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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8 01:07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69  




주름간 대리석에 관하여


김종삼 시인은
영원한 수수께끼이다

그는 왜 죽어서도
시를 쓰는 것일까

그가 남겨놓은 대리석은
왜 주름이 갔는지

대리석은 나에게 오직,
창백한 함성 뿐인 것을

하지만, 그에게
대리석은 이미 대리석이 아닌 것을


* ' 한모퉁이는 달빛 드는 낡은 구조(構造)의
대리석(大理石)

그 마당(寺院) 한구석
잎사귀가 한잎 두잎 내려 앉았다 '


달빛에,
고요한 뿌리를 내리는 잎사귀들

누군들 알았으랴,
그 단단한 대리석에
왜 주름이 가는지

식물도감을 훑어보니,
정말 잎사귀에서 뿌리를 내리는
그런 나무가 있었다

모르면, 배워야 한다
화만 내지 말고

문득, 하늘에 계신
시인이 그리워진다

 


                                                                                                                         - 안희선




* 金宗三(1921~1984)의 '주름간 大理石' 全文 인용




김종삼 : 시인 

주요저서 : 《원정》 《돌각담》《십이음계》(1969), 《시인학교》(1977),
《북 치는 소년》(1979),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1983)

황해도 은율 출생.
평양의 광성보통학교 졸업 후 일본 도요시마[豊島]상업학교를 졸업하였다.
그후 영화 조감독으로 일하였고 유치진(柳致眞)에게 사사,
연극의 음향효과를 맡기도 하였다.
6·25전쟁 때 대구에서 시 《원정(園丁)》 《돌각담》등을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1957년 전봉건(全鳳健)·김광림(金光林) 등과 3인 연대시집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를,
1968년 문덕수(文德守)·김광림과 3인 연대시집 《본적지(本籍地)》를 발간하였다.
초기 시에서는 어구의 비약적 연결과 시어에 담긴 음악의 경지를 추구하는
순수시의 경향을 나타냈다.
이후 점차 현대인의 절망의식을 상징하는 정신적 방황의 세계를 추구하였으며,
과감한 생략을 통한 여백의 미를 중시하였다.





Cancion Triste - Jesse Cook [guitar] & Ofra Harnoy [Cello]

바위취(Saxifraga stolonifera)
바위취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잎에서 뿌리줄기가 뭉쳐 나는데 신장 모양이며 길이 3~5cm, 폭 3~9cm이고 흰색 무늬가 있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꽃줄기가 높이 20~40cm 정도로 곧게 서며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잎은 다섯 장인데, 윗 세 장에는 짙은 붉은색 점이 있다.
아래에 달린 두 장의 꽃잎은 흰색이고 바소꼴이며 길이 1~2cm 정도로 나란히 아래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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