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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9 06:54
 글쓴이 : 우미김학주
조회 : 1378  


수원역 나눔 터


아, 아침이다.

일요일 아침 수원역 앞에 온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아직 잠자고 있어아할 시간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역 앞을 지나가고 있었고
평상시처럼 분주하지는 않지만
간밤의 피곤을 역에 내려놓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과
새벽을 가방 가득 가지고와 내려놓고
하루 속으로 끼어들기 하는
버스 승강장의 기다림은 고단한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밥 봉사를 하기 위해 수원역에 있는
나눔터에 왔다.
늘 마음은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 했던
따뜻한 마음을 식기에 담아 나누려고 한다.

하나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저마다 꿈이 있었을 가난한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가려고
수원역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 비록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줄을 서지만
언젠가는 고향으로 가는 줄 서기를
연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처음부터 힘겨운 인생은 없었을 것이다
단지, 운명처럼 찾아든 고난이 가슴에 박혀
긴 잠에서 깨어나지 못 했을 뿐
그들도 처음부터 가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침을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일 터
언젠가는 그들도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할 것이다.

바쁜 일상에도 배식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줄 서는 사람들

그들의 잔잔한 미소는 수원역 플랫폼을 지나
고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글 : 友美 김학주 (詩人)
☆우미의 아침편지 와 함께
☆2017.06.18.하루호 출발~빵!!빵!!

kgs7158 17-06-19 13:33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사랑을 먹이기 위하여..준비하고 기다리는 ,,모습들...
그대들 있음에 세상은 아름답고 살 맛나기도 하겠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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