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임기정)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고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작성일 : 18-03-11 01:41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344  

관심이여, 너는 얼마나 거룩한가. 연탄재와 먼지와 지친 얼굴들의 행진 속에서 사랑없이 바라보는 거리여,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성당과 공원과 시장길을 가득 메우며 몰려나와 다시 흩어지는 물고기 같이 푸른 젊은 아이들이 그들이 남긴 일상의 부피가 계절을 잃은 햇빛이 되어 쏟아질 때.

* 상뚜스: [거룩하시다]라는 뜻의 라틴어

--- 노혜경의 '상뚜스'

盧惠京 1991년 '현대시사상'에 '상뚜스'외 4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부산언론운동시민연합 부의장, 부산민예총 정책위원, 부산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금요일의 시인들 동인 시집으로 <새였던 것을 기억하는 새> 1995, <뜯어먹기 좋은 빵> 1999, <캣츠 아이> 2006 等을 펴냈으며, 前 열음사 외국문학 편집장을 역임했다.

---------------------------

<감상 & 생각>


생존 앞에서 가난한 사랑은 무슨 의미일까. 먹을 것 밖에는 기쁨이 없는 이 우울한 시대에, 찬란하게 쏟아지는 저 햇빛은 무슨 의미일까. 세상은 있는 자들에겐 흥겨웁지만, 삶의 차가운 흔적은 언제나 녹지 않는다. 지지리도 못난,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가혹한 삶, 저 아무 뜻없는 햇빛만이 꿈 같은 사랑보다 오직 거룩하다. 계절은 바뀌고, 또 쓸쓸하게 바뀌고, 사람들은 각자 무언가를 바라고 그렇게들 살아가지만... - 희선,

<사족> 그녀의 첫 시집인『새였던 것을 기억하는 새』를 기억하는 독자들은 그리 많을 것 같지 않다. 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감명 깊게 읽었고. 어쩌면. 빈사의 늪에 빠진 한국의 시단에 <영양제 링거> 같은 시집이란 느낌마저 들 정도로 인상 깊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편들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감도 있다. 또한, 그녀가 택했던 정치적 행보에 관해서도 말하고 싶지 않다. (故 노통을 위해서 노사모를 했었던, 노흠모를 했었던, 그건 그녀의 정치적 소신이니까) 문학의 소산所産은 어디까지나 그 자체로 평가 받아야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치적 . 사회적 시류時流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눈치와 잔머리를 엄청난 속도로 굴렸던 일부 문학 비평가들과 대학교수들, 그리고 글쟁이 문인들은 손들고 한참 반성해야 할 것임을. 늘, 말하지만... 문학 안에서 시는 시일 뿐인 것이다. 각설하고. 위의 시에서 말해지는, <무관심>은 <비非관심>과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여겨지는데. 쓰잘데 없는 관심을 비운 자리에 비로소, 새로운 관심이 자리한다. 왜곡되지 않은 삶의 실상實相을 만나게 된다. 기름진 돈과 안락한 삶을 위한 하루살이에 급급한, 우리들의 모습. (아니라 할 者, 누가 있을까 --- 또, 아는가? 이런 말을 하면 자기만은 절대로 아니라고 극구 우기는 者는 꼭 있기에) 어쨌거나, 우기던 안 우기던 간에... 그 언제 단 한 번이라도, 참담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텅 빈 깨끗한 마음으로 지켜 본 적이 있었던가. (그 누구보다도, 이런 말을 주절대는 나 부터가)



Prelude

 


셀레김정선 18-03-11 03:02
 
좋은 글과
좀더 깊은 이해를 도와주는
안희선시인님의 감상편까지
잘 감상했습니다^^
     
안희선 18-03-11 09:26
 
전에 써 놓았던 걸
감상글을 조금 다듬어 올려보았네요

그나저나,
시인의 근황도 궁금합니다 (요즘은 활동이 없어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셀레 시인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시마을 홈페이지 개편 및 업그레이드 관련 안내 (2) 관리자 06-04 1078
5308 여자의 장점 손계 차영섭 09:16 4
5307 송편 탤로우 09-22 38
5306 시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쿠세들로 담은 시 (2) XvntXyndrm 09-19 141
5305 가면서 玄沙 09-19 66
5304 유한세계와 무한세계 장 진순 09-18 59
5303 쿵! 하고 안드로메다 유문호 09-18 46
5302 시촬영해드립니다 샬롬12 09-18 49
5301 베르사이유 궁(The palace of versailles) amitabul 09-17 53
5300 과욕 장 진순 09-17 54
5299 가을 초입 입니다 소짱이 09-17 49
5298 나는 지금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가 국주사랑 09-16 55
5297 뒤를 돌아보라 국주사랑 09-16 42
5296 노래 개도령 09-14 67
5295 님은 향기롭다 玄沙 09-14 77
5294 가을밤 (7) 꿈길따라 09-12 169
5293 소녀 임의 09-12 46
5292 임의 09-12 46
5291 레인보우 임의 09-12 35
5290 한글은 장차 세계공용어 ahspoet 09-12 124
5289 고뇌 임의 09-11 36
5288 가을의 향수 임의 09-11 61
5287 바보처럼 살라하네 장 진순 09-11 74
5286 담배 neo14 09-10 51
5285 저녁안개, 거리, 그리고 삶의 주어(主語) ahspoet 09-10 198
5284 님을 향한 마음 손계 차영섭 09-09 33
5283 대작 安熙善 09-09 108
5282 Cosmos 安熙善 09-09 83
5281 온도와 인연 손계 차영섭 09-08 30
5280 가을, 바닷가에서 安熙善 09-07 76
5279 조선 초상화의 마지막 불꽃, 석지 채용신 安熙善 09-07 81
5278 태도와 성공 호섭護燮 09-07 35
5277 진리에 대한 사랑 安熙善 09-06 101
5276 스쳐가는 인연은 그냥 보내라 安熙善 09-06 89
5275 인생을 마음 편히 사는 법 손계 차영섭 09-06 33
5274 斗庵 韓東錫 安熙善 09-05 66
5273 중국학자가 말하는 孔子 安熙善 09-05 62
5272 당신 안에 내가 있다 손계 차영섭 09-04 37
5271 날개 장 진순 09-04 72
5270 서커디언 리듬 안젤루스1 09-03 78
5269 [中國夢] 三無體制와 최신첨단기술의 어색한 접합 안젤루스1 09-03 86
5268 廣開土大王陵碑 해석 안젤루스1 09-02 76
5267 지금의 美國, 그리고 과거 안젤루스1 09-02 74
5266 시를 왜 쓰는가 (1) 안젤루스 09-01 133
5265 덧셈 뺄셈의 삶 손계 차영섭 08-31 55
5264 길 가는 자의 노래 流星 08-30 108
5263 19세기 구한말 - 영국여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눈에 비친 조선 流星 08-30 77
5262 부부사이에 알아야할 딱 한가지 원리 wndrl 08-29 72
5261 감정을 돌보는 일 wndrl 08-29 48
5260 웃음과 눈물은 언어다 손계 차영섭 08-29 43
5259 겁기(劫氣)의 제거와 사람의 정기(正氣) 流星 08-28 86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66.141.69'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