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 일기 -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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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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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495회
작성일 20-02-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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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 일기 - 해안도로
요 앞 해안도로 따라 야무지 걸으몬 세 시간 정도 걸리제, 차를 타고 돌믄 모 한 시간도 안 걸리고, 다리 힘 좋은 선상들은 등산을 주로 한께, 산 중턱 따라 돌믄서 천왕봉도 가고 망대봉도 가더라고, 지 가고 싶은 데로 가서 비잉 한 바꾸 돌믄 된께나, 다들 풍경이 쥑인다 카데, 아, 선창은 여서 가찹제, 근디 참 뭐 주까? 아머리카노 주까? 요즘 입맛에 맛다고 고구메 라떼도 많이 찾는디, 수평선 몇 줄 이마에 달고 있다. 주름의 행간에 출렁이는 뱃고동 소리 바람 소리 물새 우는 소리 가만히 따라 돌면 눈앞에 펼쳐질 아늑한 풍경들. 푸른 고등어처럼 눈부신 날 앳된 처녀가 환하게 손 흔들고 있을 선창은 어디쯤 있을까, 할매요, 할매의 긴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데는 얼마나 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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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001님의 댓글
rene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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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는
제가 2002년도 잠시 귀국했을 때
지인 방문차 갔던 곳인데요
그때의 기억을 소환케 하네요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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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를 묘사하는 좋은 시들을 많이 올려주셔서 한번 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통영에는 두번 가보았지만, 그 주변 섬들은 가보질 못해서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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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에서 처음 만난 충무김밥이 일품이었죠.
청년의 시절 여름낚시를 즐기던 갯바위가 그려지네요
할매 목소리 뒤로 펼쳐주신 욕지도 일주 잘 하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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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두들 고맙습니다. 통영의 섬을 다녀가고 싶다면 욕지도를 권하고 싶구요.
한양식당의 짬뽕은 꼭 한번 드셔보시고,
고등어 요리도 추천합니다.
