
지나간 추억속에 맴도는 어느 시인의노랫말처럼
사랑의 향기가 영원하곘지요.
고맙습니다,
숙영 17-11-02 21:37
 
멋진 풍경입니다
아내와의 데이트
누구에게 편지 하시나요^^
아름다움이 가득합니다.
여백의미MJ 17-11-03 01:00
 
아름다운 풍경과 좋은글의 멋진작품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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